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투어 제1회차 여행기
1. 여행구간 : 서울상일동역 ~<88올림픽대로>~ 팔당대교 ~(06국도)~ 양평 ~(06/44국도)~ 홍천 ~ 인제 ~ 한계삼거리 ~(46국도) ~ 용대삼거리 ~ 진부령 ~ 고성거진 ~(07국도)~ 속초 ~ 양양 ~ 강릉해안도로 ~ 동해 ~ 삼척해안도로 ~ 울진
2. 위 치 : 서울강동, 경기남양주, 양평, 강원홍천, 인제,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북울진
3. 여행일자 : 05‘04/26(음03/18,화)[해뜸0543/해짐1917]
05‘04/27(음03/19,수)[해뜸0542/해짐1918]
05‘04/28(음03/20,목)[해뜸0541/해짐1919]
05‘04/29(음03/21,금)[해뜸0539/해짐1920]
4. 기상상태 : 04/26일 = 서울경기 09~22도, 맑음, 바람약간
04/27일 = 강원북부 15~24도, 맑음, 바람강함
04/28일 = 강원남부 19~30도, 맑음, 바람거샘
04/29일 = 강원남부 19~24도, 맑음, 바람약간
관천망기(觀天望氣) : 새벽안개가 짙으면 그날은 맑다. 안개는 밤하늘에 구름이 없어 지표면에 복사냉각이 잘 되고, 바람이 적어야 잘 생긴다. 따라서 새벽에 안개가 짙게 끼었더라도 해가 떠서 안개만 걷어 내면 바로 쾌청한 날씨를 보인다.
5. 동행인원 : 나와 친구인 김지태
6. 교 통 편 : 갈 때 = 서울~양평~홍천~인제~고성간성~강릉연곡~동해~삼척~울진간 잔차
올 때 = 울진~동서울버스터미널간 우등고속버스
7. 이용경비 : 금회회비340,000\/2-비용328,700\=잔액이월11,300원.
세부내역 : 숙박비80,000(인제25k, 연곡30k, 임원25k). 식비178,000(광탄 중식14k,인제 석식/조식35k, 토성 중식13k, 연곡 석식15k, 경포호 조식10k, 동해 중식22k, 임원 석식(자연산우럭회)45k/조식14k, 울진 중식 10k). 고속버스교통비 44,800/2. 휴게 음료 및 김지태 여비 25,900. 끝.
8. 여행일기 :
2003년9월17일에 시작한 백두대간종주산행을 근 1년에 걸쳐 2004년8월24일 대미를 마쳤는데 대간종주가 끝나 갈 무렵에 새롭게 도전하고픈 꿈이 하나 생겼다. 다름 아니라 자전거로 전국해안도로를 일주 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해 8월초 지태부부와 우리부부가 동해 울진을 거쳐 포항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지태에게 제의, 동의를 구하게 되었다.
해서 그해 여름부터 아들이 타던 자전거를 이용하여 수시로 연습을 하고 금년 3월이 되어서 애마가 될 WHEELER EAGLE20인 MTB를 지태와 같이 거금(?)을 들여 구입, 세 번에 걸쳐 매일 한강에서 6~7시간에 실전연습을 한 후 D-DAY를 2005년4월26일로 잡았다.
대망의 결행 애마야 달리자
D_day 며칠 전부터 짐을 꾸렸다, 풀었다를 하면서 조바심을 내다가 출발 전일 출근길에 자전거를 전동차에 싣고 근무지에 출근한 후 당일 5호선상일동역에서 지태와 만나기로 하였기에 군자역에서 환승하기 전에 전화하기로 약속한 지태의 전화는 오지 않고 아내에게서 10시경에 전화가 걸려왔다. 출발하였느냐고.
해서 전화를 끊고 지태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 오는지 확인하니 천호역을 지났다는 응답에 서둘러 사무실을 떠나니 동료들이 환송한다. 무사히 잘 다녀오라고.
10시20분경 상일동역에 지태가 휠러이글20 애마를 들러 메고 모습을 드러낸다. 애마가 주인을 타고 오는 것이다.
