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모텔 주인에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 추천을 부탁하니 악양의 남해식당을 알려주며 토마토를 썰어 먹으라고 내어준다.
남해식당에 전화를 해 7시반에 조반을 먹을 수 있도록 주문을 한 뒤 토함산님께서 맥주를 사와 나눠 마신 뒤 잠자리에 든다.
am7시에 밖으로 나오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살포시 대지에 내려앉고, 섬진강 물줄기 뒷쪽으로 백운산자락이 환한 강물에 잠잔다.
고소산성군립공원이 자리한 평사리삼거리. 박경리선생의 토지에 등장하는 최참판댁으로 유명한 악양의 평사리삼거리다.
최참댁으로 올라서는 길목에 자리한 우물의 모습
최참판댁의 전경이다.
아래로는 초가지붕의 세트장이 눈에 뜨인다.
최참판댁에서 바라보는 악양의 너른 들판을 배경으로 삼은 삼총사
악양 평사리의 너른 들판과 섬진강의 물줄기가 굽이져 흐른다.
고소성 아래에 위치한 최참판댁에서 내려서서는 식당으로 향한다.
조반을 준비해 놓은 악양의 남해식당(884-3356)이다. 조반을 먹고는 제법 빗방울이 굵어진 가운데 길을 나선다. 청학동으로
평사리부터 은근하게 오르막이 시작된다. 악양버스정류소에서 간식거리를 사서는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오른다.
악양에서 약3km정도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는 우측은 매계/중대, 왼편은 등촌이다. 여기서 왼편길을 택해 올라간다.
30~40분 껄떡거리며 오르다 잠시 쉬는 틈에 엉겅퀴꽃이 예쁘게 피어 한컷.
덕기마을의 다락논이 아름다워 ㅊㅋ
덕기마을 뒷편으로 회남치를 넘은 깃대봉 능선이 시원하다.
다시 오름이 시작된다.
회남재로상에 중기에 있는 마지막 집과 길가의 화장실이 있는데 누구를 위한 화장실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지나온 길 아래로 중기마을의 다락논과 굽이져 회남재로로 올라서려는 마을길의 휘어진 모습
건너편의 산자락을 휘돌아 이편의 산자락을 돌고돌아 오르는 길을 바라보니 가심이 아릿하다. 감개가 무량하달까?!
위의 두여인이 지나는 길목을 아래의 포크레인이 막아서서는 여름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부터 아스팔트는 없어지고 시멘트외길이 시작된다.
이러한 외길을 보무도 당당하게 두발을 믿고 의지하며 환한 미소를 입에 물고 올라서는 왕건님의 모습은 언제나 우리들의 초상이다.
아득히 골짜기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덕기마을의 모습이 아름다운 산촌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이런 자연과 생활하는 사람 사는 모습이 자연인일 것이다.
이곳이 회남치. 악양과 묵계 그리고 청학동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팔고군부대인지 빨치산부대인지 알지 못하는 복장을 갗춘 인파는 어데서 와서는 어데로 가는지 누구 알려주는 사람엄나요.
시루봉능선상에 있는 회남치는 등산로의 들머리요 날머리로 여기부터 청학동까지 비포장길을 지나야 한다.
회남치에서 약4km남짓을 비포장길을 달렸는데 굵어진 빗방울로 젖은 장갑속에 손은 높은 산속의 서기에 손가락이 시려오며 온몸이 으시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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