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백두대간 11회차 산행기 첫째날

힉스_길메들 2003. 12. 7. 22:36
  백두대간 11회차 산행기


1. 산행구간 : 안생달~차갓재~황장산(1077.3)~황장재~벌재~문봉재~옥녀봉~저수재~촉대봉(1081)~배재~싸리재~흙목~모시골정상~묘적령~묘적봉(1148)~도솔봉(1148.2)~삼형재봉~죽령

2. 위    치 : 경북 문경, 예천, 충북 단양.

3. 산행일자 : 03‘12/07(음11/14,일)[해뜸07:33/해짐17:14]~12/08(음11/15,월)[해뜸07:34/해짐17:14]

4. 기상상태 : 12/07=갬/바람없음. 12/08=눈/바람있음/개스.

5. 참가인원 : 최병환(자료·사진), 황인기(기록·작성)

6. 교 통 편 : 갈때=동서울~문경읍 일반고속버스. 문경읍~안생달간 택시(서석영011-533-2821).

              올때=죽령~대강간 TAX(이준국011-485-2911). 대강~단양간 시외버스. 단양~동서울간 직통버스

7. 이용경비 : 전회이월20,900\+금회회비140,000\/2-비용148,600\=잔액이월12,300원

   세부내역 : 동서울~문경읍간 일반고속버스22,400/2. 아침(잔치국수)6,000/2. 자판커피800/2. 점심(돌솥

비빔밥)10,000/2. 문경읍~안산다리간 택시(서석영011-533-2821)20,000. 소백산관광목장숙박30,000. 저녁·아침(된장찌개)23,000/2. 죽령특산품매점 라면4,000/2. 죽령~대강간 택시8,000. 자판커피600/2. 대강~단양간 시외버스1,800/2. 단양~동서울간 직통버스22,000/2. 끝.

8. 산행일기 :

   이번산행에서 잠자리는 저수재의 휴게소에서 자기로 하였기에 배낭이 한결 가벼이 떠날 수 있었다.

아침근무를 마치니 먼저 사업을 끝낸 병환이 기다리고 있어 서둘러 배낭을 짊어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0850하여 버스시각을 확인하니 0920출발하는 문경행차가 있어 매표를 하고 터미널식당에서 잔치국수로 아침요기를 한 후 자판커피로 여유시간을 즐긴다.

자리에 여유가 있어 아무자리에 앉으니 나중에 승차한 여인 몇 명이 우리가 앉은 좌석을 구매하였느냐 하여 그녀들의 자리인 줄 알고 비켜서니 좌석을 예매하였다가 반납한 자리라고 한다.(학교 친구의 아이 결혼식에 가는 중) 아무튼 우리의 좌석을 찾아가 좌정하고 나니 버스는 출발하여 올림픽대교를 건너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일죽에서 빠져 나가 어느새 휴게소에서 버스를 잠시 멈추더니 충주를 거쳐 이화령터널을 지나 문경읍에 도착1150하여 우리를 내려준다.


  병환과 나는 터미널 앞에 있는 식당을 찾아드니 택시기사들이 서로 호객한다. 그들 중에 우리가 알고 있는 서석영씨가 뒤에 있어 아는 체를 하였더니 반가이 맞이한다. 해서 점심을 먹고 출발할 테니 그리 알라고 하고는 식당에 들어가니 회식이 있는지 방에 손님이 가득히 앉아 열심이들 먹고 있다.

  돌솥비빔밥으로 점심을 다 먹을 즈음에 전화를 받으라 하여 전화기를 드니 서석영씨가 10분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셀프커피를 한잔씩 뽑아 마루에 걸터앉아 마시는 중에 서석영씨가 식당으로 들어와 식당을 나와 택시에 오르니 1240 문경읍을 떠나 여우목고개를 넘어가니 산비탈에 눈이 조금 있다.

  지난번 안산다리에서 올 적에는 어두워 보지 못한 풍광이 새삼스럽다. 여우목고개는 휴게소가 있었으나 지금은 고개초입에 여우목산장이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 준비 중이라는 기사님의 말씀이 있다.

생달리로 들어가니 상수도탱크가 있는데 그전 산행에서 보아온 대미산 아래에 있는 저수지가 동로의 상수원이고 그 옆에 있던 무슨 농장 같은 지붕은 멧돼지식당이란다.