여장을 준비하고 3박4일의 여정을 위해 10시반경에 첫 패달을 밟는다.
천호대로에서 상일동IC 밑을 가로 질러 미사동 조정경기장앞에서 88올림픽대로를 타고 미사리 카페촌앞으로 잔차를 몰고 달린다. 뒤에서 자동차가 먼저 가겠다고 앞질러 내달려 간다.
여기서 지태가 팔당대교를 건너지 말고 배알미동 앞길로 팔당댐을 건너자고 해였으나 내가 댐길을 건너게 되면 구도로로 해서 돌아간다며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로 가자고 하며 달리다가 팔당대교를 가로질러 배알미동앞 새로 난 길로 달린다. 뒤에서 따라 오는 지태가 대교를 건너자고 하더니 댐길로 간다고 뒷말을 한다.
11시경 팔당댐에 도착하니 싸이클맨 두 명이 그늘에서 쉬고 있다. 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댐을 가로지르려 하니 댐길이 철망으로 가로막혀 생쥐도 통행이 불가능하게 되어있다. 할 수없이 팔당대교로 돌아 가려하니 지태가 45번 국도를 타고 이석리쪽으로 해서 광동교를 건너 퇴촌을 거쳐 양평길이 가깝다고 그리 가잔다. 쉬고 있던 노인이 이석리길도 가깝다고 거든다. 하나 내가 알고 있는 양평까지의 길은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으로 가는 길이 가깝다고 알고 있어 되돌아가기를 결정 애마 이글20을 되돌린다. 팔당댐에서 팔당대교까지 거니는 3.5km로 이정표에는 적혀있다. 처음부터 오리 알 빠지듯 한다.
팔당대교를 건너 양수대교직전 조안나들목을 지날 때까지 6개의 터널을 지나려니 뒤따라오는 자동차에 윙윙거리는 소리에 뒤쪽을 신경 쓰느라 머리가 띵하다.
드넓은 팔당호수를 바라보면서 강 건너로 보이는 광주정암산과 정면으로 보이는 양평의 청계산세의 위용을 보며 강바람을 가르며 강변의 도로를 질주하는 맛이란!!!!
두물머리를 지나고 양평 식당가가 집중돼 있는 양평만남의광장에 1207분에 도착하여 잠시 다리쉼을 한다. 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페달을 밟는다. (상일동에서 양평만남의광장 1시간35분, 상일기점 35.0km)
국수고개를 넘어 옥천쉼터를 지나니 왼편으로 한화콘도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35번국도로 들어서는 길로 농다치고개를 넘어 유명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20분후 오빈삼거리(상일동기점 43.4km)가 나온다. 직진하면 양평읍내로 가는 길이고 왼편으로는 중앙선철길 밑을 통과해서 외곽으로 빠지는 것이다. 우리는 애마휠러를 몰고 외곽을 달린다.
왼편으로 용문산(1157m) 자락인 백운봉(941m)이 뾰족하게 서서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 너머로 용문산의 군사시설이 희미하게 서있고, 군사격장이 산허리를 자르고 나무를 베어 허였게 옷을 벗었다.
이글20인 애마는 벼랑고개를 넘고 용문터널을 지나 용문이다. 용문은 용문산과 중원산, 도일봉을, 용문사가 있다. 지태가 용문을 지나면서 군 생활을 광탄에서 했다며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광탄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하여 벌말에서 광탄 가는 길로 빠져 나가 광탄유원지앞에 도착하니 13시20분이다. (양평만남의광장에서 1시간소요, 상일기점 60.6km)
유원지앞 식당 농가집(청국장, 손두부, 막국수 전문)에서 청국장을 먹었는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이 농가집은 예전에 코미디언 임희춘씨가 방문하여 주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 놓고 손을 유혹하고 있으며 소머리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2호점을 옆에 새로 내었다.
반주로 조껍데기술로 겹들이며 1시간에 걸쳐 중식을 마치고 광탄 택승정을 떠나 애마 이글20을 몬다.
단월을 지나니 왼편으로 산음휴양림과 홍천비발디파크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청운면소재지를 지나니 오른편으로 6번국도가 갈려 나가고 44번국도가 홍천-인제길을 연다.
