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에 일어나야 하기에 일찌기 잠자리에 들었으나 얼라들 소풍가기 전날에 잠을 설치듯 뒤처기이다 잠에 들었다.
양재4교에서 두바퀴님과 총알탄님을 만나기로 약속하였기에 자명종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준비를 마치고 어젯밤 아들이 제과점에서 사온 꽈베기를 한입 베어물고 집을 나서 양재4교밑에서 두사람을 만나 잠실선착장으로 향한다.
HANA관광버스앞에 많은 라이더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사들이 한창이고 우리도 그네들과 합류하여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그린필드님께서 나오시어 찰떡파이를 협찬으로 내어 놓으시며 잘 다녀 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많은 회원들이 자신들이 짐을 버스며 뒤를 따르는 화물차에 싣고 번짱인 마차님의 안내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선착장을 떠나 동해로 떠난다. 고래를 잡으러.
요즘 어깨쇠골을 다쳐 한동안 자전거를 못 타시던 개울님께서 어느정도 회복기에 접어들어 화물차를 운전하시기 위해 나와 트럭을 운전하며 뒤를 따른다. 경광등을 뒤에 달고 깜빡거리며 캄보이를 하고 있어 안심이 된다.
광진교를 건너 워커힐앞을 지나서 구리시민공원의 코스모스가 어스레한 가로등 아래 하늘거리고 있고 한강수 물건너엔 검단산이 아스레이 동선을 그리고 있다.
마차님과 일타이석님이 선두로서 팀을 이끌고 내가 뒤를 쫓으며 앞서 달리는 43명을 바라보니 깜빡이등을 켜고 질주하는 모습이 새벽을 여는 태양 처럼 장관을 연출하고 일사분란한 모습들이 경쾌하나 일부 팀라이딩에 익숙하지 못한 회원들이 좌우로 이탈하여 옥에 티로 자리잡는다.
팔당대교를 지나자 송운님께서 합류하여 양평까지 전송라이딩에 참가해 주시는데 이곳에서부터 팔당터널을 앞에 두고 약간의 업힐이 있는데 어느새 뒤로 쳐지는 회원들이 있다. 그것은 마차님이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초보들을 위한 월요정기라이딩을 지난 여름부터 계획하며 이날 속초까지 진행하는 라이딩도 포함되어 있었기에 초보자들이 자기를 실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터널을 지나고 스물거리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두물머리를 지나 국수리먹거리촌을 거쳐 청계산자락의 복호리고개를 올라서니 남한강휴게소의 허수아비식당에 7시반경에 도착하여 우거지해장국과 황태해장국으로 조반을 먹고는 서둘러 다운을 한다.
유명산과 청계산에서 발원한 옥천을 지나니 중앙선 철길이 왼편에서 나란히 따라오더니 급기야는 오빈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니 머리 위로 가로지른다.
(06)국도로 들어서니 양평을 외곽으로 돌아나가니 용문산백운봉 자락의 단지목고개를 넘게되는데 자타폼님께서 힘들어 하시기에 결국엔 픽업차에 편승시켜 뒤따라 오게 한다.
양평119를 지나 기분좋은휴게소앞을 지나는데 선두조에서 빠져나온 몇몇분이 후미대열에 합류하여 함께 달린다. 이 후미대열은 끝까지 한계령을 넘어 양양의 낙산까지 죽을 각오로 달릴것을 다짐한 멤버들로 의기가 충천하고 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히 고양된 회원들로 대열이 질서가 정연하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마차님은 초보들이 속초 도전을 위해 자리를 마련하였으나 고수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선두조는 빠르게 진행하고 후미조는 늦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며 중간조는 빨리 달리다 점프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에는 후미조가 14명이였으나 방실님, 초록동자님, 염규화님이 차례로 합류하여 용문터널을 지나 단월과 청운을 거쳐 신당고개를 넘어서니 고갯마루에 반달곰동상이 세워져 강원도 홍천임을 알린다.
홍천외곽도로로 들어서자 홍천읍내가 홍천강을 넘어 왼편으로 자리하고 홍천강 줄기를 따라 형성된 들녁은 황금색벌판을 자랑하며 강열한 햇살에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반짝이는 논을 지나 산자락은 가을의 문턱에서 서서히 옷을 갈아입고 있다.
가는 중간에 버스가 이동하며 먹거리를 쉼없이 제공하여 체력을 비축하고 며느리고개터널을 지나 말고개를 넘고있는데 삼각산님에게서 손폰이 울려대 연결하니 화양강휴게소 지나 철정검문소 부근에서 이복기님께서 라디딩중에 다쳐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니 픽업차량을 병원으로 보내줄 것을 당부하여 이를 개울님께 알리고 차량을 보낸 뒤 말고개를 넘어 철정터널을 지나 먹거리 배송버스가 서있는 화양강휴게소에 들려 간식을 하기로 한다.
