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메들의 경인년 두번째 이야기는
지리산 둘레를 둘러볼 생각으로 남원에서 시작해 정령치와 성삼재를 넘어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청학동을 관람하고
덕천에서 산청으로 빠져 산내에서 다시 뱀사골을 타고 정령치를 넘어 남원으로 회귀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되었다.
남원으로 내려가는 버스에 투어에 동행하시는 회원들께서 함께 타지 못하고 전주에서 환승을 하여 남원에서 만나는 이중고를 거쳐야 했다.
이날이 석탄일로 금,토,일 연휴가 되어 표가 일찍이 매진되어 할 수 없이 am6시40분발 전주행 버스에 분승하게 되었다.
전주행에 심심한걸님과 산하님 그리고 토함산님을 배웅하고
am7시10발 남원행 버스에 쑥향기님과 조앤님, 왕건님 그리고 우리부부가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하는데
기사님께서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서 빠른 길로 돌아 가시겠다고 안내방송을 하시니 승객들 모두 좋다고 화답을 한다.
버스는 헌인릉IC에서 양재~용인간 고속도로를 타고 오산에서 경부선 타고 가다가 옥산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화장실에 이런한 글귀가 맘에 들어 들이댔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 보다 인정하는 것이 더욱 큰 배려" 란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시고 위트있는 말씀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왕건님께서 버스에서 승객 전원이 하차하자 누군가 버스를 지켜야 한다며 입구에 서 계신다.
옥산휴게소에서 잠시 쉰 뒤 경부선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장수IC를 빠져나와 장안산자락의 수분령을 넘는다.
국도인 수분령은 포장공사를 위해 산자락을 깍고있어 도로가 엉망이다. 수분령을 넘은 버스는 대구~광주간 88고속도를 타고 남원에 들어서니 예정시각보다 1시간이 늦었다.
고속버스내에서 먼전 출발한 산하님 일행과 교통상황을 주고 받는데 우리보다 예정대로라면 먼저 도착하여야 할 팀이련만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전주환승버스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가 함께 식당으로 이동을 한다. 남원에 왔으니 남원추어탕의 진수를 맛보려.....
전국에서 추어탕으로 유명한 남원추어탕의 진수, "새집"(625-2443) 추어탕을 먹으로 광한루를 지나서 요집으로 들어선다.
기업과 같은 새집은 너른 주차장과 주차장 한켠에 식사를 하고 나오신 손님들을 위해 휴게소를 설치하여 커피한잔의 여유를 갖도록 준비하였다.
실내로 들어서자 식사를 하고 나온 손님과 들어가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서둘러 한켠에 자리를 잡아 추어탕을 주문한다.
종사원들이 많이 있으나 반찬 리필은 셀프라 한다. 추어탕 국물을 추가로 주문하여 조금씩 덜어 나눠 먹고는 밖으로 나선다. 사진을 이집의 프로필이다.
점심을 먹고는 섬진강으로 흐르는 하천의 다리를 건너 되돌아 춘향테마파크앞을 지나서 남원대교앞에서 시작되는 지리산길로 접어 든다.
남원대교부터 시작되는 지리산길은 서서히 오르막을 형성하다 주천을 지나며 급격하게 오르막이 된다.
주천을 지나 지리산탐방지원센터 즉 지리산국립공원 남원매표소를 지나 얼마 가지 못해 나의 애마 앞발에 문제가 생겼다.
왕건님께 부탁드려 일행들을 먼저 출발시키고 산하님과 토함산님의 도움속에 튜브를 갈아 끼우고 출발하자 이내 육모정앞을 지나게 된다.
고기리삼거리. 남원에서 약20km 달렸다. 주천에서 고기까지 오르막이였다면 이제부터 깔딱고개 즉 된비알이다.
고기리 삼거리는 지리산에서 시작어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길목으로 하룻밤을 쉬었다 수정봉으로 올라가는 지점이다.
고기리삼거리에서 다리쉼을 하였다 출발한지 40분가량 되었을 때 저수지를 만났으나 여기서 10분을 더 올라간 뒤 내려다 보면서 촬칵
성삼재에서 내려선 대간 줄기는 만복대에서 내려와 우리가 넘어야 할 정령치를 분기로 다시 치고올라 큰고리봉을 넘어 세걸산과 바래봉으로 흐르는 능선이다.
산아래 마을에서부터 지금까지 잔차를 타고 올라와 조금 더 가면 정령치 고갯마루다. 이를 넘어야 한다. 우리가 지나온 굽이굽이 고갯길이다.
정령치가 바로 위에 있다.
큰고리봉을 올라서면 왼편의 능선을 타고 고기리로 내려서야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밟을 수 있다.
드디어 정령치에 올랐다. 반야봉을 시작으로 해서 장쾌한 지리산의 능선 끝에 천왕봉이 자리하고 있다.
