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백두대간 19회차 산행기 1d

힉스_길메들 2004. 7. 18. 22:54
  백두대간 19회차 산행기


1. 산행구간 : 대관령(840m)~선자령(1157.1m)~곤신봉(1127m)~매봉(1173.4m)~소황병산(1328m)~노인봉(1338m)~진고개(970m)~동대산(1433.5m)~두로봉(1421.9m)~신배령~만월봉(1280.9m)~응복산

              (1359.6m)~약수산(1306.2m)~구룡령(1013m)

2. 위    치 : 강원 강릉, 양양, 평창.

3. 산행일자 : 04‘07/18(음06/02,일)[해뜸0521/해짐1955]~07/19(음06/03,월)[해뜸05:25/해짐19:51]

4. 기상상태 : 07/18=대체로 흐림, 가끔 가랑비, 바람강함. 07/19=대체로 흐림, 이따금 비, 바람강풍.

5. 참가인원 : 최병환(자료·사진), 황인기(기록·작성)

6. 교 통 편 : 갈때=서울~횡계IC~대관령간 무쏘승용차(최병환 소유)

              올때=구룡령~(56)국도~홍천~(44)국도~양평~(6)국도~서울간 무쏘승용차(최병환 소유)

7. 이용경비 : 전회이월84,400\+금회회비200,000\/2-비용305,000\=잔액이월-20,600원.

   세부내역 : 유류비100,000\. 평창휴게소1,200\/4. 삼양목장관람10,000\/2. 팥빙수5,000\/2. 한약재료

50,000\/2. 월정사10,800\/2. 오대산민박50,000\/2. 자생식물원10,000\/2. 아이스크림4,000\/2. 화분6,000\/2. 옥수수2,000\. 소금강식당12,000\/2. 커피1,000\/2. 구룡령휴게소 한방차8,000\/4. 양평전주식당35,000\/4.  끝.

8. 산행일기 :

   이번 산행은 가는 날 대관령~진고개간 24.2k / 10:00h 산행 후 오대산 민박촌에서 1박하고, 진고개~구룡령간 22.5km / 09:30h 산행 후 귀경 할 예정이다.

아침에 아내들과 조우하고 상일IC~중부고속도~호법JC~횡계IC~대관령에 도착하니 1050이다.

대관령 정상에는 승용차량들이 몇 대 세워져 있고, 관광객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사진을 찍고 있다. 대관령의 바람이 오늘 따라 장난이 아니다.


  차에서 내려 여장을 꾸리고 국사성황당(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강릉단오제의 출발지로 영동지방의 가뭄, 홍수, 질병, 풍작, 등을 보살피는 여러 신을 모신 곳)표지석과 기상관측소 안내판 앞의 들머리로 들어서니 1105이다. 여기서 성황당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갈까 궁리하다가 대간의 줄기를 따르기로 하고 표지석 왼편으로 난 숲길로 들어서서 진행한다. 5분가량 숲을 헤집고 올라서니 구릉지에 임도를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는 주목을 모기장에 씌워 보호하고 있으며 나무방책을 세워 놓았는데 이것은 무엇 때문에 세웠는지 아지를 못한다.

대관령 국사성황신 범일국사는 826년 당나라에 가서 도를 얻어 굴산사를 창건하고, 열반하여 대관령 성황당에 모셨으며, 매년 음력 4월1일이면 재물과 술을 올리고 4월15일 무당과 봉화군 관청의 노비 수백 명이 제사를 올린 뒤에 굿 놀이를 하고 신이 들린 생나무 신목을 꺾어 여성황당에 잠시 모신 후에 5월5일 단오 전날 다시 신목을 모시고 강릉 남대천백사장에서 풍년제를 비롯하여 민속놀이인 관노가면놀이를 하고 단오제가 끝난 뒤 신목을 태워 버리는 풍속이 자리 잡았다.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진행하니 주변에는 강원도지사외 도민들의 정성을 모와 뉴밀레니엄의 행사로 주목을 심어 놓았다. 임도를 따라 5분을 진행하니 시멘트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시멘트도로는 국사성황당에서 올라오는 길일 것이다. 이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5분을 올라가니 KT송신소가 보이고 2분을 더 진행하니 왼편으로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국사성황당1.3k/대관령1.4k/선자령3.8k라 적혀 있다. 여기서 선자령쪽을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진행하니 5분여 만에 관측소 안내판이 나오고 좌측 숲으로 들어가 철쭉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곳을 5분여를 진행하니 우측에서 연결되는 등산로를 만나면서 관측소담이 나온다.

