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남한강물길 여행 [단양에서 충주까지]

힉스_길메들 2010. 11. 16. 10:56

새벽인지 아침인지 모를 am6시 자리에서 일어나 촛불님의 자전거를 살핀다. 튜브를 잘라 안장을 본체에 단단히 조여 매고보니 안장이 고정되어 그런대로 탈만 하다.

안장 고정을 마무리하고 어제 저녁을 먹은 불개미식당에 들어가 올갱이해장국으로 조반을 먹고는 도담삼봉으로 향한다. 불개미식당은 새벽5시부터 영업을 한단다.

어제는 청명하더니 오늘은 잿빛 하늘에 연무가 아련히 피어나 산천을 덮고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도담삼봉은 물속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때 이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도담삼봉을 나와 하괴삼거리에서 (05)국도를 따라 단양/영주방면으로 좌회전을 받아 천계봉자락의 고개를 넘어 적삼삼거리에서 우측길 수양개유적지로로 빠져 강변길을 달린다.

 

천계봉자락이 남한강으로 빠져들며 만들어  놓은 섬진터널-진주터널-매곡터널를 지나 중앙고속도의 단양대교밑을 지나 적성대교를 건너 단성으로 들어선다.

 

단성에서 우화교를 건너 충주/문경방면으로 우호전하여 강변길을 달린다. 강변에 자리한 산자락이나 수변에 아름다운 단풍이 아직도 알싸한 내음을 머금고 형형색색 빛을 내고 있다.

 

 

 

 

 

 

 

 

 

 

 

 

월악산 사봉자락에 위치한 장회나루는 옥순봉과 구담봉을 아루르는 충주호 뱃놀이 관광선이 출항하는 곳이다. 건너편으로 말목봉이 아름답게 우뚝 솟아 한껏 멋을 부렸다.

 

 

장회나루를 지나 원대삼거리에서 옥순봉로를 따라 옥순대교방면으로 우회전을 한다.

 

 

남한강을 사이에 남쪽엔 월악산이고 북쪽으론 금수산이 절경을 이루는 가운데 옥순대교가 서로를 잇고

 

 

 

옥순봉쪽으로 유람선이 하늘하늘 꼬리를 흔들며 실버들처럼 지나간다.

 

 

 

 

 

청풍호반을 끼고 능강마을로 들어서기 전 저 멀리 옥순대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강마을로 들어서기 전 저 앞에 청풍대교의 사장교 아치가 아름답게 산자락끝과 강심에 걸쳐 위용을 자랑한다.

 

 

 

능강마을을 지나자 고갯마루에 금월봉 바위봉 머리가 왕관의 벼슬처럼 울퉁불퉁 장엄한 형상으로 솟아 있고

 

 

고교를 건너자 금성면이다. 금성을 지나 호반로로 애마를 달리면 월굴리-황석리-후산리-부산리-지동리-사기리-하천리-손동리-호운리-서운리-포탄리-화암리-동량까지 이어지는 호반도로상에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부득불 금성에서 점심을 먹으려 '청풍매운탕순두부'집에 예약을 한다. 

 

두부전골로 맛나게 점심을 먹고는 간식거리를 사서 각자의 배낭에 분배하고는 구룡교차로에서 황석리, 부산리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금성구룡교차로에서 1km여를 달리자 비포장이 시작된다. 황석리와 후산리 마을앞 일부와 부산리앞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부가 비포장인 이 길은 오가는 사람도 없이 어쩌다 승용차 한두대 지나칠뿐이다. 

 

 

 

 

 

 

 

 

 

 

 

 

 

 

구룡리~부산리 호반도로나 부산리~손동리간 호반도로나 매일반으로 비포장 업다운이 계속되는 가운데 장전고개 일명 진목치를 넘는다.

진목치를 조금 지나자 앞 타이어가 또 주져 앉아 왕건님과 튜브를 교체하고 둘이서 뒤를 쫓으니 앞 라이더들이 안 보인다.

 

손동리삼거리에서 서운리, 미라실를 지나 화암리, 충주댐을 지나 동량으로 가고자 좌회전해 호반도로로 간다고 하였기에 손동삼거리에서 기다릴 줄 알았으나 음양지에 도착하니 회원들이 안 보인다.

아내인 반구정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우회전하여 동량으로 바로 빠져서는 고개넘어 과수원에서 사과를 사 먹고 있다고 그리 오란다.

 

할 수 없이 왕건님과 동량으로 향해 달린다. 장선고개를 넘으니 동량의 장선마을엔 산자락의 밭마다 사과과수가 늘비하여 사과를 판매하는 노점이 길가에 자리하고 우리를 기다리는 일행을 만나 사과를 깍아 먹는다.

서늘한 가을 날씨에 싸늘한 사과보다도 따끈한 커피한잔이 생각나는 시간에 사과를 넘기니 뱃속이 알알하다.

 

들풀님이 헌준님과 먼저 출발하여 충주에서 상경하겠다 하여 올웨이님도 함께 가시겠다 해 먼저 보내고 뒤따라 출발해 용교리에서 목행대교를 건너 충주로 입성해 탄금대앞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탄금대에 도착하니 pm6시 / 단양에서 약 120km 주행로 손동리에서 호반도로를 타고 돌았다면 약 20km 정도를 추가하고 2시간 정도 더 소요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