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출을 한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부산i님이 손폰을 주신다. 메세지를 보냈는데 확인을 안하느냐고 질책을 하신다.
아침에 이것저것 하느라 메세지가 도착했는지 모르고 있는 상태로 퇴근중에 손폰을 주신것이다.
별일 없으면 자전거를 타자신다. 나로서는 대환영, 아내인 반구정에게 부산i님과 자전거를 타고 들어 간다고 연통을 한 뒤
구암대교를 지나 둔치를 달리는데 앞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강심에는 파도가 일렁이듯 물결이 거세고
서에서 동으로 불어가는 바람은 센다이열풍을 잠재우듯 소란스럽게 윙윙 거리는 가운데
탄천합류부 농구장에서 부산i님을 만나니 실크로드님께서 나오신다며 양수리에서 자전거를 타자 하신다.
응봉역에서 중앙선 전철에 몸을 싣고 중랑역에서 실크로드님과 합류하여 양수역에 내리고자 하는 중
실크로드님 애마와 나의 애마 페달이 꼬여 분리를 하는 가운데 부산i님만 내보내고 전동차 출입문은 소리없이 닫혀 버린다.
할 수 없이 한정거장을 더가 신원역에서 내려 양수역으로 되돌아 와 올만에 온 양수역의 진입로를 깜빡하고 두물머리앞까지 .....
으그.... 다시 빽~~~ 양수역에서 부산i님과 재상봉한 뒤 벗고개를 넘는다.
수능리삼거리를 지나 황순원선생의 문학촌 소나기마을을 지나서 문호리위삼거리에서 중미산휴양림을 향해 올라간다.
예전에 다녔던 식당들이 업종을 바꾼 가운데 물이 모래밭으로 스며들듯 도장리의 몽촌농원으로 허기진 배를 주려앉고 들어선다.
두부전골을 주문하고 더덕동동주 한호로병이 주거니받거니 하는 가운데 밑빠진 독마냥 비어 한병을 추가한다.
찰진 가마솥밥과 깔끔한 산나물들이 입맛을 돋우고 두부 한모를 추가한 두부전골은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맛이 혀끝을 자극한다.
몇 순배 돌아간 더덕동동주가 알싸한 나른함을 더하고 익어가는 우리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꽃을 피우니
시곗바늘이 언제인지 모르게 돌고돌아 pm4시를 가르치기에 서둘러 식당을 나서서 애마에 올라탄다.
중미산휴양림을 향해 오르다 정배삼거리에서 서후리로 들어가는 서후고개를 넘고 다시 수능삼거리에서 벗고개를 넘는다.
양수역에 도착하니 대지는 아직도 훤하게 밝은데 시계는 pm6시, 전철에 몸을 싣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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