숲 속으로 5분을 진행하니 구릉지에 세워진 안테나를 만나게 되고, 맑은 날씨 덕분에 영동고속도로의 신·구도로가 한눈에 잡힌다. 또한 강릉의 시가지가 멀리 보인다. 6월초에 다시 시작한 대간길에 이런 날씨를 처음이다. 이곳까지 오면서 많은 등산객을 마주하게 되는데 대간길에 이렇게 많은 산객을 마주하기가 처음이라 등로가 비좁다.


  능선에서 진행해야 할 북쪽 능선을 바라보니 목초지가 한눈에 잡혀져 이곳이 대관령 목초지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저 멀리 바라뵈는 목초는 바람에 비단결 쓸리듯 넘실대고, 숲으로 들락거리다 어느새 선자령(1157.1m)에 1209 닿는다.

선자령의 이정표에는 오른편(동쪽)으로 초막교2.5k, 대관령나즈목1.2k, 대관령5.2k라 적혀 있는데 예전 산악회를 따라 이곳에 왔을 때 초막교로 하산한 기억을 떠 올리며 예서 볼 일을 보고 2분여를 걸어가니 야트막한 구릉지에 오른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초지를 만나게 되는데 바람에 휘날리는 풀잎은 아리따운 여인의 머릿결이 바람에 일렁이는 듯한 아름다움에 빠져 든다. 여기에 도암23 삼각점(91‘복구)이 있으며, 선자령에서 이곳까지는 200m 거리로 먼저 오른 한 등산객이 길을 묻기에 초막교로 하산하라고 권하고 방향을 북쪽으로 잡고 숲 속으로 들어 가려하니 마주 오는 등산객이 넓게 펼쳐진 구릉지에서 대관령 갈 길을 물어와 친절하게 알려 준다. ^^;  아마도 우리는 차칸 사람야 ㅎㅎ

숲 속으로 7~8분 걷다 보면 목장길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편(북쪽)으로 5분여를 진행하다 보면 선자령나즈목 안내표가 보인다. 안내방향을 따라 5분여를 진행하게 되면 선자령나즈목(12:34)에 도착하게 된다. 이정표에는 선자령0.9k, 대공산성2.6k, 곤신봉1.6k이라 적혀 있고, 우측(동쪽) 계곡 쪽으로 보현사 2.5k라 적혀 있는데 길을 확인할 수 없다.

  목장 길과 숲길을 번갈아 가다가 보니 1253에 우측으로 대공산성갈림길이 나오는데 곤신봉이 1.3k라 한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목장 길을 따라 진행하니 오른편으로 야트막한 능선이 숲을 이루면서 우리를 따르고 있다.

  병환이 아내에게 전화를 하는데 병환이 앞에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철탑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통화를 끝낸다. 세 개의 풍력발전기중에서 2개의 풍력발전기만이 서서히 돌아가고 있다. 장식용인 모양이다.

지난번 닭목재~대관령간 산행시 대관령에 내려 설 때에는 바람이 별로 없었어도 대관령정상에 있던 풍력바람개비는 세차게도 돌았는데도 말이다.

  어느새 곤신봉을 지났다. 소리 소문도 없이, 아니 어느 곳이 곤신봉 인지도 모른 채 지나쳤다.


  풍력바람개비쪽에서 위쪽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는 오른편 대간의 줄기 쪽으로 차량들이 스멀스멀 올라서고 있다.

멀리서 보는 등로는 풍력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알았는데 가까이 점점 가까이 다가가니 풍력바람개비를 한참이나 오른편으로 벗어나 대간길이 열려 있다. 해서 병환이 자기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차량들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오라고 통화를 한다. 애초에 그곳에 있었단다.

