청담교삼거리 -15.0/15.0- 여의나루 -12.5/27.5- 방화대교 -17.0/44.5- 운양3거리 -16.0/60.5- 강화대교 -15.0/75.5- 외포리 -13.0/88.5- 화도 -12.5/101.0- 초지대교 -14.5/115.5- 운양삼거리 -17.0/132.5- 방화대교 -12.5/145.0- 여의나루 -15.0/160.0- 청담교
운양삼거리-13.0- 대곶 -15.0- 강화대교 -15.0- 누산교차로 -19.0- 방화대교
운양삼거리 -14.5/[78]- (하성전류리)마곡사거리서 우회전 -> 애비봉전망대 -3.5/18.0- 개곡초교 -9.0/27.0- 전망대회관 -5.0/32.0- (월곶)강화대교
부산헹님께 손폰을 연결하니 사모님께서 대신 받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헬스장엘 가셨노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고는 집을 나서 지난밤 자정을 넘기며 국토여행에 올렸던 급벙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아무도 없다.
am9시. 청담교밑을 출발하여 동작대교밑(5km), 반포천앞(10km), 원효대교밑(15km), 안양천앞(22k), 방화대교밑에 도착하니 28km로 시계는 am10시를 가르킨다. 잠시 메모를 하고는 이내 출발하여 행주대교를 가로질러 농로길로 빠져 들어가 덜컹거리며 전호리마을를 지나니 김포대교가 나를 가로막으며 세금을 내라는 듯 아가리를 딱하니 벌리고 있다. 김포대교를 빠져나가자 영사교를 건너니 삼거리다. 이곳이 영사정삼거리로 왼편은 고촌으로 해서 김포로 가는 길이며 오른편은 강뚝길로 해서 운양을 거쳐 통진 및 강호로 가는 길이기에 우회전을 한다.
[78]국지도를 따라 오른편 강안에는 철조망을 쳐놓아 북한으로부터 남을 보호하는 국군용사들의 초소가 오두막하니 세워져 색다른 풍광을 연출하고 도도히 흐르는 한강수 넘어로는 일산의 성냥갑같은 아파트군상들이 희미한 잿빛하늘 아래 저마다 고개를 들고있다.
걸포천을 가로지르는 감암교를 건너서 얼마쯤 달리자 am11시 운양삼거리가 나온다.(청담교에서 44.5km 거리)
운양삼거리에서니 맞은편으로 봉성산이 강변에 높다랗게 자리했는데 그넘어로 전류포구가 있어 고깃배들이 한강을 오르내리며 고기잡이를 할 것이다. 이곳에서 3.5km 정도 직진을 하여 전류포구를 지나게 되고 조금더 진행하면 하성를 경유해 애기봉으로 갈 수 있고, 왼편길은 누산교차로에서 초진대교를 건너거나, 김포로 가는 길이기에 애마의 갈키를 틀어 잡아 왼편으로 기수를 돌려 나가니 서울 하늘 래에서는 푸르다 못해 시리듯 시퍼런 하늘이 잿빛구름을 한입가득 불어내더니 급기야는 빗방울이 무릎 넘어로 한두방울 떨구더니 2km 정도 지나 누산교차로를 우로돌아 (48)국도로 들어서 진행하는데 빗방울은 더욱 크게 온몸을 적신다.
비를 피해 지붕이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 배낭커버를 씌우고 휴대폰도 비닐에 감싸고는 배낭에서 양갱을 하나 꺼내 물과 함께 먹고는 비가 오는데 집으로 돌아 갈까?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비를 맞을 것이니 그냥 강화도로 갈까? 이럴까, 저럴까? 고민을 하다가 계획대로 비를 맞으며 달마가 가던 길의 반대길로 달린다.
마송초교앞 교차를 지나자 왼편으로 통진고등학교가 잿빛 하늘아래 숨을 죽이고 있어 그 곁을 살그머니 지난다.
두레공원을 돌아 갈산사거리에 들어서는데 월곶의 이정표가 보이고 사거리를 지나자 강화권역에 들어섰는지 ㅇㅇ해병부대라는 군부대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문수산산림욕장, 성동리 이정표가 나오고 강화대교를 만나게 된다.
내인지? 강인지? 아니면 해협인가? 조기 조만큼 강건너 동리인듯 다리를 건너자 강화도에 입성하게 되는데 왼편으로 강화교앞으로 갑곶돈대가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섬에 들어서자 오른편으로 갑문인듯 강화고려인삼센타가 나를 11:50분 맞이하고 있다. (청담교에서 62.0km)
이곳 강화도는 많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승용차로 자전거로 여러차례 래방하였건만 오늘도 예외일 수 없이 섬이여서 그런지 낯설고 물설기는 매한가지다.
