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구간 : 건의령(한의령)~푯대봉(1009.9m)~구부시령(1107m)~덕항산(1070.7M)~자암재~큰재~황장산(1059M)~댓재(810m)
2. 위 치 : 강원태백, 삼척.
3. 산행일자 : 04‘06/24(음05/07,목)~06/25(음05/08,금)[해뜸05:12/해짐19:50]
4. 기상상태 : 06/24=갬 주로 스모그. 06/25=갬, 바람약간.
5. 참가인원 : 최병환(자료·사진), 황인기(기록·작성)
6. 교 통 편 : 갈때=서울~진부령경유 건의령(한의령)간 무쏘승용차(최병환 소유)
올때=댓재~서울간 무쏘승용차(최병환 소유)
7. 이용경비 : 전회이월91,800\+금회회비200,000\/2-비용134,600\=잔액이월157,200원.
세부내역 : 유류비50,000\. 꽃다발10,000\. 화양강휴게소2,000\/4. 동해단봉휴게소1,000\/2. 상사미
동민박40,000\/2. 댓재 음료수4,000\. 부인사용18,600\/2.(환선굴입장료 및 기타) 정선아오라지9,000\. 끝.
8. 산행일기 :
이번 산행은 건의령(한의령)~댓재구간이다. 그런데 수색승무소의 최진용씨가 2002년에 지리산천왕봉을 시작으로 금번 2004년6월24일 설악산진부령에 15시 도착예정에 있다고 해서 우리 일행은 이를 환영하기 위해 진부령에 가서 축하 하고는 헤어져 태백상사미동으로 들어가서 민박을 하고 건의령에서 당일 대간산행을 이어 가기로 하였다.
24일 오전10시 아내들과 합류하여 팔당대교를 지나 양평~홍천(화양강휴게소 경유)~인제~원통을 거쳐 (46)국도로 해서 용대리의 한 다리 밑 냇가에서 아내가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진부령에 도착하니 1400이다.
진부령에 도착하여 잠시 지난해 10월에 한계령~진부령구간 종주한 옛 기억을 떠 올리다 알프스스키장콘도 뒤로의 대간 날머리로 차를 돌려 현장에 가 보았으나 20여분을 기다려도 기다리는 이의 소식이 없어 되돌아오는데 콘도의 휴게소에서 걸어 나오는 세 명(최진용의 완주 기념으로 한계령~진부령구간을 2명이 동행 함)의 등산객을 병환이 발견하고 소리를 친다.
차를 급히 몰아 그들의 옆으로 차를 대며 경적을 울리니 최진용이 돌아보면서 고마워 반색을 한다. 진용이 예상 시간이 지체될 듯싶어 수색승무소의 환영객에게는 16시로 도착시간을 정정하여 통보 하였으나 우리에게는 휴대폰번호를 몰라 연락 못하였다고 미안해한다.
차창을 통해 악수를 나누고는 라이트를 켜고, 비상등을 깜빡거리며 그들 일행 앞에서 에스코트하다가 차를 빼서 진부령에 먼저 도착하여 준비한 꽃다발을 들고 진부령고갯마루 날머리 앞에서 고개로 1455 내려서는 최진용을 열열이 환영하며 그간의 고생을 위로하고 얼싸 앉는다.
진부령표지석 앞에서 우리가 가져간 디카로 기념사진을 찍어 주며 수다를 떨고 있는데 1520경 스타렉스 한 대가 진부령미술관 앞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수색승무소 직원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려온다.
그들이 준비해온 현수막 앞에서 꽃다발과 기념패를 전달하며 눈꽃 스프레이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리고 나름대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가 끝나자 기념파티가 시작된다. 이렇게 한데 어울려 기념행사를 하다가 1630경 우리는 그들과 헤어져 간성을 거쳐 속초~강릉~동해~삼척미로면을 지나 [424]지방도로 해서 댓재를 넘어 하장으로 내려서니 어둠 또한 대지를 덮고 있는 가운데 지난 산행을 마치고 돌아 올적에 보와 둔 민박집에 도착하니 2000이다.
마당에는 서너 명의 남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바구를 까고 있는 가운데 차를 주차시키고 방을 기웃거리나 주인이 없다. 살림집으로 들어가 주인을 부르니 병환이 밖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에 계신다고 소리친다. 밖으로 나와 방2개를 잡으니 4만을 달라고 하신다.
이곳에는 도로공사로 인하여 작업인부들이 방을 찾아 올 봄부터 가건물을 지어 민박을 하였다. 돈을 지불하고 방으로 들어서니 오랫동안 비워둔 방이라 이상한 냄새가 난다. 방에는 에어컨은 물론이요, TV도 없을 뿐더러 주방시설도 되어 있지 않다.(하긴 인부들 식사를 해 주시니...) 방은 넓어 10여 명씩 숙박을 해도 될 듯싶다. 아무튼 방에 들어가 준비해온 전기밥솥에 밥을 안치고 하고 저녁을 지어 먹고는 내일의 등산중 점심으로 먹을 밥까지도 지어 도시락을 담고 한 후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23시경에 병환의 내외가 자기의 방으로 돌아간다.