클린턴휴게소를 지나서 신당고개를 넘고나니 이제부터 경기도양평땅에서 강원도홍천땅이 시작된다. 고개를 내려가니 양덕원마을인 홍천남면이다. 양덕원을 지나니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로 며느리고개이다. 가파른 오름길이다.
고개 오름에서 잔차부대가 스타렉스에 잔차를 걸고 다리쉼을 하고 있는 지점을 이네들의 환영을 받으며 올라 친다. 이 한 많은 며느리고개는 홍천남면과 홍천읍을 나누는 경계로 기아 변속을 몇 번하여 고개를 넘으니 시원한 산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1시간을 넘어 애마 이글20을 고생시켰으니 잠시 쉼을 하기 위해 홍천강원타운휴게소에 들린다. 아이스케이크라도 먹을라? 치고 들른 휴게소에는 사장이 나오면서 인수를 하여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준비를 하지 못하였다고 미안해한다. 하여 음료수로 대신하니 여사장은 자신도 자전거를 탄다고 하면서 동호회에 들어오라고 하는데 안 들어갔다고, 또한 얼마 전까지 춘천에 머물 당시 강촌에 있는 봉화산에 매일 올랐다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으니 지태가 나를 지목하며 이 사람은 백두대간종주를 마쳤노라고 자랑을 늘어놓는다. 참으로 쑥스러운 일이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10분을 쉼 한 후 다시 내리막 폐달링을 한다. 시원함이 넘친다.
홍천읍에 접어들어 중앙고속도나들목을 지나니 홍천읍내와 외곽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와 우리는 외곽도로로 홍천을 벗어난다. 홍천은 횡성과 춘천으로 가는 5번국도 갈림길과 공작산에서 흐르는 수타계곡유원지로 들어가는 444번지방도가 나온다.(광탄에서 2시간5분, 상일기점95.0km) 또한 화촌면에 들어서니 56번국도가 가로지른다. 이 56번도로는 춘천과 구룡령을 거처 양양으로 빠지는 길이다.
홍천강을 따라 애마가 바람을 가르며 달리니 도로가 좁아지면서 도로 공사지점을 지나게 되는데 가파르기가 만만치 않아 결국에는 애마에서 내려 끌고 걸어 오르게 되는데 이 고개가 어느 고개인가? 의심하며 고갯마루를 넘으니 휴게소가 말고개휴게소라는 입간판이 걸려 있다. 홍천을 떠난 지 20여분 상일기점109.5km이다.
내리막에서 이글20에 올라타고 달리니 10분도 안되어 화양강휴게소에 도착하여 아이스콘을 사 먹는다. 화양강휴게소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해서 44번국도를 지나칠 때면 항시 이곳을 들른다. 휴식을 끝내고 1700분에 화양강휴게소를 떠난다.
잠시 후 예정에 잠자리를 정하기로 한 철정이다. 철정삼거리는 451번지방도가 이어지면서 내촌과 상남으로 가는 길목이다. 두촌면소를 지나고 줄장루이동상을 지나 건니고개오름에 애마가 힘든지 말질하는 다리가 힘든지 식당에서 휴식을 취하며 한쪽에 있는 샘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폐달을 밟는다.
1815분 거친 고개를 오르고 나니 인제조각공원이다.(상일동기점 128.8km) 이제부터 내리막길이다. 다물교앞 어론분교에서 오른편으로 446지방도가 갈리는데 상남을 거쳐 살둔을 지나 56번국도와 합쳐진다. 회골고개를 잠시 오르다 인제남면을 지난 후 신남선착장옆을 지나치면서 물 빠진 소양강을 바라본다. 38휴게소를 지나고 1900시 인제대교앞 휴게소에 들른다.(상일동기점 150.0km) 휴게소에 들어서니 젊은이들이 잔차투어를 하는 우리를 보고는 대단하다는 듯이 웅성웅성 모여든다. 춘천에서 직장 다니는 친구들 이여서 내가 체육행사를 빼먹고 속초로 회를 먹으러 놀러 간다고 한마디 삐딱선을 탄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사먹고 인제로 향하는데 춘천젊은이들로부터 건승을 비는 환송을 받는다. 굳세어라 젊은이들이여
인제대교를 지나고 가냇터널을 통과하니 인제읍내이다.
