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구간 : 육십령(720)-할미봉-장수덕유산(서봉1510)-삿갓재대피소(1280)-무룡산(1419.9)-동엽령(1260)-백암봉(1490)-횡경재-대봉-빼재
2. 위 치 : 전북장수, 무주, 경남함양, 거창
3. 산행일자 : 03‘10/12(음9/17일)[해뜸06:36/해짐18:02]~10/13(음9/18월)[해뜸06:38/해짐17:59]
4. 기상상태 : 10/12=흐린후밤늦께비/바람없슴/안개. 10/13=비/바람없슴.
5. 참가인원 : 최병환(자료·사진), 황인기(기록·작성)
6. 교 통 편 : 갈때=서울~장계간 직행버스, 장계~육십령간 택시.
올때= 빼재~설천간 택시, 설천~무주간 완행버스, 무주~서울간 직행버스
7. 이용경비 : 전회이월75,800\+금회회비100,000\/2-비용120,000\=잔액이월55,800원
세부내역 : 서울~장계간 직행버스28,000/2. 점심매식8,000. 자판커피600. 모자4,000. 장계~육십령간
택시10,000. 삿갓재대피소14,000(모포포함). 빼재~설천간 택시23,000. 설천~무주간 완행버스2,600/2. 무주~서울간 직행버스22,000/2. 휴게소7,000. 자판커피 800. 끝.
8. 산행일기 :
산행일이 일요일이어서 버스승객이 많을 줄 알고 예매를 하여 한편 홀가분하다.
여타일과 달리 오늘은 일을 일찍 끝내고 집으로 와 조반을 먹고는 병환에게 전화를 한다. 김밥이라도 사다줄 요량으로, 허나 아침을 먹었다기에 배낭을 쌓 짊어 지고는 집을 나선다.
아내가 친구와 은행 털러 가는 중에 남부터미널에 내려 주겠 단다. 서두른 덕에 터미널에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는 중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난다. 이구 멀때^_*;
한참을 기다려서 병환이 도착한다. 버스 출발시각은 10:40 시각에 맞추어 버스에 오르니 승객이 몇 안된다. 괜스레 허무를 느낀다.■
버스는 무주, 안성을 거쳐 우리를 장계에 13:40에 내려 놓는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식당을 찾으려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다 병환이 모자를 안 쓰고 있기에 알아 보니 차에 두고 내렸다는 것이다. 허나 버스는 벌써 꼬리를 저만치 남기고 사라져 가는 중에 있다. 허지만 그 버스가 맞는 것인지 알지를 못하여 정류소에 들어가 찾아보나 헛수고. 으쪄
밥집을 찾아 식사를 주문하고 모자를 하나 사 가지고 돌아 와서는 차려진 백반 밥상을 보니 이게 왠 일, 김치찌개에 김치는 없고 돼지고기만 하나 그득. I go
14:20 택시를 타고 육십령으로.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어 내가 택시기사에게 이 지방에 비가 올 것 같는냐는 질문에 기사는 비가 안온다고 장담을 한다.(중부지방은 비가 온다는 예보였음) 헌데 가는 중간에 가랑비가 차창을 적시고 있다.
약 10분 만에 택시는 달려 육십령에 도착하니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육십령표지석이 조성한 공원에 웅장하게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준비를 끝마치고 산행 들머리로 들어서니 14:43. 숨을 헐떡거리며 암봉을 기어 오른다. 사위는 안개로 덮여 있고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는 젖을 사이도 없이 바람에 마른다.(쿨맥스셔츠라서)
15:33 육십령을 떠난지 50분만에 할미봉(1026.4)에 도착하여 사방을 둘러보니 넘실대는 안개와 바람에 밀려 떠다니는 안개뿐이다. 지난 회차에 다녀온 깃대봉능선도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할미봉에는 표언복씨가 기록한 코팅지엔 남덕유 1:30소요한단다.
10분간 휴식을 취한후 배낭을 잡아끄는 잡목길을 헤치고 암릉을 서너게 넘어서니 16:33 덕유교육원삼거리(육십령5.22k/교육원1.6k/서봉2.13k-남덕유1.51k/갈림길서 월성재2.26k)이정표가 우리를 반긴다.
