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는 폐허가 되어 유리창은 깨어져 있고, 실내는 온갖 쓰레기로 뒤범벅이 된 상태요, 화장실은 악취로 들어 설수 없다. 이것이 누구의 짓일까■ 우리가 아니겠는가. 아! 가슴 아픈 일이다. >_<;
산을! 자연을 사랑하자.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내 아들 내 딸들과 그 후손들의 것인 만큼 우리 모두 아껴써야 할것이다.
우리가 산을 다니면서 발자취만 남기고 흔적없이 돌아왔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 나 또한 그러길를 원하면서 산을 다니고 있다.
이곳에는 동물의 이동통로를 개설하기 위해 일하는 분들이 사무실로 쓰기위해 콘테이너를 같다 놓았는데 집기도 없고 문이 열려 있어 우리는 이곳에서 저녁을 지어 먹고 부항령까지 가기로 한 걸음을 여기서 머물기로 하였다.
얼마나 아늑한가. 한데서 잠잘것을 생각하다 이런 훌륭한 숙박시설을 만났으니 그냥 지나칠수 없는것 아닌가.(집에다 이곳 상황을 전화 통화하니 매우 기뻐한다.☺☼ *o*;
이틑날 새벽에 04:30 일어나 짐을 챙겨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떠나니 05:00
항상 그런것 처럼 병환이 앞서고 내가 뒤서며 새벽 공기를 마시며 숨을 몰아 쉬는 가운데 833.7봉을 오르니 길이 없다. 병환이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간 사이에 내가 지도를 펼쳐 놓고 정치를 하니 북서쪽으로 진행하던 것이 봉우리 못미쳐서 정북으로 급하게 돌아 내려간다.
이즘에 병환이 아래서 길을 찾았다고 소리치며 내려오란다.
올라 오는 길로 급하게 좌회전해서 내려서야 되는 것(봉우리에서 내려 서면서 우회전하는 것임)을 병환이 자신있게 앞장서는 바람에 따라간다. 한참을 내려서기에 앞으로 길이 이럴지라면 등산이 엄청 힘들거라하며 투덜거리고는 내가 뒤에서 쉬었다 가자고 병환을 세운다. 그러자 병환이 아래에 마을이 보인다고 한다. 해서 나는 이곳이 무풍의 금평리인가 생각해 본다. 물을 먹고 잠시 쉰후에 길을 떠나니 이게 웬일인가 덕산재에 05:45 도로 내려 선것이 아닌가. 우 낭패■
다시 고갯길을 쉼없이 올라가니 어느새 여명은 밝고 잘못든길을 찾아서는 06:15 다리쉼을 하면서 랜턴을 배낭에 집어 넣고 06:25 북쪽방향으로 출발한다.
이곳에서 급하게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임도를 만나는데(833.7봉에서 10분) 이곳이 부항령인가 의심하는데 지도상에서는 부항령이 아직 먼거리에 있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서니 어느새 대간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고있다. 처음 임도에서 10여분 지나자 또 한번 임도를 만나나 이곳 또한 부항령은 아니다. 대간능선 좌측 금평리쪽에 군부대가 있는지 산발적으로 총소리가 나는 것이 우리를 환영이라도 하는듯 조용한 산길을 울려 퍼진다.
870m봉우리에 07:15 올라서서 발아래를 살펴보니 포장도로가 꼬불거리며 대간줄기를 향해 올라 오고 있는것이 보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는 부항령은 임도가 지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말이다. 아뭍은 간식을 먹고 자리를 털고 07:40 일어 난다. 10분여를 걸으니 삼각점(853.1)있는 헬기장을 만나게 된다. 그렇고 그런 산길을 걸어 내려가니 08:15 부항령이라는 코팅안내문을 볼수 있다. 또한 부항령을 포장하여 산자락을 뚥고는 김천부항면과 무주무풍면을 잇는 지방도가 생겨난 것이다. 이곳 좌우로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표지기를 걸어 놓은것이 산악회에서 이곳을 소구간으로 끊어 산행을 하는가 보다.
부항령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08:20 다시 긴 억새밭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08:53에 970m봉밑에 산소를 만나는데 잔디가 좋아 여기서 국도 없이(사실은 물이 없었음) 조반을 먹기로 한다. 조금 남은 물에 밥을 적시듯 말아 먹고는 09:40 쉬운 걸음으로 정상에 오르니 10:10에 970봉이다. 이봉에서 90도꺽어 북동쪽으로 내려선다. 급경사에 잡목길이다.
헌데 오늘은 무척이나 힘든 일정이다. 덕산재에서 저녁을 지어 먹고는 식수를 확보 못하여 물없이 산행을 하는 중이다. 10:30 도저히 산행이 안되 겠기에 한잠을 자기로 하고는 배낭을 벗어 등에 기대자 마자 나는 코를 골면서 30분을 자고나니 어느 정도 기운이 나는듯 싶다.
일어나 산행을 11:00 시작하나 쉬 지치고 만다. 해서 잠시 숨을 고른다는 것이 20분을 쉬고 오르막을 오르니 봉우리에 12:15 올라서니 무풍304 삼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5분을 걸으니 목장지대를 가로질러 작은 봉우리를 12:40 돌아 다시 다리쉼을 한후 13:05 길을 재촉하나 걷는 다리가 짧다.