읍내에서 우리의 잠자리를 찾으니 쉽사리 모텔이나 민박집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린천이 있고 해서 민박집이 많이 있을 듯싶어 지나는 아가씨에게 민박집을 물어보니 읍내를 벗어나 다리를 건너면 민박집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애마는 달리고 싶다.
어느새 읍내는 어둠이 대지를 덮고 있다. 읍내를 지나니 애마인 휠러이글20을 몰고 가니 합강교를 건너자 민박집이 눈에 띈다. 정구네민박집(033-462-7433)이다.(1935분 상일기점153.0km)
몇 번의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다. 해서 발길을 돌리기 전에 현관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지르니 주인이 나온다. 해서 방을 잡고(25k\) 식사를 주문하니 바로 밥을 해준단다. 두부찌개에 산두릅을 데쳐 내온단다. 푸짐한???(52k\) 저녁상을 받아 소주한잔에 저녁을 먹는데 지태가 언제 이야기 하였는지 막걸리 한 대접을 주인아주머니가 가져 와서는 자랑을 늘어놓는다. 동동주 제조에 대한 이야기, 특주 만드는 이야기하며 자기의 도덕성을 강조하고, 또한 군부대 사병들과의 교분(라면을 먹으러 나온 사병들에게 무대한 밥 제공의 공?)에 대한 이야기, 자기가 시집와 어려웠던 시절, 현제 인제에서 자기 위치에 대한 과시?를 한다. 또한 산채를 주문하면 택배로 보낸 준다는 이야기도 한다. 늦은 저녁을 먹고는 내일 아침을 7시에 먹겠다고 약속을 하고는 샤워를 마친 후 잠자리에 든다.
한잠을 깊이 자고 나니 배가 더부룩하여 방귀가 잦고 잠자리가 어지럽다. 저녁을 과식했기 때문이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뒤척이는 소리에 지태가 잠에서 깨어 한마디 한다. 이러기를 한참하다 어느 틈에 잠에 빠져드는데 빗소리가 요란하다.
7시경 창밖에 빗소리가 요란하여 이내 잠이 들었는데 창밖이 훤하여 눈을 뜨니 8시다. 지태를 깨워 출발을 준비한다. 조반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니 어느새 밥상이 차려져있다. 7시에 준비하였단다. 조반을 먹고 애마인 휠러이글20을 방에서 꺼내고 출발준비를 한 후 정군네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커피 대접을 받고나니 0917분이다. 이제 출발이다.
인제내린천 레프팅 6.0km/산악자전거루트는 10.0km라는 관광안내판이 눈에 보인다. 합강정을 지나고 소양강 길을 거슬러 오르니 어느새 원통읍내를 지난다. 인제를 떠난 지 30분 한계령삼거리를 지나게 된다.(상일동기점165.5km) 한계삼거리에서 오른편은 44번국도로 한계령을 올라 양양으로 가는 길이고 왼편은 46번국도로 용대삼거리에서 진부령을 넘어 고성간성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우리는 진부령을 넘을 계획이여서 왼편으로 애마의 기수를 돌린다.
설악생수를 지나고 십이선녀탕 들머리인 남교리를 지나니 1020분 백담사입구인 용대리외가평마을이다.(상일역기점178.0km) 여기서 잠시 다리쉼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디카에 담는다.
외국인 한명이 슈퍼에서 빵을 하나 사서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는지 정류소 앞에서 얼쩡거린다. 20분을 쉰 후 eagle20을 올라타니 한달음에 용대삼거리다. (상일역기점182.0km)
오른편으로는 미시령을 거쳐 속초로 가는 56지역도가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겨울철 폭설시 통제는 미시령은 터널을 뚫고 있는데 언제 완공될지 모르겠다. 미시령터널이 뚫린다면 속초까지 시간은 많이 단축 될 것이다.