나는 이 교육원이 예전엔 민정당연수원으로 알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으며 5분정도 쉰 후, 10여분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을 지나서 고만고만한 암봉을 몇 개인가 17:08 구조11-12에 도착하여 10분간 쉬고 길을 재촉하니 구조11-13부터의 산길은 비에 젖은 산죽밭으로 되어 있어 바지가랑이는 물론이고 상의셔츠도 적시고 있다.
이 산죽길은 긑도 없는듯이 보이는 장수덕유까지 이여지는 듯 하더니 서봉밑 암봉에 이르러야 산죽길은 끊긴다.
17:53 서봉 바로밑에 약수터이정표(0.1k)가 있고, 바위능선을 오르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웅장하게 서 있는 장수덕유(1492)에 17:55 발을 디딘다. 이정표(월성재2.3k-삿갓봉2.9k-무룡산2.1k-동엽령4.2k-향적봉4.2k)있다. 할미봉을 떠난지 2시간10여분만이다.
아! 안타깝도다. 계절 맞춤만 한다면 형형색색의 단풍잎이 수놓을 장수덕유산이 아니던가.
5분정도 기념촬영을 하고 어두워진 사위를 뚫고 바위길을 더듬어 내려 서니 어느새 18:27 남덕유갈림길(남덕유0.3k/삿갓재4.0k) 병환에게 배낭을 내려 놓고 남덕유산정에 다녀올 것을 권유하니 그냥 지나치잔다. 해서 아쉬움을, 남덕유를 뒤로 하고 18:35 월성재로 향하여 앞으로 전진.....
내리막으로 내려 서니 어둠이 앞을 가려 배낭에서 랜턴을 꺼어 머리에 차고 보니 병환이 어느새 저만치 가서는 불 빛 조차 보이지 않는 것이다. 헌데 이게 웬일이다냐. 산길이 계곡길로 변해 있지 않는가.
어둠에서는 몰랐는데 라이트를 켜니 가파른 계곡길인 듯 싶다. 해서 병환을 소리쳐 불러서는 오던 길을 되 집어 남덕유갈림길까지 와서는 아무리 자세히 길을 살펴 보아도 외길인 것이다.
아무리 예전에 가고 왔던 길이라도 어둠에 안개에 분간을 할 수가 없다. 30분을 허비했다.
줄곳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19:30 넓은 월성치(1240m/황점3.56k/삿갓재2.9k-황점3.42k/향적봉13.4k)에 도착한다. 30분을 헤메다 찾은 길이라 지치고 허기진다. 간식과 물을 먹고 자리를 뜨니 19:45
비가 와서는 배낭카바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는 삿갓봉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나 산 넘어 산이요. 봉우리 넘어 봉우리가 나타나니 시간은 흐르고 흐른다.
삿갓봉인 듯 싶은 봉우리에서 좌로 돌아가는 길에 표지가 많이 매달려있는 것이 삿갓봉을 비켜 가는 길인 모양이다.(정상쪽으로도 발자국이 있슴) 이 길을 돌아 나가니 길은 내리막이여서 불 빛이 보일만도 하건만 대피소는 어디에 있는지 불빛이 방향을 잃었는가 보다.
잠시 후, 저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불빛이 보인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21시. 돌계단을 힘들게 내려 대피소에 도착하니 21:05.
불켜진 창문을 통하여 관리인을 부르니 그가 나온다.
대피소에 들어 가니 따듯한 공기가 얼굴을 보드랍게 감싸 않고, 길고도 긴 하루의 여정이 다 끝난 듯이 편안함이 몰려 온다.
관리인에게 저녁을 못 먹었노라고, 사정을 하여 취사장에 전등을 켜고 내일 점심까지 먹을 밥을 하여 된장찌개에 저녁밥을 먹고는 커피를 끊이려 하는데 관리인이 나타나 재촉을 하여 짐을 정리하여 관리인앞에 대령이요.
숙박계를 작성(선입자 1명있슴)하고 모포를 대여 한 후 잠자리에 드니 22:30. 창 밖엔 낙수가 후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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