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멋집n요리

딸아이의 스테미너 음식 타령

힉스_길메들 2010. 5. 18. 22:53

점심에 운길산자락에 있는 조곡천 상류의 "산들에 농원"에서 장어를 먹고 와 야근으로 지친 몸을 눕혀 한잠을 자고 있는데 모녀간에 저녁을 먹으러 가잔다. 아내도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가다가 배탈이 나서 혼자 되돌아 와서는 지금까지 누워 있다가는 아마도 저녁을 하기 싫은 모양이다.

그러자 딸아이, 요즈음 감기가 안 떨어지는 것이 스테미너가 부족해서 그렇다고 스테미너 음식좀 먹자며 고기굽는 곳으로 가잔다. 고기를 안 먹는 나는 이런 때는 외톨이가 된다.

점심에 장어를 먹은 나는 칼칼한 찌개가 생각이 났으나 아무말 못하고 아내와 딸은 서로 가고 싶은 곳이 다른지 서로 의견교환을 하더니 합의를 본 곳이 얼마전 동네에 오픈한 원할머니보쌈집.

 

 

 

 

 

 

아내와 딸은 돼지고기와 오리고기 반반씩 섞어 주문하였으나 고기 안 먹는 나는 시켜서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 하여 집에 있는 찌개에 밥을 먹을 생각으로 주문을 생략하고 냉수 한 컵 들이켜고 두 모녀가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 두 여인은 보쌈을 맛나게 먹고는 비빔냉면 한그릇을 주문한다. 나눠 먹으려고

그런데 서빙하시는 분께서 잘못 주문을 받았는지 물냉면을 가져왔으나 비빔을 주문했노라며 비빔냉면으로 갖다 달란다.

나의 딸은 먹는 것에 특별하다. 어릴적에 보신탕이 뭐냐고 묻길래 개고기라고 일러주니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한 아이다. 이번도 엄마는 물냉면이 나왔으니 그냥 먹자고 하나 비빔냉면에 육수를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기여히 비빔냉면을 주문하며 육수를 갖다 달래서는 비빔면에 육수를 붓고는 휘휘 말아서 맛있게 먹는 것을 보고는 신기하다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