애마 휠러이글20은 고개를 왼편으로 돌리며 쉼 없이 달린다. 왼편으로 용대자연휴양림(033- 462-5031)이 있고 힘겹게 고갯길을 1115분 오르니 진부령고갯마루이다.(상일역기점188.4km)진부령고갯마루는 백두대간종주시 남측구간(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을 종주 시 두발로 내리 디뎠던 곳으로 가족들의 환영과 축하파티를 벌이던 순간들이 영상으로 지나간다. 진부령은 알프스리조트(콘도, 산장, 호텔, 스키장, 골프장)가 있다.
지태와 진부령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디카에 담고 1133분에 고갯마루를 내려선다. 가파른 고갯길을 내려서니 애가 가속을 붙인다.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고개를 달리니 온몸의 땀이 식는다. 소똥령을 지나고 북천을 따라 달리는데 고성건봉사로 가는 갈림길 안내판이 나온다.
1220분 드디어 간성삼거리로 동해안길인 7번국도가 나온다.(기점211.6km) 여기서부터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다리인 북천교를 건너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편은 외곽도로로 읍내를 벗어나 돌아가는 길이다.
1250분 오른편으로 호수가 보인다. 송지호인 것이다.(기점221.0km) 송지호에는 조류탐조대가 공사 중에 있다. 우리는 여기서 호수 건너 정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남으로 남으로 향한다. 삼포해수욕장을 지나 백도해수욕장을 지나서 1320분 길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람소리가 문틈을 울린다.
1420분 식사를 마치고 한참을 쉰 애마에 올라타니 휠러이글20은 헉헉거리며 달린다. 왼편으로 광포호가 오른편으로 하일라콘도가 해안가로 보인다.
애마가 속초시내로 들어서다 잠시 고개를 올라 고갯마루의 월드마트에서 아이스케이크를 하나 사서 입에 물고 더위를 식힌다. 영랑호의 관광엑스포탑이 보이고 청초호를 돌아 고개를 내려서니 대포항을 지나게 된다.
오른편으로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된다. 강현면을 지나고 이번 양양화제의 현장을 보니 자연의 막대한 피해가 눈앞을 가린다. 낙산사를 지나치니 길가의 나무들은 싱그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낙산의 중간 허리 위쪽으로는 갈색을 띄고 낙산사동종을 녹여버린 화제를 보는 듯하다.
바람이 점점 심해진다. 56번국도 들머리인 도로가 나오고 1615분 양양삼거리를 지나게 된다.(기점257km) 잠시 슈퍼에서 휴식을 취하고 애마는 달린다.
양양대교를 건너 하조대를 지나고 38선 휴게소를 통과하니 1710분이다. 남애항을 지나고 오른편으로 향호를 지나니 주문진항과 해수욕장을 통과하여 달리니 1830분 연곡삼거리이다.(기점295km)
연곡은 6번국도로 갈리는 삼거리다. 여기서 고개를 오르니 구라미휴게소와 온천모텔이 있다. 연곡꾹저탕(033- 661-1494)으로 저녁을 먹으려 하니 연곡삼거리에서 6번도로로 연곡으로 들어오라는 이야기다. 휴게소에서 되돌아 연곡꾹저탕집으로 가니 1850분이다. 꾹저탕으로 저녁을 먹으니 이 꾹저탕이란 것이 꼭 추어탕 같은 맛이다.
저녁을 먹고 구라미온천모텔로 돌아오니 2020분이다. (기점300.0km) 방을 잡고(30k\) 욕탕에서 목욕과 함께 땀으로 젖은 옷을 빨아 세탁기탈수을 카운터에 부탁, 탈수를 하여 옷을 걸어 놓고 알람을 맞추어 놓고 잠에 빠져드니 깊은 잠을 잔다. 헌데 지태는 거의 뜬 눈으로 지새웠단다.
아침6시 알람소리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온천욕을 한다. 모텔에서 잔 사람들에게는 무료입장으로 모텔숙박료는 연중 성수기나 비수기나 30k\이란다. 목욕을 마치고 0750분 출발한다.