  코앞에 목장길이 보이고 차량들이 줄을 서서 올라오고 내려간다. 이곳 목장3거리에 도착하니 1315이다. 여기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촬영지라고 안내판을 설치하여 오가는 이의 시선을 빼앗고 있으며, 선자령4.0k, 동해전망대0.4k, 좌측으로 물에 젖은 목장 길을 따라 내려서면 정문3.6k라 이정표에 적혀 있다. 대간 길을 따라 대관령(선자령)쪽으로는 차단기를 설치하여 차량진입을 막고 있다. 또한 좌측 정문 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100m여를 진행하면 5~6개의 임시화장실이 세워져 있다. 이곳 풀밭에는 계고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는데 해발1165m라는 점과 우리가 먹는 우유와 고기의 자원이라는 문구가 씌여있다.

  이곳 3거리에서 오른편으로 5분가량 가니 아내들이 차를 세워 놓고 우리를 반긴다.♡♥

대관령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날씨는 바람에 의해 흐렸다, 개었다 하기를 반복하더니 아내들과 만날 즈음엔 잔뜩 흐리면서 바람이 동에서 서쪽으로 용감무쌍하게 넘어 간다. 아내는 점심 전이라는 우리의 말에 그러면 배낭을 차에 싣고 빈 몸으로 올라 올 것을 그랬노라고 이야기하기에 대간 꾼이 배낭을 안 짊어지면 무효라 다시 해야 한다고 농을 한다.

  우리 일행 네 명은 무쏘승용차에 올라 앉아 내 아내가 쌓아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는다. 우리의 밥은 각자의 배낭에 넣어 오면서 식사를 하려 했던 것인데 예까지 와서 아내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이는 입맛이 2배, 밥맛이 4배이다.☼☺

밥을 먹으면서 아내들은 이곳 입장료가 각 5천원인데 초원의 맛과 멋이란 알프스가 따로 없단다. 또한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여러 곳에 안내판이 부착되어 화면의 추억들이 생각으로 다가 온단다.

밥을 먹고 차에서 내려서니 네바퀴의 스쿠터가 열을 지어 행진하는데 남녀어른·어린이 할 것 없이 운전을 하면서 지나간다.


  점심을 먹고는 아내들과 헤어져 1353 출발하여 5~60m 진행하니 동해전망대로 장승목에는 자연백경이라 적혀 있고, 전망대에는 일출장관/망망대해라 적혀 있으며, 이곳엔 돔형의 쉼터휴게소가 있어 감자떡, 차·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목장 길과 숲길을 따라 바람에 일렁이는 비단결 풀잎을 바라보면서 매봉(1173.4m)에 올라서니 1419이다. 왼편 저 아래에는 제2사옥들이 열병 서 있듯 늘어져 있을 뿐 아니라 막사 앞쪽으로 능선에는 소 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다. 또 황병산의 군사시설이 넘어 다니는 구름사이로 빤히 바라 뵌다.

  매봉정상에는 매봉~노인봉간 출입금지계고판에 자연휴식년제에 의해 출입을 금하며, 위반 시 과태료 50만원이라는 글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발길을 돌릴 위인들인가. 한두 번 출입금지구역을 통과 했는가?. 우리는 계도판 뒤로 넘어 숲길 들머리로 들어서 매봉을 내려서니 갤로퍼 한대가 매봉을 향해 오프로드하고 있고, 그 아래 목장 길에는 모터싸이클 한대가 부릉부릉 고갯길을 오르려 울부짖고 있다.

  매봉을 내려서서 황병산 방향으로 서진을 하는 중 우측 방향에 입간판으로 매봉~노인봉구간 출입금지계고판이 있어 직진방향을 버리고 출입금지계고판을 넘어 진행하니 산을 내려서는 듯싶다. 나침이를 지도에 올려놓고 방향을 확인하니 북동방향으로 이 길은 수청동계곡으로 내려서서 마암터로 가는 길이다. 하여 되돌아 와서 길을 바로 잡고 소황병산 방향으로 서진을 한다.

  1447 작은 구릉에 올라서니 송신탑이 보이고 송신탑을 오른편에 두고 숲길을 걸어가니 다시 초지가 이어진다. 왼편으론 풍력바람개비가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 온다. 1500 초지를 벗어나니 다시 산길 숲이 나온다.

  1520에 안부를 만나는데 대간 길에서 10m 아래 계곡에 물줄기가 폭포를 이뤄 우르릉 떨어지는 것이 소리만으로도 시원하다. 바람이 없고 무덥다면 물속으로 뛰어들 만 하련만 오늘은 땀 날 시간도 없다. 계곡을 오른편으로 두고 3분을 오르니 길옆으로 냇물이다. 길은 두 갈래로 냇물을 따라 직진하는 것과 왼편으로 냇물을 등 뒤에 두고 오르는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단내를 풍기며 15분 오르니 오른편에서 이어지는 능선길과 합류한다. 이 길이 냇물을 따라 오르는 길인 것이다.