  택시는 우리를 1300에 생달리에 내려 주고는 서석영씨가 자리에서 내려 무사히 백두대간산행을 마치기  원한다고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문경권에 들면서 택시를 이용할 시에 서석영(011-533-2821)씨를 소개한다. 친절 할뿐 아니라 택시비도 다른 기사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나는 생달리에 도착하여 서석영씨와 훗날 백두대간을 마치고는 통화 한번하리라 마음먹으며 지난번 저수령주유휴게소 홍성길씨(043-422-4630/011-465-3972)와 안생달에서 통화하기로 약속하여(어제·오늘 영업을 안 하고 있슴) 전화를 하니 연결이 안 된다. 해서 소백산관광목장(043-422-9270)에 전화를 하여 저녁7시경에 저수재에 내려설 예정이라고 하면서 숙박과 저녁,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된장찌개로 준비해 달라고 약속(식당은 19시에 퇴근하고 관리인만 남아 숙박가능)하고 출발준비를 하니 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여럿 된다.

  입산을 위해 1315 개울을 건너니 일주일전 내려 올 때는 없었던 개울 공사가 한창이라 조심스레 건너서 올라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은 차갓재길이요, 오른편은 작은차갓재길이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헷갈린다. 왼편으로 올라섰다가는 오른편으로 올라서는데 작은차갓재에서 내려서는 일련의 단체 산행객을 만나게 되어 잠시 길을 물어 보는데 어느 아저씨 개념도를 꺼내어 보여주지만 차갓재에서 내려서는 개념도라 안수 없고 등로는 작은차갓재로 올라서는 임도 같기에 다시 내려와 왼편으로 올라가니 예전에 내려선 길이다.

10정도 올라서니 왼편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는 백두대간 북상중 내려 설 때 묘에서 안산다리로 내려서던 우측길일 것이다. 계속 직진하여 5분여를 올라서니 왼편으로 철탑이 보이면서 갈라서는 길이 보이고 잠시 후 우리는 1337에 차갓재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부터 백두대간마루금이 이어진다.

  나는 이곳에서 등산화(릿지화)를 잘못 신고 온 것을 절실하게 깨닫는다.


  차갓재에서 겉옷을 벗어 배낭에 사리고 1343 출발하니 북쪽의 비탈진 사면에는 어제 내린 눈에 의해 하얀 설경이 시야를 나른하게 하고 날등으로 되어 있는 바위 면은 싸늘히 얼어버린 손가락을 때린다.

로프가 걸려있는 묏등바위를 올라서니 큰 암벽이 있어 우측으로 돌아야 하는데 여기에도 로프가 걸려있다. 로프를 잡고 몸을 뒤로 빼어 늘어뜨리고 돌아나가야 하는데 병환이 앞서서 가다가 몸이 뒤로 빠져 로프가 늘어나는 바람에 팔에 팜핑이 오는지 아프다 한다.(로프가 없다면 피아노바위처럼 확보를 하고 돌아 나가야 하는 위험지대이다)

  이곳을 지나니 소나무능선길을 약10분쯤 가면 황장산(1077.3)정상에 도착1435하게 된다. 여기에는 헬기장과 정상표지석과 이정표(대미산3.10h/안생달1.30h/벌재3.10h)가 있으며 정상에서 투구봉을 지나 방곡리로 내려서는 길과 대간으로 내려서는 길로 나뉜다.

내려서는 길에서 몇 번이고 넘어지고 하면서 릿지화를 신고 온 것에 대한 후회를......

우리는 기록사진을 남기고 1440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10분쯤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안생달과 왼편으로 문안골 즉 방곡리로 빠지는 길이 있다. 이곳에서 짜릿한 칼날능선을 타고 감투봉을 올라다가 내려서니 1510황장재에 내려선다. 황장재에는 이정표가 있는데 황장산0.30h/벌재2.40h/문안골2.40h이라 적혀있다.  황장재를 지나 985봉을 올라서니 여기부터 치마바위까지는 암릉이 연속으로 펼쳐진다. 985봉을 지나 치마바위까지는 40여분 정도 걸린다. 치마바위를 지나고 나면 폐백이재에 도달한다는데 우리는 폐백이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봉우리에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바위쉼터에서 동로면적성리에서 올라오는 벌재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 적성리는 우리소에 근무하는 최백순씨의 고향으로서 그는 황장산을 잘 알고 있다. 이곳에서 얼마를 더 가니 벌재에 1637내려선다.