사천에서 해안도로로 애마의 기수를 돌려 경포해수욕장을 지나게 된다. 헌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0825분 경포호앞으로 식당가을 지나는데 한 식당이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린다. 해서 우리는 이곳에서 조반을 먹기로 하고 애마를 멈춘다. 나는 김치찌개가 먹고 싶었으나 초당순두부라 메뉴가 적혀 있어 순두부로 아침을 주문한다. 순두부의 맛은 별로이다. 하지만 새큼한 김치의 맛이 김치찌개를 선택 못한 후회를 하게한다.
0855분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서 경포호 호숫가로 잔차를 모니 바람에 일렁이는 경포호가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다. 호숫가를 돌며 운동하는 아줌씨들에게 기념촬영을 부탁하여 디카에 기록을 남기고 강풍을 뚫고 초당동을 지나치며 지태에게 초당순두부촌을 이야기하니 왜 여기서 조반을 먹지 않았느냐고 힐난한다. 이곳의 식당이 조식을 하는지 몰라 그러했노라 이야기하고 앞바람을 맞으며 강릉시청을 향한다. 여기서 강릉~동해간 옛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위함이다.
0930분 드디어 강릉 시청 앞 오거리에 도착한다.(기점320.0km) 이 도로는 65번고속국도에서 7번국도로 바뀌었다. 모전을 지나면서 안인진리로 빠져 해안도로를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국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이 길은 연곡꾹저탕집에서 한 남자에게서 설명을 들은 탓으로 강릉은 해안도로로 안인진리에서 정동진은 국도를 이용하라는 가르침 때문이다. 화비령을 넘는 동해1터널을 오르는데 바람과 오르막에 터널입구를 눈앞에 두고 애마에서 내려 걸어 올라야 했다. 동해1터널을 넘고 내리막을 달리는데 애마가 멈칫거린다. 맞바람 때문이다. 정동진으로 갈리는 길이 나온다. 정동천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는데 동해2터널 넘기가 힘에 벅차 다시 이글20에서 내려 애마를 끌고 올라 터널을 넘으니 옥계 경계에 있다.
차라리 우리는 안인진에서 해안도로로 달려 정동진을 지나 썬크르즈호텔 뒷길로 해서 금진항을 지나는 게 나았을 듯싶다.
왼편으로 철길이 지나고 오른편으로 신동해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주수교를 거쳐 옥계역을 망상역앞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아이스케이크로 갈증을 달래며 동해시청 근처에 있는 1220분 아사달고깃집(구 구미식당)에서 오징어불고기로 점심을 먹는데 지태의 반발이 엄청나다.(기점363.0km) 힘들어 죽겠는데 도로 옆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시내에 들어와 먹는다고 투정이다. 나는 될 수 만 있다면 때가 되면 인근의 소문난식당에서 먹으려 준비를 해 왔는데 섭섭하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주인여자에게서 서브를 받는데 국도를 버리고 해안도로로 행로를 잡으라고 한다. 주인여자는 친절하게 PET병에 물을 얼려 주고 도로 설명이 자세함에 열성이다.
1405분 충분한 휴식을 하고 식당을 나와 해안도로로 향한다. 감추사를 지나고 동해항을 지나 다시 7번국도와 합치게 된다. 여기서 군부대가 있는 문고개를 넘고는 추암해수욕장과 촛대바위가 있는 갈림 진입로를 지나치는데 지태가 해안도로 이야기를 한다. 해서 지태를 앞세운다. 삼척대학앞에서 기수를 해안도로로 돌린다. 아마 해안도로길이 국도길에 2배는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지태를 앞세워 그가 하자는 대로 철저하게 따라할 것이다.
삼척의 해안도로를 돌고 삼수령에서 시작된 오십천을 건너 맹방해수욕장을 지나 덕산항으로 들어간다. 1640분 덕산항에 들어서니 도로는 끝났다.(기점393.7km) 더는 갈 수없다. 식당에서 물을 받고 있는 사이 지태가 밖에서 식당주인남자에게서 지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양이다. 다시 되돌아 마읍천을 오른편으로 끼고 달리다 애마는 산길을 돌아 군부대 앞을 지나치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아마도 지도상의 부남리 부남진과 대진마을인 듯싶다.