헌데 삼도봉쪽에서 하이요!하는 소리가 우리를 부르지만 길은 멀고 하늘엔 태양이 이글거리고 바람은 어느곳으로 출타 중인지 느낌이 없다.■☻*_* 가다 쉬다를 반복하여 가는길이 지체 되고 있다.
삼도봉이 석기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길은 멀고도멀다. 그래도 사거리 안부에 13:40 닿으니 이정표(해인리1.5k/무풍쪽 삼도광장3.0k/중기마을4.5k/삼도봉0.5k/석기봉1.5k)를 만나 다시 다리를 접는다. 자리를 털고 마지막 힘을 모아 13:55 오름을 한다. 빤히 보이는 삼도봉길은 태양의 열기로 가슴을 태우고 오르고 걷기를 한참 14:05 드디어 삼도봉(1176)정상 경상·전라·충청의 삼도 화합을 위한 둥근 원만돌탑을 용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 와!?☺☯ 또한 이정표(석기봉1.4k/민주지산4.3k/황룡사4.4k)라 표기 되어있는 것이 우습다. 삼도봉 밑 안부에서 삼도봉0.5k에 석기봉1.5k로 표기된것과 배치된다.
아뭏튼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14:15 대간능선쪽으로 하산하여 삼마골재에 내려서니 14:33 이정표(삼도봉0.9k/황룡사3.5k)가 있다. 우리는 여기서 물한쪽으로 내려가서 식수를 보충하기로 하고는 다리쉼을 한다.(사실은 조금 내려가면 기냥 물한으로 하산하기로 함)
잠시 쉬고 14:40 미니미골쪽으로 내려선다. 15분을 내려서니 우측골에서 물을 만난다. 우야 넘넘 반갑다. 우리는 여기서 물을 떠서 김치를 넣고 라면을 끊여서 먹으며 찬밥 남은놈도 해치우다 넘 배가 불러 그냥 실례. 이러면 안되는디*o*; 이쁜게 바 주세여? 얼큰이 라면으로 속을 풀고 16:05 부른 배를 두두리면서 하산하니 5분도 안되어 쉼터(벤치가 몇 개 놓여 있음)를 만나고 16:50경 황룡사갈림길을 뒤로하며 가게집들을 지나친다. 또한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 있는 아낙들도 눈에 띈다.
물한계곡이란 표지석앞에서 폼잡고 사진한장찍고는 터덜터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서는데 주차장에서 버스한대가 돌아 나가는 것이 보여서 소리치며 손을 흔들고 아스팔트길을 뛰니 병환 또한 버스를 보고는 소리치며 뛰기 시작한다. 제발 멈추어 다오 기원하며, 헌데 어이구 아파라, 왼쪽무릎이 저려온다.
버스기사가 창밖으로 소리침이 들렸나 본지 버스를 멈춘다.
버스정류소 앞 가게앞에 세워 두웠던 스타렉스에서도 우리 둘이 뛰어 오는 것을 보았는지 경적을 울려준다. 모두 고맙다.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뛰어 버스에 오르면서 기사님에게 고맙다 인사를 한다. 그냥 지나치는 인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인사다.(이곳은 버스 운행이 하루 몇차례 안되기 때문이다.)
버스는 우리를 싣자마자 출발한다. 승객은 우리 두사람뿐이다. 나는 버스요금을 계산하면서 버스시간을 알아 본다(왜냐구여 다음에 다시 이곳에서 다시 산행시작을 해야 하거든여^-*:) 그러자 기사님은 잠시 기다리라면서 운전을 하더니 다음 정류소에서 승객을 기다리면서 백지에 영동발 시간(0620, 0730, 1210, 1440, 1750)과 물한발 시간(0730, 0930, 1420, 1700, 1910)을 적어 주신다(진짜진짜 고만분이야*-*;)
버스는 상촌면소재지 임산에서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한참을 정차하기에 바로 앞 수퍼에서 캔맥주2캔과 음료수1캔을 사서는 고마움의 표시로 기사분에게 음료수를 건넨다.
버스는 임산, 황간을 거쳐 영동시외버스터미널에 18:22 도착하다. 헌데 직행버스는 막차(18:10)가 떠나고 난 뒤다. 해서 병환과 영동역으로 터덜대며 걸어가 정거장에 18:27 가보니 서울행 무궁화열차가 18:29에 있어 얼른 매표(서울도착 21:02)를 하고 출찰을 하니 열차는 2~3분을 늦게 도착한다.
열차에서 병환은 캔맥주, 나는 커피한잔을 홍익회 이동판매원에게 사서 마시며 지나는 열차 차장에게 오늘 영동에서 서울도착하는 막차시간(20:54)과 영동에서 물한리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서울역발 열차시각(09:15)을 확인하고는 이내 잠에 빠진다.
열차는 새마을열차에 2번 대피 당한 후 서울역에 10여분 연착하여 도착, 우리를 내려 놓는다.
'산야로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06회차 산행기 둘째날 (0) | 2003.10.28 |
---|---|
백두대간 06회차 산행기 첫째날 (0) | 2003.10.27 |
백두대간 05회차 산행기 첫째날 (0) | 2003.10.20 |
백두대간 04회차 산행기 둘째날 (0) | 2003.10.13 |
백두대간 04회차 산행기 첫째날 (0) | 200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