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 지난 여름과 같은 장마를 맞이한 적이 없었다.
장마부터 시작한 폭발적인 비가 삼복이 지나도록 연이어 내려 비 피해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렇게 비라 내렸으니 자전거인들 온전한 날이 없어 아에 잔차타는 것을 지난 여름날엔 접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 올만에 퇴촌지역을 들러 보겠다고 번개를 올렸다.
광진교밑에서 난정이님, 시네나리아님, 미소지움님, 반구정님, 심심한걸님, 부산아이님, 건전지님, 장백님, 대박님 그리고 나 이렇게 만나 하남생태공원으로 길을 잡는다.
은고개와 도마치고개를 넘어 무술고개로 접어 든다. 모든분들이 지난 여름에 보양을 했는지 기운이 펄펄 넘친다.
경안천을 휘돌아 정지리고개를 넘어 탑선을 지나 염티고개를 약속의 땅인 남도식당으로 들어선다.
이집의 대표메뉴인 생선구이정식, 여기는 생선구이와 조림, 간장게장등 남도음식을 주로하는 식당명도 남도식당이다.
점심을 먹고 배부를 몸을 일으켜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로 지글거리는 아스팔트로 나가 동우리로 향한다.
여기서 양자산고개를 넘을까? 하다 성황당고개를 넘어 전수리로 빠져 운심리를 거쳐 남종강변길을 넘어서는 퇴촌의 마트에서 수박을 사려 했으나 수박이 없어 맥주와 쥬스 그리고 아스께끼를 사서 나눠 먹고는 다시 길을 떠난다.
도마치를 넘어 남한산성을 오른다. 땀으로 얼룩진 지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산성을 넘어 약수터에서 약수를 한바가지씩 떠 마시고는 산성을 내려선다.
아마도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이때가 아닌가 한다. 산성역앞 분수대부터 시작된 내리막을 질주하는데 질주본능을 느낄 수 있다.
복정에서 심심한걸님과 총알탄님 부부와 헤어지고 탄천을 따라 내려오다 양재천 합류 지점에서 함께한 모든분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빵꾸난양말님을 반갑게 조우한다.
저녁식사를 한 뒤 바람을 쏘일겸 자전차를 타고 나오셨다고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지난 날의 함께 즐거워하던 추억이 생각나고 너무도 반가워 얼굴이 달아 오르는 듯 싶다.
'근교 도로·둔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평리 수제비매운탕 (0) | 2011.09.17 |
---|---|
고모리저수지~광릉수목원 (0) | 2011.09.03 |
북한산과 도봉산을 한바퀴 (0) | 2011.05.29 |
남한산성과 남종 강변길 (0) | 2011.04.17 |
청계산 빨래판으로 만경대까지 (0) | 2011.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