7번국도를 만나 이정표를 보니 자동차전용도로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약500여m 앞에 도로가 있어 진행하니 동막분교를 지나고 7번국도삼거리에 있는 가겟집에서 아이스케이크라도 사 먹을라? 치니 조그마한 구멍가게라 아이스케이크가 없어 식혜음료로 갈증을 때운다.
여기서 주인남자에게 도로 사정에 대해 문의하니 울진까지 오르막내리막이 세다 하며 초곡항의 황영조기념관부근과 임원항까지 가는 길가에 민박등 숙박업소가 많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애마인 휠러이글20을 올라탄다.
지태가 선행을 하고 내가 후미에서 따라가는 순서로 살해치를 넘고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친다. 앞에서 지태가 어디에서 쉬려나 따라가니 용화를 지나고 장호를 지난다. 어둠이 내려앉은 해신당이 있는 신남항에 들어가 민박집을 찾으니 민박은 있으나 식당이 쉬고 있어 다시 애마를 돌려야 했다.
사위는 어둠으로 덮여 있고 전조등과 안전등을 켠 채 임원항을 향해 달린다. 고갯마루에서 불발은 임원항을 바라보며 어둠을 가르니 2000분 임원항에 도착한다.(기점426.5km)
모텔과 민박집이 다수 눈에 띄는데 지태가 앞에서 여기 갈까? 저기 갈까? 물어 오는데 철저하게 지태가 선택하는 곳에 따라가리라 마음먹은 관계로 가자는 곳을 정하라고 일임한다. 이곳저곳 뒤지다 선택하여 초인종을 누르니 여학생들 3명이 내려와 방(25k\)을 안내한다.
방을 들여다보니 애마를 넣을 수 없어 큰방을 원하면서 25k\에 임대하기를 요청하니 학생들이라 요지부동이다.
방을 정하고 녹초가 된 몸을 끌고 식당을 찾아 따라 나서니 이 또한 여기 갈까? 저기 갈까? 선뜻 정하지 못하고 있다. 임원항 횟집이 있는 곳에서 한곳을 찾아 들어가니 자연산우럭 한 마리를 4만원 달라는 것이다. 살뚱말뚱, 다른 곳으로 갈뚱말뚱하는 지태에 앞서 가겟마루에 걸터앉는다.
회를 떠 나왔으나 식욕을 잃었다. 그 좋아하는 회를 앞에 놓고 앉아 저려오는 팔을 늘여 놓고 있는데 지태는 소주한잔에 자알 먹는다. 매운탕을 끊여 내와 우럭의 알을 접시에 떠 주면서 주부아낙이 매운탕이 남으면 우리가 먹게 남겨 달라는 것이다. 자연산이라 먹어 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물을 떠먹으니 조금씩 기운이 돌아온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우리가 지나온 양양현남지역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여 지금도 계속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다. 바람이 우리의 갈 길을 가로막더니 기어이 여러 곳에 산불을 내고야 말았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저녁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처음에 집을 잘못 찾아 헤매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민박집을 못 찾고 있다하니 걱정을 한다.
민박집을 찾아 샤워를 마치고 나니 지태는 어느새 잠에 빠져든다. 잠시 지도를 꺼내어 보면서 이번 여행의 종착지를 울진으로 정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자리에 빠진다.
애마의 첫 여행은 아름답다.
아침 날이 밝아 지태를 깨워 출발준비를 갖추고 아침을 먹으로 밖으로 나서니 어제의 바람은 간곳없고 맑고 푸른 하늘이 시야에 밟힌다. 또한 어제는 안보이던 횟집이 줄을 서 있다. 항구여서 그런지 아침을 여는 식당들이 여럿 있어 곰탕(곰치해장국)을 하는 집중에서 손님이 많은 집을 찾아 들어가니 주인이 하는 말이 근처에서 곰탕하는 집은 자기네 집밖에 없노라고 말한다. 요즘은 곰치가 잡히지 않을 뿐더러 삼척에서 며칠에 한번 사오기 때문에 인근 식당에서는 곰탕 구경을 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곰치해장국으로 든든하게(어제에 없던 식욕이 되살아 난 듯) 먹고는 숙소로 와서 애마를 끌고 나와 0920분 길을 떠난다.