  산길을 올라서니 다시 초지의 구릉지가 1545 나온다. 넓고 야트막한 바위와 콘크리트전주가 초지위로 세워져 있는데 왼편으로 200여m 지점에 소황병산(1328m)인지 초지 위로 얕은 봉우리가 있다.

여기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한 후 길을 나서니 1600 오른편에 숲으로 된 경계를 따라 초지를 밟고 내려서다 숲길을 걸어 20분후에 안부에 도착하는데 왼편으로 확실한 등로가 하나 보인다. 헌데 등산로 아님의 계도판이 세워져 있으나 이길이 안개자니 즉 진고개 아래의 병내리로 갈 수 있는 길인 모양인데 오른편으로는 너등 즉 노인봉에서 내려서서 낙영폭포를 지나서 합류하여 청학동소금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모양인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 갈림길을 지나쳐 계속된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1643 작은 암봉에 단숨에 올라 치니 저만치 앞에 노인봉산장이 하얀 지붕을 빛내며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바위에 걸터앉아 귤로서 갈증을 해소하고 15분간 휴식을 취한 후 봉우리를 내려서서 노인봉을 향한다.


  암봉에 내려서서 노인봉을 향해 진행하는데 국도에서 갈라져 가마소로 해서 뱀처럼 꼬불거리며  머구재로 오르고 있다. 병환은 이 도로가 (59)국도로 (56)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란다.

1705 노인봉산장에 들어서니 수염이 석자(표현이 그렇다는 야기)나 되는 산장지기와 몇 분의 등산객이 둘러 앉아 정담을 나눈다. 이정표에는 샘터50m, 노인봉0.5k, 진고개4.2k라 적혀 있다. 여기서 산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노인봉을 오르니 암봉으로 되 있는 노인봉(1338m)정상에 1714에 닿는다.

  표지석에는 앞쪽에는 한자로 뒷면에는 휴먼옛체의 한글로 음각되어 세워져 있다. 산정에는 부자간에 올라와 표지석 앞에서 다람쥐에게 먹이를 주면서 희롱하고 있다. 해서 병환과 나는 그에게 사진을 찍어 주기를 부탁한 후 나는 전화기를 꺼내어 아내에게 전화를 하고는 하산 한다.

노인봉을 내려서서 진고개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니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은 능선으로 향하고, 왼편은 능선을 돌아 나가는 것 같으나 잠시 후에 다시 만날 듯싶어 병환과 나는 순탄한 왼편 길로 방향을 잡고 잠시 진행하다 보니 길이 한참을 벌어지는 듯싶어 다시 되 돌아와서는 오른편 능선길로 해서 진행한다. 순간의 선택으로 대간을 놓칠 뻔 했다.

  노인봉에서 내려선지 15분여를 지나니 헬기장을 지나게 되는데 아까 왼편으로 열인 길이 이곳 왼편에서 합류하게 되어 있다. 헬기장을 떠난 지 10여분 만에 이정표를 만나는데 노인봉2.1k, 진고개1.8k라 적혀 있다. 이 이정표와는 별개로 노인봉정상에서부터 오대산119구조목03-20이 따라 내려오고 있다.

  진고개1.8k이정표가 있는 부근에서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병환의 처와 둘이서 노인봉쪽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밭이 있노라고, 15분정도 더 내려서니 아내들과 조우한다. 밭을 지나서 막 숲길에 들어 선 것이다. 아내들과 넷이서 2분정도 내려서니 개간한 밭이 보인다. 메밀밭이다. 밭을 사이에 두고 대간길이 이어져 있다. 옛날에 진고개산장자리는 넓은 공터로 자리하고 있고, 흔적은 찾을 길이 없다.

  1818 진고개매표소에 내려선다.

매표소 앞에는 입체 등산로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 이정표에는 소금강-2.5k-구룡폭포-6.9k-노인봉-3.0k-진고개-1.7k-동대산-2.7k-용피골야영장으로 되어 있으며, 동대산-6.7k-두로봉-1.6k-두로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