약간의 간식을 끝내고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팜파스휴게소에 점심을 예약했기에 이곳에 들려 돌솥비빔밥으로 이른 점심을 한다. 계속적으로 먹거릴 배식하여 입맛은 없었으나 억지로 한 그릇 비우고 자리를 털고 다시 제 갈길을 가려하는데 방실님께서 자기는 점프조라며 픽업차가 어디있느냐고 엄살이 대단하나 이미 이복기님 사고로 병원으로 가버린 픽업차를 어데서 찾느냐며 조금만 가면 인제고 인제가면 한계령을 다왔는데 여기서 포기할 것이냐고 꼬득여 함께 달린다.
두촌을 지나 건니고개를 오르니 청정휴게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 청정휴게소는 장승?(거시기 ㅎㅎ)휴게소로도 유명한데 이고갯마루를 경계로 홍천군과 인제군이 나뉜다.
건니고개를 넘어서자 신남까지 다운을 하게 된다. 뒤로 쳐지는 방실님을 격려하고 응원을 한다.
신남은 왼편으로 양구대교를 건너 소양호와 파라호을 끼고 있는 양구로 향하는 갈림길이 있고, 신남을 왼편으로 돌아 매고개를 올라서니 소양호에 드리우는 신남선착장이 있는데 여기서 여객선을 타고 양구를 거쳐 춘천의 소양댐으로 여행을 한다면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는 행운을 얻을 것이다. 또한 겨울에는 빙어축제가 열리는 소양호반의 맑고 깨끗한 물은 청정수로서도 손색이 없다.
매고개를 올라 서니 38선휴게소가 자리한다. 이곳을 넘으면 일제강점하에서 해방되며 남북이 UN의 통치에 들어 신탁통치를 할 때 경계선으로 자리했으며 625를 거쳐 우리가 자유롭게 래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양강을 따라 상류쪽으로 진행을 하니 남전약수가 나오는 남전리길이 우측으로 열려 있는데 이곳으로 가면 응봉산자락에 위치한 산악자전거코스로 안내하는 안내표지가 놓여져 있다. 이길을 따라 진행한다면 MTB코스를 경유해 내린천 레프팅코스가 있는 원대리가 나온다.
군축교만남의광장에 도착하니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반구정님은 버스에 승차하여 우리가 도착할 시간대를 연통하여 간식을 풀어 놓아 허기진 우리라이더들에게 제공하며 휴식을 적절히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고 있는데 픽업트럭이 뒤따라 들어온다. 청심님과 개울님 그리고 픽업된 자타폼님이시다. 그들은 세시가 넘었는데도 아직 점심전이여서 휴게소에 들어가 식사를 주문하니 밥은 없고 짜장면만 된다하여 서둘러 짜장면으로 요기를 하고 우리와 합류한다.
청심님은 잔차를 타고 그동안 픽업을 하시겠다는 방실님을 인제에 왔으니 한계령이 요앞에 있노라 꼬득여 라이딩에 동참을 시킨다.
인제대교를 건너지 군축령을 가로지른 인제터널을 통과자 인제읍내를 외로 지난다. 인제읍내를 지나자 소양강과 내린천이 합류하는 합강유원지로 내린천휴게소로 내린천번지점프다이가 거대한 공룡마냥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며 휴게소는 아름다운 조경을 자랑하며 길손을 유혹하고 있다.
내린천휴게소를 지나 약 6.0km정도를 지나니 원통읍내가 나온다. 이곳 원통은 양구로 빠지는 (31)국도의 갈림길이기도 하며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라는 옛날에 군인생활을 하던 지금은 노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분들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인제/원통은 그만큼이나 교통이 없던 곳으로 산골중 외지인 지역이였으나 지금은 설악권과 속초, 양양권으로 들어서는 길목으로 이름이 나있다.
원통을 지나 6.5km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온다. 흔히 민예단지가 있어 민예삼거리라 불리는 한계삼거리로 pm3시반이 넘었으나 한계령을 넘어 낙산까지의 험난한 길을 가려니 시간이 촉박한데 한계령쪽을 바라보니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다.
삼거리 왼편길은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가는 (46)번국도요. 오른편은 (44)번국도로 한계령을 넘어 양양으로 빠지는 길로 우리는 한계령을 넘어 낙산에서 숙박을 할 요량으로 우회전을 하여 길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한계령을 오르기전에 요기를 한 후 출발을 하여 본격적인 업힐을 하니 이곳부터 방실님이 뒤쳐지기 시작하여 픽업차량에 동승을 시킨뒤 앞서간 회원들을 따른다.