처음 집을 나올 때는 강화대교를 건너서 교동도쪽으로 가다가 하점의 이강삼거리에서 좌측의 창후리를 지나 외포리로 진입을 하려 하였으나 추적추적 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리고 있어 강화읍내쪽 진행을 하다가 군청을 못가서 알미골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시외버스터미널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터미널을 지나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편으로 농협하나로마트가 있다.
점심을 외포리선창가에서 먹을 요량으로 이곳 하나로마트에서 빵을 사 커피와 함께 요기를 하고 빗속을 뚫고 이내 애마에 올라탄다.
야트막한 오르막을 오르니 찬우물고갯마루이다. 왼편은 해안도로 및 마니산과 전등사로 가는 길목이고 오른편은 보문사와 외포리로 가는 길이다. 혈구산과 퇴모산자락을 오르내리니 비에 젖어 푸르름에 흐느적거리는 나뭇잎 사이로 안양대학교가 오두막하니 자리하고 있고 여기서 조금 더 내려서자 인산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광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외포리에 진입을 하니 "충남서산꽃게탕 신관"이라는 식당에 손님들이 몰려 주차장엔 승용차로 가득한 가운데 식당에 들어가 셀프커피를 한잔 얻어 마시며 주차장에서 고여있는 빗물을 흘려 내려는 주인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길을 떠나니 얼마 있다가 또다시 "충남서산꽃게탕"이라는 식당을 만나게 되는데 손님들이 밖의 툇마루에 걸터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며 여기에는 본관과 별관을 두고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12:50분 드디어 외포리 선착장에 들어선다.(청담교에서 78.0km) 하점을 돌아서 오는 길보다 5.0km는 이득을 보았다. 식당을 찾아 점심을 주문하고는 밖으로 나와 젖갈시장을 들여다 보니 젓갈을 사려는 손님들이 식당보다는 이곳 시장안이 더 많이있고 각종젓갈과 전어며 꽃게등 생선집들도 여럿보고 왠만큼 줄어든 빗줄기 넘어 전득이 고개 오른편으로 해명산~낙가산~상봉산으로 이어지는 석모도 석포선착장이 아릿하게 눈에 잡힌다.
식당으로 돌아가 주문한 점심을 먹고는 커피한잔을 마신뒤 다시 애마의 고삐를 잡는다. 14:00분이다.
보문사선착장을 오른편으로 끼고는 준설중인 해안도로를 따라 남진을 하다보니 외포리선착장을 떠난지 5km여를 지나자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이곳저곳에서 도로공사에 한창이다. 비에 젖은 비포장길을 털털거리며 달리니 오른편으로 건평양만장이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숯불장어구이를 먹느라 손놀림이 분주하다. 이곳에 들려 서빙하고 있는 아줌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장어는 1kg/4만원, 새우는 1kg/3만원 이렇게 단 두가지만 취급한단다.
비포장을 약 5km정도 진행하니 도로다지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기존도로와 연결을 하였으며 이곳에 무늬만 금줄을 쳐놔 사람이나 차마의 진입을 금하고 있다.
지금 눈앞에는 성화채화의 살아있는 전설을 담고있는 마니산이 우뚝하니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고 왼편으로 가면 화도면소로 마니산들머리가 자리할 것이나 나는 애마의 기수를 오른편으로 가로채 후포선착장을 향해 달려나간다.
후포항을 지나자 또다시 선수보문사선착장이 눈앞에서 사라지며 마니산자락의 고갯마루를 넘는데 얼굴에서 뻗쳐나오는 열기로 고글에 성애가 살포시 눈에 앉는다.
마니산 산자락을 오르내림을 몇번인가 하니 여차리 해안철새도래지를 지나게 되고 여기서 조금더 진행하니 동막해수욕장이다. 이곳 동막에서 해넘이를 볼 수만 있다면 장관일 터이나 오늘은 낙조보다 가을비가 더욱 아름답게 살폿한 해무로 기분을 업시킨다.(청담교에서 102.0km / 외포리에서 24.0km)
15:10분, 동막의 슈퍼에서 음료수를 한병 사서 마시며 해안에 줄지어 자리한 솔숲에 들어가 물빠진 갯벌에서 뛰어노는 젊은 청춘들을 보며 한가로운 오후의 한때를 엿본다.
