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출발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나니 박회장님께서 나오셔 함께 출발하여 길안내를 한 뒤 진도대교에서 돌아 가시겠단다.
일정이 처음부터 빗껴 나갔다. 진도에 도착하여 진도의 서안을 따라 세방낙조드라이브코스를 지나 팽목, 서망항을 경유해 남도석성을 거쳐 한국의 모세판 바닷물 갈라지는 신비의바닷물을 거쳐 가게해수욕장을 경유해 운림산방을 관람한 뒤 진도읍내의 숙소로 돌아올 예정이였으나 박회장님의 안내로 남도석성을 경유해 세방낙조드라이브길을 타고 진도읍내의 숙소로 돌아와 숙박을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18)국도를 타고 진도대교를 건너 땅끝마을로 가려하였으나 박회장님의 안내로 7시경에 숙소를 나와 정거령재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빠져 오일시와 고군을 거쳐서 진도의 동쪽 해안 임성포의 황조마을로 들어선다. 갯벌에 어구들이 놓여있어 자전거를 타며 사진을 찍다가 과속방지턱을 발견 못하고 그만 꽈당....
자파링하며 디카를 시멘트바닥에 떨구어 충격으로 줌렌즈가 휘어져 그 후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되었다.
8시반경 진도대교를 건너자 기사식당이 나온다. 6천원짜리 백반을 먹는데 푸짐하다.
조반을 먹고나니 박회장님께서 일이 있으시다며 서둘러 돌아가시고 우리도 길을 잡아 우수영으로 향하다 우수영교차로에서 해남/땅끝방면으로 우회전하여 왼편으론 금호호를 우측으론 진도와 접해있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끝도 없을 듯 싶은 4차선도로로 한참을 달리는데 전방의 하늘이 시커멓게 구름이 있는 가운데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황산의 남리교차로에서 땅끝의 이정표를 보고 (77)국도를 따라 우측으로 빠져나와 화산으로 향하다 한자리삼거리에서 잠시 쉬면서 가게에서 아이스바로 목을 달랜 후 화산으로 갈리는데 빗방울이 장대같이 굵어지고 있어 길가의 민가에 들어가 양해를 구하고 비를 피하며 우의를 겹쳐 입고는 길을 달려 고천방조제를 지나자 어느새 빗줄기는 소강상태를 이루더니 화산면소에 들어서니 완전히 비는 그치고 햇살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화산파출소 주차장에 들어가 쉬면서 입고있는 우의를 벗고있는데 파출소에서 경관이 나와 들어와서 쉬었다 가라며 에어컨까지 켜준 뒤 따끈한 커피까지 타서는 나눠준다. 이들에게 땅끝으로 질러가는 길을 물으니 컴에서 지도를 출력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주며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아마 이것이 진정 민주경찰의 자세일 것이다.
내가 계획했던 길보다 약5km는 절약이 되는 길이라며 이길을 확포장해 (77)국도가 된다고 하는 이 길을 따라 송평해수욕장쪽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돌아 작은 고갯길을 넘어 두모리선착장을 지나자 현산에서 땅끝으로 나오는 길과 합류하여 송지로 향한다. 송지에서 길가의 무화과를 파는 포차에서 무화과를 사서 나눠 먹고는 송호해수욕장을 지나서 땅끝의 사자봉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나온다.
사자봉의 땅끝전망대를 오르려면 땅끝관광호텔앞에서 땅끝마을까지 내리막이 되었다 다시 사자봉으로 오르는 된비알길을 올라야 한다. 해서 일행들을 먼저 내려보내며 길을 안내하고는 뒤에 오는 횐님들을 기다리다 행여 하며 다운을 해 송지삼거리에서 기다리며 뒤에 내려오는 님들께 소리쳐 길안내를 한 뒤 맨마지막에 사자봉을 오르는데 소낙빅가 억수로 내리고 있는 와중에 손폰이 울려댄다.
뒤에 내려선 안심님이 길안내를 무시하고 갈두항에 도착해 보니 아무도 없고 반구정님과 단둘이 있으니 연락이 온 것이다. 여객터미널에 있으라 하고는 전망대주차장에 오르니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애마를 묶어놓고는 전망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한다. 땅끝에 왔다는 인증샷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반구정님께 전화를 해 배편을 매표후 점심을 주문하고 기다리라 당부하고 갈두항까지 물먹은 내리막길을 조심하라 이르고 갈두항에 내려서서 식당으로 들어간다.
점심을 먹고는 터미널에서 보길도로 들어가기 위해 노화도 산양진항에 가는 배에 승선 출항을 하니 다도해의 조각같은 섬들을 헤치고 지나니 청해진의 대명사 완도의 섬그늘이 그림같이 펼쳐지고 땅끝전망대가 점점이 사그러들고 있다.
갈두를 출항한지 30여분이 지나 산양진항에 도착하여 애마에 올라타 노화도를 가로질러 노화읍내에서 내일 떠나야 할 동천항의 뱃시각을 알아보려 하는 중에 일행들과 헤어져 길을 되돌아 일행을 찾으려 하는 와중에 손폰이 울어대며 보길대교를 건너 삼거리에서 전화를 하는 것이라 하여 잠시만 기다리라 한 뒤 보길대교를 건너 일행과 만나니 다리 초입에 민박겸 구멍가게를 하는 집이다.
가게에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는 중에 주인남자가 해수욕장으로 가면 방값이 비싸니 자기집에서 민박을 하라하여 방을 확인하고 숙박을 하려하는 와중에 자전거 보관을 노견에 세워 두라며 안된다,된다하는 중에 안주인이 나와서는 보관을 못해주니 다른 곳으로 가라며 언성을 높여 고산윤선도섬인 보길도를 서안으로 돌아 망끝전망대까지 가는 중에 업다운이 제법 심하다. 망끝전망대에서 떨어진 절애는 부서지는 파도가 포말을 뿜어내며 상심한 여인을 부르고 저 멀리 떠있는 조각섬들은 한척의 돗단배 마냥 물속에 흐르고 이곳에서 약 1km정도를 더 가야 보족산으로 가자하니 되돌아 나와야 한다는 말에 모다가 여기서 되돌아 가자며 배가 고프다고 성화들이시다.
보길도하면 생각나는 고산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윤선도가 머물던 세연정을 탐방하기 위해 그곳에 도착하니 pm6시가 넘어 출입구는 막아놓고 겉에서 보는 숲만이 우리를 반기며 내일 다시 오라한다. 보길도에 도착하여 먼저 세연정부터 들렀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막급이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 할 수없이 되돌아 나와 이곳 섬에서 어찌어찌 인연을 맺게 된 민박집아저씨댁에 민박을 정하고 짐을 풀어 놓고 보길대교부근의 식당가 '보길도의 아침'이란 식당에서 갈치조림정식으로 저녁을 먹고는 약간의 삼겹살과 소주 그리고 간식을 사서는 숙박지로 돌아와 그릴에 고기를 구워 부족한 한잔술을 마시는데 동녁의 섬산자락 사이로 붉은 달이 환하게 비추며 너도밤나무처럼 나도 별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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