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위치한 민박집의 이른 아침이 소란스레 열린다.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고 배낭을 챙기고하며 방에서 빠져나오자 민박겸 식당을 운영하는 이집은 보리밥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나 아침은 가백으로 상차림을 하였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는 애마를 끌어내는데 바이오님의 뒷발굽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펑크를 때우고 출발을 하여 8km여를 달리자 완도교를 건너게 된다. 완도교는 완도와 달도를 연결하고 다시 달도와 해남땅 남창을 연결하는 남창교를 건너자 완전한 뭍으로 들어서게 된다.
남창삼거리에서 [55]국지도를 우측길을 잡고 두륜산의 남쪽을 달리니 부산아이님 안심님께 두륜산정의 싸이트를 바라보며 저 산을 오르자고 농을 건네신다. 두륜산과 응봉산 산자락의 안부를 가로질러 쇄노재를 넘으니 북면과 북일면의 경계를 넘는다. 북일삼거리에서 북일초교를 끼고 좌회전하여 [827]지방도를 따라 오르니 두륜산 산자락을 오르는 오르막길이 아득하게 펼쳐저 모두가 저 고개를 넘어야 하느냐고 한숨 소리가 땅을 울린다.
실실 오르고 또 오르니 어느새 두륜산과 주작산을 잇는 두륜고개에 올라서서 뒤에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며 엊저녁에 먹던 복숭아를 잘라놓아 조금씩 나눠 먹고는 다운을 시작하니 지금까지의 업힐을 보상이라도 하듯 신나게 내리막을 달려 양촌저수지를 오른편에 끼고 여유롭고 삼산에 도착하여 두륜산대흥사로 애마의 기수를 돌린다.
삼산의 신림마을에서 약 2km 정도가자 두륜산삭도입구가 나오고 곧이어 대흥사매표소가 나와 매표를 한 뒤 대흥사로 들어선다. 개울옆으로 난 도로 양편으로 들어선 가로수터널은 어둠을 펼치고 나무숲 사이로 물놀이 행락객들이 가득한 가운데 대흥사경내로 들어선다.
천년고찰 대흥사와 연리근(뿌리가 나뉘어 줄기를 둘로 뻗음) 그리고 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혁혁한 공을 자랑하신 서선대사의 영정을 모신 표충사를 관람하고 해남으로 향한다.
우리가 왔던 삼산을 지나 해남에 도착하니 11시반이 조금 안되었다. 이곳에서 산하님이 부산으로 돌아 가신다고 어제 이야기 하였기에 여기서 산하님을 전송하고 해남을 떠난다.
해남을 벗어나 약간의 업/다운을 계속하며 마산삼거리에서 마산면소로 들어서니 화내리로서 정자가 있어 잠시 다리쉼을 한뒤 이곳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연구저수지를 지나 해암교를 건너 잠두리로 들어서야 하나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우회전을 하여 계곡면으로 들어선다. 계곡둔주삼거리의 이정표를 보고야 내가 잘못 들어선 것을 깨닳았다. 내가 생각했던 길로 제대로 들어섰다면 가다가 우회전을 하여야 하나 이곳 이정표는 직진을 하면 영광성전이고 좌회전을 하면 목포로 되어있는 것이다.
안심님은 앞에 펼쳐진 산자락으로 펼쳐진 산세를 보고는 저산을 넘어야 우리가 가야할 길인줄 알고는 걱정이 태산 같은지 몇번이고 저산을 넘어야 한다고 푸념이시다. 우리는 이곳의 점방에서 아이스케잌과 빵으로 요기를 하고는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선회를 하며 미암으로 향하니 오른편으로 가학산자연휴양림이라는 안내판이 여렇보인다.
영암호를 왼편으로 끼고 미암과 독천방면으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 잠두교를 건너 잠두리로 들어서니 해암교가 바로앞에 놓여있어 잠시 길을 멈추고 잘못 들어서 약 10여km(집에서 지도로 확인하니 7km다) 정도 더 달렸을 것이라고 사과한다.
미암을 지나서 농협주유소에서 잠시 쉬면서 시원한 냉수도 얻어 마신 뒤 학산면 독천에서 (02)국도에 들어선다. 삼호의 대불대앞을 지나자 길가에서 쉬고 있던 라이더 댓명이 우리에게 쉬었다 가라고 소리쳐 길을 멈추니 먹고 있던 무화과를 건네 준 뒤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묻고는 자기들은 유달MTB라며 관산의 산악을 타고 오는 길이라 한다. 여기서 부산아이님이 목포에서 삼합을 잘하는 집이 어디냐고 묻자 인동주마을을 소개하며 승합차로 이동한 뒤 차를 타고 떠난다.
잠시 쉬고는 영암방조제인 삼호대교를 건넌다.
여기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역방향의 방조제뚝방길로 올라서서 영암호반의 드넓은 풍광을 즐기며 마지막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목포시내권으로 들어서서 인공폭포가 있는 체육공원앞에서 정보를 갖고 있던 인동주마을에 전화를 하여 위치를 확인하니 알려준다. 바로 주변이다.
인동주마을에 도착하니 pm3시가 가까운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앞은 식사를 마치고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식당안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빼곡하나 아직 치워지지 않은 방으로 들어앉자 바로 밥상을 치우고 음식을 내어 온다.
메뉴는 단일메뉴로 기본찬에 삼합이 나오고 나중에 간장꽃게장으로 식사가 나오는데 밥상이 1인1만원으로 웬만하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련만 인동동동주와 인동평화주를 주문하여 마시던 우리들의 배는 식신과 식충들로 가득한지 홍어와 편육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고는 게장으로 밥한공기를 뚝딱해치우고는 약3km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pm4시 조금 넘어 매표를 하니 매진이 되어 강남행은 5시반, 동서울은 6시정각으로 4매씩 구입해 터미널주변에 생맥주집을 찾으니 없기에 던킨도너츠로 가서 시원하게 키위스위트를 음미하며 시간을 죽이고는 강남행에 부산아이님, 시네나리아님, 조앤님, 바이오님을 보내고 조금 더 있다 서이사님, 안심님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해남에서 목포를 경유해 동서울로 가는 버스가 20여분 연착하자 애마를 싣고 동서울로 떠난다.
서해안고속도를 타고 서천~공주간 고속도를 이용하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를 갈아 탄 뒤 백제부여휴게소에서 잠시 쉰 뒤 논산~천안간 고속도를 경유해 경부고속도를 달리는데 예상했던 휴일 밀림현상이 없이 순조롭게 도로를 달리더니 오산쯤 와서 잠시 밀린 뒤 pm11시에 동서울에 안착한다.
안심님은 저녁을 먹고 가자 하였으나 내일 아침 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서둘러 헤어지기로 하였다가 터미널앞 포차에서 간단하게 우동 한그릇으로 요기를 면하는 중에 부산아이님께서 손폰이 울린다. 강남팀은 도착하여 한강둔치의 매점에서 생맥주 한조끼씩 마시고 집에 도착하여 샤워를 끝내고 전화를 주신단다.
이렇게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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