헌데 방에는 보일러를 가동시켜 바닥이 따듯한 것이 여간 못마땅하다. 하지만 병환이 작업인부들이 방바닥을 따듯이 하고 잠을 자에 개운하고 피로가 풀린다고 이해하며 자자고(상대방을 배려 할 줄 알아야 한다나 뭐라나?!)
이렇게 해서 잠을 자는데 한여름 밤에 방바닥이 따스하니 잠이 올 리가 천부당만부당하다. 나는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창문과 방문을 열어 놓고도 아내는 잠을 못 이루고 업치락 뒷치락 하다가 날이 새었단다.
날이 밝았다. 오늘이 625로 50여년 전 오늘의 기억을 떠 올릴 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나 또한 이날의 기억을 산에서 내려와 생각게 되었다.
새벽5시 가져간 전기밥솥의 전원 꼽아야 한다고 병환이 일어나 우리가 자고 있는 방문을 두드린다. 잠을 못 이룬 아내가 벌써 전원을 꼽아서 밥을 하고 있는데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도 다녀오고 세안도 하고는 5시반경에 이른 아침을 병환과 둘이서 먹고는 민박집을 나서니 주인아주머니 벌써 가느냐고 물으시며, 강원도감자볶음을 주려 했단다. 해서 사내들만 산행하고 아내들은 우리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와 쉬다가 떠나니 그들에게 주시라고 부탁을 하고는 아내들이 태워주는 승용차를 타고 민박집을 떠나니 0600. 한참 도로공사중인 건의령에 도착하니 0610이다.
건의령(국립지리원발행 지도에는 한의령이라 표기)에는 소나무, 인가목, 생강나무, 산돌배나무, 거자수나무가 있다. 또한 벼락 맞은 신갈나무가 있다고 하나 찾을 수는 없고 고갯마루에는 돌배마을이라는 표지판이 피재쪽 방향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가 아마도 “백인교군자당”이라는 당집이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여기서 부부끼리 들머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들머리로 들어서니 0613이다. 들머리로 들어서서 북서쪽으로 향해 완만한 오름을 하면 902봉에 올라서고, 그 뒤로 편안한 오름이 되는데 동고서저라는 지형이 실감나게 닥아 오는데 오른쪽(동쪽) 삼척도계읍쪽 건의령 고갯길에서 쿵쾅거리는 도로공사 건설장비의 소리가 들려와 마루 금에서 조망을 하니 댓재 보다도 완만해 보이는 것이 왜일까.
건의령을 떠난 지 10여분 후 마루금 왼편으로 묘1기를 발견하게 되고 5분여를 더 오르면 푯대봉1010m) 정상 못미처에서 오른쪽으로 300도 급히 꺾어 되돌아가는데 여기 정면에 삼척도계제1의 조난자위치표지판이 나온다. 이크 “독도주의”
내리막을 내려선 후 951봉을 올라서면 내려가면서 왼쪽 사면으로 돌아가다 보면 평평한 구릉지대에 닿는데 여기에는 삼밭골쪽으로 철망이 쳐져있어 축산농장이 있는듯하다. 이곳을 통과하면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잡목이 우거져 있어 가는 길을 방해한다.
봉우리에 0705 올라서니 고지 1061.6m이다. 도계읍쪽에서 도로공사 현장의 기계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여기서 잠시 사방을 살펴보고는 0715에 자리를 떠나 참나무군락지를 지나면 997.4m봉을 지나면 북서쪽으로 급회전하여 내려서게 된다.
1017m봉을 넘어 조금 더 진행하다가 보면 0735경에 도계제3 조난자위치표지판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돌아 나가면 능선을 가로질러 서에서 동으로 넘어가게 된다. 여기서 잠시 잡목 숲을 지나면 오름이 시작되는데 1055m봉을 향하여 앞만 보고 오르고 있을 제 병환이 뒤에서 노루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개를 들어 앞을 살펴보니 작은 누렁이 같은 녀석이 겅중거리며 숲 속으로 사라진다.
1055m봉을 0805에 올라서니 북서쪽으로 외나무골이 보인다. 푯대봉에서 에까지 1시간30분 소요된다.
여기서 잠시 숨을 돌리고 0820에 봉우리를 내려서서 10분정도 진행하면 돌무더기가 있는 구부시령에 닿게 된다. 구부시령에는 왼편으로 외나무골로 내려 설수 있는 등로가 있고, 신기제1 조난자위치추적표지판이 걸려 있을 뿐 아니라 돌무더기가 쌓여 있다. 옛날 신기대기리에서 주막을 하던 여인이 지아비들이 계속 요절하는 바람에 지아비 아홉 명을 모시고 살았다 하여 인생의 어려운 삶으로 표현하여 구부시령이라 부른단다.
구부시령을 떠나 1017m봉에 올라서기 직전 길은 90도정도 좌로 급히 돌아나가고 철쭉 숲을 헤치고 10분정도 지나면 구부시령과 같은 안부가 나오는데 새목이이다. 왼편은 초원지대이지만 오른쪽은 깎아 지른 듯한 경사면으로 아찔한 기운이 머리를 감싼다.
낙엽이 썩어 부사토가 된 부드러운 길을 걷노라면 흥이 절로 나고 구름 위를 걷는 듯 하고 며느리밥풀 꽃이 군락을 이루고 고도를 높이면서 참나무군락 사이로 정상에 0850 올라서면 나무를 베어 조망이 좋은 덕항산(1070.1m)에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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