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영글어 어느덧 들녁엔 나물들이 새싹을 올리고 나뭇가지는 새순을 피어 올린지가 한참이 되었다.
어느새 남녁부터 피기 시작한 꽃중에 개나리, 진달래가 길가에 산자락에 피어 오르더니
목련꽃이, 벗꽃이 엊그제 나린 비로 화들짝 피어올라 동네방네 화사하기가 그만이다.
이렇게 꽃피고 새가 우는 봄나들이를 심심한걸님과 부산i님과 오롯이 한가한 여행을 떠난다.
하남생태공원과 팔당댐앞을 지나서 무술고개를 넘어 비포장뚝방길로 무갑리로 들어선다.
무갑리사거리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부산i님이 준비해 온 주먹만한 떡으로 요기를 하여 배가 든든한 가운데 출발을 한다.
원당리를 지나는데 우리들의 할머니들이 일제 억압의 세월에 일군에 붙들려 애끓는 소쩍새의 울음처럼 울부짖으며 곤역을 치루며 정신대로 피나는 삶을 살다 돌아오셔서 이제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인 나눔의집에 모여 살고 계시는 곳이 이곳이다.
이런 우리 역사의 치욕의 삶이였고, 우리 선조들의 한맺힌 삶이였던 오욕의 세월속의 피치못한 삶을 살았던 할머니들을 어떤 입담 거칠?은 김구라라는 연애인은 "창녀"라는 표현을 하였다하여 화가 나고 그와 같은 세대에 살아간다는 것에 짜증이 치민다. 심심한걸님께서 정지리의 토마토 부락 농산물직판장에서 토마토를 먹고 가자신다.
원당리를 지나 정지리의 농촌 농산물직판장앞을 지나는데 심심한걸님께서 토마토를 먹고 가자신다.
토마토를 조금 샀지만 떡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아 배가 불러 하나씩 맛을 보고는 배낭에 사려넣고는 절골고개를 넘어 퇴촌으로 들어선다.
예전같으면 도수리의 탑선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위의 식당에 전화를 걸어 점심 준비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하련만 오늘은 배가 불러 충분히 쉬면서 점심을 즐기자고 염티고개를 그냥 넘는다.
"남도밥상"이란 이집은 간판 어디에도 전화번호가 없다. 이집의 주메뉴는 '간장게장', '갈치조림', '모듬생선구이', '청국장정식'이다.
집을 나서는데 아내인 반구정이 홍어회를 싸서 내어 놓는다. 점심시간에 함께 먹으라고,,,,.
꼬막, 도토리묵, 메추리알장조림, 숙주나물, 묵은김치, 비듬나물이 보이고
호박나물, 갓김치, 양배추쌈, 고추조림, 버섯볶음, 고사리나물, 콩나물, 시금치나물이 보인다.
오늘의 메뉴인 모듬생선구이다. 고등어, 삼치, 청어, 굴비2마리가 한세트다. 그리고 된장찌개가 나온다.
돌솥에 알맞게 익은 이천쌀밥 위로 노오란 조가 살포시 자리하고 앙증맞게 들어앉은 콩이 붉은 빛을 자아낸다.
밥을 떠서 공기에 담고 돌솥에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놓고는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나니 2시간 가까이 지났다.
남종강변길엔 아직 벗꽃이 몽우리지고 필 생각을 하지도 않고 있지만 은고개를 넘어 올림픽공원앞 몽촌토성엔 벗꽃이 화들짝 피어 상춘객들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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