임원항을 떠나 원덕을 지나니 416번지방도가 오른편으로 갈린다. 이 도로는 가곡천을 따라 가곡을 지나 태백을 잇는 38번국도와 만난다. 갈령치를 넘는데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태는 오르막 중간에서 애마에서 내려 끌고 오고 나는 이글20에 몸을 실고 낑낑대며 도계에 1010분에 오르니 오름의 정점 전에 강원도 쪽으로 동해휴게소와 경찰초소가 있어 통해하는 차량을 검문하고 있다.(기점439.0km) 휴게소에서 시원한 아이스케이크를 사먹을라 치니 휴게소는 문을 닫고 그 앞에 산불감시원이 낮잠에 빠져 있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벌떡 일어나 사방을 살핀다.
문 닫은 휴게소를 내려서니 뒤에 온 지태와 함께 초소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려 부탁을 하니 경찰관이 우리 두 사람을 환대 한다. 뜨거워진 몸을 식히고 잠시의 환담으로 열을 내린 후 1040분 강원도를 벗어난다.
도계를 벗어나니 울진까지는 내리막이 될 것이다. 울진부터의 남행길은 평탄한 길이 될 것이라는 정보이다. 이는 발로 답사를 해야 알 사항들이다.
나실태봉을 지나고 북면부구리에 들어서니 원자력전시관이 있고 이곳에서 917번지방도분기점이 있어 덕구온천과 구수곡자연휴양림으로 갈 수 있다. 앞서 내려가는 지태가 덕구온천으로 방향을 틀 줄을 알고 있는데 죽변쪽으로 직행한다.
죽변을 지나 울진에 들어서서 시외버스터미널을 행인에게 물어 터미널에 도착하니 1230분이다.(기점466.0km) 버스출발시각이 1310분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터미널 옆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시키니 돼지고기가 그득하다. 점심을 먹고 버스짐칸에 잔차를 싣고는 자판커피를 한잔씩 뽑아 마시니 버스가 출발한다.
이번 잔차여행 거리는 총 466.0km로 일일 약150.0km거리를 운행하였다. 앞으로도 이정도의 거리는 운행이 가능할 것 같다.
버스는 죽변에서 승객1명을 싣고 또 북면부구에서 승객3명이 승차한 후 삼척을 거쳐 강릉을 지나 영동고속도로로 운행한다. 평창휴게소에서 버스는 잠시 정차하여 휴식을 취하는 중에 편의점에 들어가 비타C500을 하나씩 들고 카운터에 가기 전에 비틀어 따서 마시며 카운터에 들이미니 또 한 병에 당첨되었다고 한 병 더 가져오란다. 하니 지태도 마개를 따 보았으나 꽝이다. 하여 다시 한 병을 가져오면서 확인하니 한병더가 또 나와 서둘러 한 병을 가져와 지태를 주고는 버스에 올라타서 확인하니 꽝이다. 두병 값으로 네 병을 마시는 결과이다. 아 정말 신나는 일이다. 지태는 올라가서 로또를 사 보라는 농을 한다.
동서울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하니 1725분이다. 드디어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이다. 다음 일정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또다시 여행을 서둘러야겠다.
지태를 오산행 버스가 도착하여 짐칸에 잔차를 실으면서 칸이 넓다고 나에게 조립하여 잔차를 싣자고 하였다고 쌩뚱맛는 소리를 한다. 순 억지 말이다. 울진에서 분해하여 짐칸에 실은 것을 그대로 오산행 버스에 실고는 억지소리를 하는 것이다. 하여 한 소리하니 쓴 웃음을 짓는다. 아무튼 지태를 보내고 애마 휠러이글20에 올라타 잠실대교를 건너 한강둔치와 탄천, 양재천을 거슬러 집에 도착하니 1830분이다. 아내와 아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집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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