지금은 죽어 있는 옥녀탕휴게소앞 범바위를 지나며 범바위에 대해 마차님께 이야기하며 뒤를 따른다. 설렁설렁.
한계삼거리에서 16km나 되는 한계령까지 오르는 길은 길고도 길다. 설악산 대승폭포로 오르는 장수대를 지나며 한분두분 잔차에서 내려 끌바를 하고 한계령정상에는 지금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올듯 싶은데 염규화님은 강릉의 소식을 전하는데 강릉에는 비가 오고 있노라 말씀하신다.
장수대를 지나 업힐을 하는중에 손폰이 울려댄다. 누군가 픽업차량이 왜 안오느냐고 묻는다. 양양에 가서 버스로 귀경을 해야 하는데 배낭이 픽업트럭에 있다며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간절한 모양이나 픽업차량은 후미에서 낙오하거나 펑크가 난 회원을 점프시키기 위한 픽업차량인데 자꾸 호출을 하는 것이다. 걸국 픽업차량을 한계령정상에 올려보내고 뒤에 낙오하는 회원들께 픽업차량이 없노라 격려하고 용기를 불어넣는다.
드디어 빗방울이 떨어지는 한계령 정상.
다운을 할 회원들과 버스에 탈 회원들로 나뉘어 다운을 할 회원들은 다운시 한기를 쫒기 위해 방풍자켓을 입고 어둠에 들기전 다운을 서두른다. 내가 선두에 서고 총알탄님이 후미에서 안전을 보기로 한다.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며 설악산오색매표소앞을 지나니 오른편으로 오색남설악관광호텔이 숲속에 우뚝 서있으나 우리는 쉼없이 내달려 오색초교 부근의 어느 주유소에서 후미에 따라오는 회원을 기다렸다 다시 달리는데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오색허브농장쯤에서 버스가 우리를 맞이하며 손을 흔든다.
이들을 지나 어둠속을 뚫고 오르막을 오르는 중에 뒤에서 회원들의 소란스런 이야기가 들리더니 뒤따르는 회원이 아무도 없다. 한참을 기다려도 회원들이 오질 않기에 청심님께 전화를 하니 모두 버스에 탓노라 하시기에 나홀로 낙산까지 달려 간다.
양양까지 계속되는 다운인줄 알았는데 한차례 업힐을 더 한 뒤 다운을 하는데 손폰이 한밤중을 자랑하는 오색의 밤의 적막을 깨고 있으나 약하나마 비가 오고 외로운길에 뒤에서는 쏜살같이 자동차들이 들이닥치는 와중이라 전화를 받지 않고 달려 논화교차로를 통과한다. 논화교차로에서 오른편으로 (56)번국도가 분기되는데 구룡령을 넘어 인제나 홍천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다.
논화를 지나 상평교차로를 지나는데 또 한차례 손폰이 울려댄다. 물안개님이 전화를 주셨는데 양양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귀경을 해야 하는데 버스에 당신들의 소지품이 있노라며 버스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여 버스에 타신 청심님께 연결하여 버스를 터미널로 보내 그들의 물건을 건네주게 연락하고는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양양을 외곽으로 돌아 조산교차로로 접어든다.
조산교차로에서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낙산해수욕장의 해안도로로 진입할 수 있으나 직진을 하여 낙산사입구 낙산사거리까지 진행을 하니 pm7시20분으로 한계령정상에서 33km를 달려왔다.
아내인 반구정에게 전화를 하여 우리들의 숙소가 어디인가를 물어 찾아 보았으나 위치를 알 수 없어 조산사거리부근까자 가서 해안도로로 들어서 있기에 다시 아내에게 전화를 해 로비카운터에게 전화를 해 줄 것을 당부하니 숙소담당자에게서 손폰이 울려 상세히 알려주기에 숙소에 도착하니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버스도 이제막 도착하여 회원들이 내리고 잔차를 창고에 보관하고 식당으로 들어서는 중이다.
숙소인 콘도텔은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데 저녁으로 불고기백반을 먹는데 이동개스랜지위에 전골냄비가 놓여져 소불고기가 맛깔스레 끓고 있고 네명씩 자리에 앉아 맛나고 잼나게 식사를 하며 소주도 수퍼에서 사다가 나눠 먹으며 담소도 즐긴다.
식사를 마치고 배정된 방으로 들어가 여정을 풀고 삼삼오오 모여 잠을 자는 사람들도 있고 모자란 주당들 술에 삼겹살파티로 여념이 없는 와중에 횟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계시는 몇몇 회원들의 호출에 모두 자리를 털고 일어나 밖으로 나서는데 아직도 하늘을 열려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횟집에 둘러앉아 자기의 소개를 하는데 닉네임을 지은 사연을 소개하는 마당이 있어 한차례 자기를 소개한뒤 약간의 회식을 파한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 내일을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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