동막을 떠나 약 2.5km 정도 진행하니 마니산 건너편에 있는 정수사입구가 나오고 500 여m를 진행하니 자동차오토캠프장이 있는 함허동천이 나온다. 이 함허동천은 마니산에 자리한 아름다운 계곡으로 이곳에 야영장을 운영하여 심신을 고양하고 자연과 동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함허동천을 지나 약 2km여를 달리자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이름이 길화교이다. 이 길화교는 길상면의 "길"과 화도면의 "화"자를 따서 이름을 지은듯 하다.
이 길화교를 건너면 왼편으로 3.2km 지점에 그 유명한 정족산 전등사가 있으나 눈앞의 길상산을 왼편으로 끼고 오른편으로 돌아 가천의대와 동검도앞을 지나니 초지대교앞의 황산도가 펼쳐진다.
16:10분, 길화교를 건너 10여km 달려 초지대교앞에 서니 117.5km로 외포리를 출발한지 39.5km를 달려왔다.
초지대교를 건너니 이제는 섬이 아니라 뭍에 들어서게 되었다. 대명포구에 들려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행여 꽃게라도 쌀라치면 아내와 차로 와서는 꽃게를 샀으면 하는 바램으로 어시장에 들렸더니 1kg/18k\이라 해서 남자라서 비싸게 부르냐며 한번 되묻고는 20여분 시장구경과 사람구경 그리고 식당구경을 하고는 대곶을 떠난다.
대곶을 떠나자 약암온천 이정표가 오른편으로 가르키고 좀 더 진행을 하니 이번에는 왼편으로 석정초교천문대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계속해 직진을 하니 대곶을 떠나 약 8km지점에 양촌사거리가 나와 왼편으로 우회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또다른 사거리다. 왼편은 강화, 통진이고 직진은 서울, 김포이기에 직진을 하여 누산교차를 넘어서자 차량들로 길이 막혀있다. 어느새 시계는 pm5:30을 지시하고 있는 가운데 운양삼거리에 도착한다. 초지대교를 넘어 대곶에서 15.5km지점으로 청담교를 출발한지 134.5km 달렸다.
차량으로 줄지어선 한강둔치길을 헤치며 앞질러 달리는 그 쾌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황홀경으로 숨을 꼴딱이며 내달린다.
걸포하천을 건너자 일산대교가 동력차를 앞질러 오는 자력차를 환영하듯 가슴을 열고 온종일 나린 비에 젖은 강심엔 물고기도 숨죽이고 살그머니 유영을 하며 이따금 뜀박질로 일상생활에서 일탈을 꽤한다. 김포대교를 눈앞에 두고 영사정삼거리에서 왼편으로 90도 돌아 서울외곽고속도의 일부인 김포대교밑을 지난다.
전호리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는 전호리영농단지로 내려선다. 농로길을 이리저리 휘돌아 행주대교에서 한강둔치의 잔차길을 달려 pm6:20분, 방화대교밑에서 잠시의 휴식을 즐기며 집에 있는 아내에게 손폰을 연결하니 비오는 길에 빨리 안오고 왜 거리를 헤메냐며 힐난이 대단하다. 허기도 지고 집에 가려면 늦을 듯 싶고 잔소리도 듣기 실어 얼른 전화를 끊고 준비한 떡으로 요기를 하고는 깜빡이 등을 켜고는 출발한다.(초지대교에서 35.0km / 청담교에서 152.0km)
비가 와서 그런지 한강둔치에는 여느날 같으면 많은 인파들로 어지러울 법도 한데 오늘은 잔차가 달리기에 적당히 한가롭다. 바람은 앞에서 불어오고 강화도를 한바퀴 돌아서 그런지 시속이 20km/h를 넘나든다.
안양천158km, 원효대교 165.0km, 반포천 170km, 동작대교 175km, 청담교밑에 도착하니 180km이며 집에 도착하니 pm8:30분으로 am8:30분에 나와 12시간 동안 빗속을 애마와 함께 고난을 같이 했으며 총 191.5km의 거리를 강가와 산자락과 들판 그리고 해변을 누볍다.
옷과 애마는 비에 젖고 흙탕물과 검불로 얼룩져 한없이 초라한 느낌이나 나는 기쁨과 환희 그리고 희열로 범벅이 된채 아내가 차려준 저녁상을 받고 맛나게 밥을 먹는다. 이또한 행복한 시간이 아니고 무엇이랴.
2008년 9월 20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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