  벌재는 문경~단양을 잇는 지방도로로 고갯마루에서 단양쪽으로 500m 정도 내려서면 황정약수터와 황장산쉼터(055-552-8080, 043-422-8285)가 있어 민박이 가능하며 대강면방곡리행버스로 황장산쉼터까지 버스이용이 가능(····1630,막차1800고 단양까지 50분소요)하단다.

벌재는 현재 도로를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여서 중장비가 도로에 널려 있다. 여기서 기록사진을 찍고 바로 출발하여 봉우리를 넘으니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나는데 그 아래에 표지석이 있어 그것이 벌재의 표지석인줄 알고 확인하니 월악농장표석이며 지금의 도로가 월악농장 가는 길인 것이다.

지도에는 이 삼거리에로 내려서고 올라가고 하게 등로가 나 있지만 실제는 다른 것이다.

벌재를 떠난 지 5분후 산불감시초소를 만나고 10분후에 헬기장을 지나 823봉을 올라서니 1707다. 여기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10여분 정도 내려서니 들목재다. 달빛을 받아 희뿌연 참나무숲길과 화강암 바윗길을 따라 1시간쯤 오르면 문복재에 올라서게1816 된다.

이곳에 오르기 전에 충북알프스보존회라는 표지를 접하게 되는데 벌재부터 충북알프스지대로 키울 목적인 모양이다.

  문복재를 뒤로하고 잠시 후 정상이 바위지대인 옥녀봉에 1833올라서서는 랜턴을 꺼내 불을 밝히고 10분을 내려서니 우측으로 소백산관광목장의 환한 불빛을 볼 수 있어 저수재 다 온 것을 알 수 있다.

1850 시멘트포장도를 만나는데 저수령휴게소주인이 이곳을 장구재로 저수령까지는 20분이 소요 된다는 표시판을 해 놓았다.

  병환이 이곳으로 해서 소백산관광목장으로 내려서자는 것을 내일 새벽을 위해 굳이 봉우리를 하나 넘어 가니 저수령휴게소에 불이 밝혀져 있는 것이 저녁7시경에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주인의 말을 상기하면서 저수재로 내려서니 1905이다.


  이곳 저수재는 예천~단양을 잇는 지방도로이다. 예천의 예(醴)는 단술 예자로 술이 달다는 뜻으로 예천의 술은 안동소주와 함께 경북지방에서는 알아주는 술이란다. 또한 단양은 단양8경이 있듯이 “구담봉”과 “옥순봉”,“도담삼봉”“석문”“상·중·하선암”과 “사인암”등이 있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저수령저수재라는 표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내일 시작할 등로를 확인하고 저수재주유휴게소에 들어가니 휴게소와 주유소에는 불이 꺼져있고 화장실에만 불이 밝혀져 있는 것이 비박이 가능할 것이다.

  고갯마루에서 5분정도 단양쪽으로 내려서니 소백산관광목장의 가공할 시설물의 불빛이 우리를 반기고 사무실로 들어서니 건물 아래에서 무쏘에 시동을 걸던 이가 쫗아 와 우리를 식당으로 안내하면서 식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가라 하기에 우리가 방에서 이동가스렌지와 저녁·아침식사 준비를 해주면 방에서 먹겠다고 하니 주방아주머니들이 좋아라! 하신다.*_*

  사무실에서 방(306호)을 잡고 계산(숙박3만원, 된장찌개2만원4식분)을 마친 후 방 키를 받아 들고 입방해서 공깃밥2개와 소주1병을 추가하니 5천원인데 소주값 3천원만 받고 또한 관리실에서 따뜻한 아침밥을 위해 보온밥통을 주라하여 보온밥통과 공깃밥, 소주를 들고 방으로 들어와 된장찌개를 끊여 반주와 저녁을 먹으니 꿀맛이다.(된장찌개가 내 입맛에 따붕ㅋㅋ^^;)

  방은 화장실과 샤워 실이 설비가 되어 있고 4~5명이 묵을 수 있게 이불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로  눈 덮인 산야에 휴식을 취하러 와도 좋겠다.ㅎㅎ

  밥 먹고 샤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똥 눌 때 마음과 똥 눈 후의 마음이 다르다고 식사 후에는 모든 것이 귀찮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스틱에 의존하고 무릎에 힘을 주어 그런지 무릎이 저리다. 아니 왼쪽 관절이 아파서 그냥 누워 있다 이부자리 펴고 잠에 빠진다.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