모두 지치고 힘이 든 모양이다. 생수병과 이온음료병이 저마다 비어져 오름의 갈증이 심각한 모양이다.
쉬고 있는 아가씨에게 촬영을 부탁해 인증샷을.... 좌로부터 저, 왕검님, 심심한걸님, 조앤님, 쑥향기님, 반구정님, 토함산님 끝으로 산하님입니다.
반구정님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반야봉입니다. 지리10경중에 반야봉에서 떨어지는 낙조를 바라보면 환장하게 환상적입니다.
정령치에 6.5km정도 내리막을 거침없이 내려섭니다. 고갯길은 가파른 급경사에 심하게 휘어진 급커브가 자지러지게 마음 설렘니다.
여기가 달궁삼거리. 달궁은 남부군사령부 즉 빨치산부대 이현상사단이 비밀스레 집결하였던 곳으로 깊고깊은 산속에 음밀하게 운영되던 지역입니다.
이정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정령치에서 6.5km내려와 이제부터 성삼재를 5.0km 올라야 합니다.
이제 성삼재에 다 올라왔습니다.
노고단에서 보면 성숙한 처녀의 엉덩이같이 농익은 여인의 젓가슴같은 모양이 여기서 바라본 반야봉은 그저 잘룩 들어간 모습만 보입니다.
노고단입니다. 성삼재에서 자연탐방로로 들꽃과 수목들을 관찰하며 은근하게 올라보면 노고단휴게소를 만나게 됩니다.
노고단휴게소에서 돌계단을 조금 올라서면 돌탑을 만나게 되며 작은 초소가 노고단을 오름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자연보호를 위해 노고단 탐방객을 하루에 몇명씩 제한하고 있다.
성삼재휴게소와 종석대로 천왕봉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노고단에서 코재로 이어졌다 다시 종석대로에서 성삼재로 내려선다.
연휴를 맞이한 휴일의 오후. 노고단 성삼재에는 길가에 이렇듯 승용차량으로 도로 교통상황이 엉망이고
지칠줄 모르는 안내원은 주차장 이외에 세워둔 차량들은 범칙금을 물린다고 안내방송으로 산하를 들썩인다.
저 길아래 시암재의 모습이 아련하게 보인다. 우리 일행들은 저곳 시암재를 통과해야 하나 애마를 세울 수 없어 사진에 담아둔다.
하늘 아래 산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며 내 발 아래에 산이 있으며 산아래 또 산이 있는 곳에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지리산온천지대이다.
pm6시가 넘었다. 정령치에서 간식을 먹었으나 또 오르막을 오르느라 허기지고 지쳐서 간식을 또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방장산천은사의 일주문을 나서며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고자 한컷.
애초에는 화엄사에 들려 관광이라도 할 생각이였으나 시간되 지체되고 부처님오신날 행사로 불교신도들이 많을 듯 싶어 패스하고 섬진강가로 내려선다.
섬진강이 흐르는 토지의 구례운조루에 들려볼 생각이였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갈길은 아직도인데 횐님들 뒤로 석양 붉게 물들어가며 해가 떨어지고 있다.
박경리선생의 토지에 등장하는 서희아씨가 다니던 연곡사의 절이 있고, 지리10경에 해당하는 직전단풍의 피아골로 들어가는 길목을 지나치고
쌍계사 위에 있는 불일폭포의 장엄한 모습과 지리산주능상에 있는 벽소령에서 바라보는 벽소명월은 지리10경으로 소문이 났다.
지리산 남쪽의 하동군 화개면과 지리산 북쪽의 함양군 마천면을 잇는 벽소령은 지리산을 남북을 이어주는 동시에
지리산을 동쪽과 서쪽을 갈라놓는 역활을 하였다. 이 길로 들어서는 들머리 화개장터가 있는 화개삼거리.
예전 쌍계사벗꽃길을 여행했을 당시에 식사를 하던 길가의 태봉식당에 들릴 생각을 하였으나 문이 닫혀 옆의 강남식당(883-2147)으로 향한다.
이곳 화개장터는 섬진강에서 잡는 참게탕이 유명하나 값도 값이려니와 섬진강의 재첩이 생각나 재첩정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안전등을 켠 뒤 화개장터에서 약 5km거리에 있는 에덴궁전(884-6777)이라는 모텔(사전에 예약했음)로 가서 휴식을 취한다.
연휴의 시작으로 섬진강변에 위치한 이 모텔은 찾는 손님들이 많은 모양이다. 우리가 도착할 때 손님들이 방이 없어 돌아가는 이들이 있다.
주인은 전화예약만 우리를 위해 방을 비워두고 있어 -여주인은 연휴에 대목을 보아야 하는데 평시에 숙박료를 받았다고 푸념이시다-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시한다. 방을 예약했기에 망정이지 빈방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방이 있다손 치더라도 달라는대로 숙박료를 지불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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