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하고도 반년 가까이 아침은 빵으로 조반을 해결했다. 일일 소금 섭취를 줄여 보려는일환으로,,,,.
헌데 오늘 자전거를 타러 일찍 나간다고 아내는 북어국에 두부조림을 내어 놓는다. 서둘러 조반을 먹고는 애마를 몰고 전철역으로 나가 상봉역에서 08:12. 경춘선전동열차를 탄다. 함께 가기로 한 심심한걸 선배님과 부산아 형은 앞 전동차로 떠났다는 카톡이 온다.
자리를 잡고 눈좀 붙이려는데 앞 자리에 앉은 등산객들의 이야깃소리에 귀가 멍먹해 진다. 남녀 여럿이 탑승했는데 학교 동창인듯 시끌왁자하다.
춘천역에서 두분을 만나 바로 출발을 한다. 소양2교를 건너 바로 자전차길로 들어선 뒤 지내천을 따라 가다 도로로 올라서 신동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한계울사거리에서 지내고탄로로 좌회전을 하니 벌써 은근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내저수지를 지나고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자 고탄고개 오름 경사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겉옷을 벗고 고탄고개를 올라선다.
고탄고개에서 신나게 다운을 하면 고탄리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화천'방면으로 우회전을 하게 된다.
내리막을 내려설 때 최고속도가 77km/h를 찍었다는 사실,,,,.
고탄리삼거리에서 용화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양통마을입구까지 2.5km 정도 은근한 오르막을 지나면 부다리고개 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양통마을입구에서 부다리고개로 오르다보면 눈앞에 터널이 보이는데 왼편으로 옛도로 연결지점에 차단기를 설치한 곳이 나온다. 여기서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여 차단기를 넘어 옛길로 오른다.
차단기를 넘어 약 2.0km 정도 오르면 부다리고갯마루다. 해발 516m인 부다리고개부터 화천군으로 바뀐다.
부다리고개에서 약 500m정도 내리막을 내려서면 도로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는데 부다리터널을 건설후 이 도로는 차단하였는데 고갯마루 절개지는 낙석으로 위태롭다.
부다리고개를 내려서 차단기를 넘으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새고개로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2.5km 정도 오르면 새고개마루다.
고갯마루에서 5.5km 내려서면 부다리터널에서 오는 도로와 합류하는데 우회전을 하여 화천대교를 건너면 화천오거리 회전탑을 돌아 읍내로 들어가 전에 다녀간 '명가'로 들어선다.
[춘천에서 화천까지 37km . 최고속도 77km/h . 3시간 소요]
화천의 '명가'는 수많은 명사들이 다녀가며 축하글들을 남기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명가의 환송을 받으며 화천대교를 다시 건너서 화천산소100리길로 들어선다.
자전거여행의 작가인 소설가 김주영씨가 작명한 숲에다리 목교가 강심에 걸쳐져 있어 목교밑에선 물고기가 노닐고, 산자락은 물속에서 출렁거린다.
파라호나루로 가는 삼거리에서 구만교로 좌회전하여 다리를 건넌 뒤 평화의댐방면으로 우회전하면 딴산유원지를 지나 풍산리로 들어선다.
상승마을을 지나면 한묵령으로 가는 직진길이 있으나 여기는 7사단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는 길이라 평화의 댐쪽으로 우회전하여 해산령으로 오른다.
삼거리앞에는 최북단, 최고봉, 최장터널이라는 안내문이 보이는데 굽이굽이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안 보이는 오름이 계속된다.
저 아래 보이는 골짜기가 한묵령길이다. 이곳 군부대에 통과 허락을 받으려고 전화를 하였더니 단체에서 행사? 할 때에만 가이드를 파견하여 통과 시킨다는 설명을 들었다.
지긋한 오르막의 끝이 보인다. 해산터널로 장장 2km가 되는 터널이다.
터널을 빠져 나오면 평화의댐까지 아흔아홉구빗길이라는 안내문을 만날 수 있다.
평화의댐쪽 해산령터널이고 그 앞에 해산령표지석이 보이며 우측으로 해산휴게소가 있으나 영업을 하지는 안는다.
화천 명승지의 한곳인 동촌리 비수구미마을로 내려가는 등산로안내문이다.
차량통행을 못하게 문을 설치해 막아 놓았고, 등산객들을 위해 조그마한 문을 열어 놓았는데 비수구미마을까지 6.0km라는 안내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평화의댐으로 아흔아홉구비길을 달려 내려가다 한폭의 그림같은 비수구미쪽을 조망한다.
평화의댐으로 내려서기 전 비수교부근에서 북한강의 협곡을 조망한다. 그림같은 비수구미가 한눈에 잡힌다.
평화의댐, 전대통령이였던 전두환정권에 준설된 평화의댐은 발전을 못한다. 물이 없기에,,,.
허나 이북의 금강산댐이 재해로 무너지거나 북녁에서 불량한 마음으로 폭파 시키거나 할 때 비상시에 수난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비상대응댐이다.
세계평화의종공원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며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한 북한강 수계를 조망한다. 강원도 산골의 저녁은 벌써부터 시작되었다.
해산령을 내려와 평화의댐을 지나면서 첫번째 만나는 민가로 '평화쉼터' 이곳에서 쉬었다 가련다.
누루궁뎅이주, 산약초주
송이주 등등
술반 더덕반
저녁을 부탁한다.
고기를 못 먹는 나를 위해 식구들이 드실 도루묵찌개를 한대접 내어 주시고
닭볶음탕을 주문하자 닭장에서 토종닭 한마릴 잡아 목을 비틀고, 털을 뽑고 음식을 만든다.
반주삼아 한 잔 걸치며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는 이른 잠자리에 들며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며 내일은 양구에서 진부령을 넘어 송지호에서 회를 먹고 오잔다.
아침을 8시에 먹기로 하였기에 7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살핀다. 산자락과 도로에는 흰눈이 소북히 쌓여있다.
소나무 가지에 쌓여있는 첫눈을 바라보며 기분좋은 생각은 어딜가고, 자전거 타고 여행할 일이 걱정이다.
실내에 화롯불이 이글거리는데 여기에 생선을 구워 먹었으면 하는 마음에 뱃속에서 꿈틀거린다.
조반을 먹고 눈길을 떠날 마음이 태산인데 제설차는 언제 올지 막연하고, 평화의댐 수자원공사에 전화를 해 자전거여행자인데 눈에 갇혀 꼼짝 못하는데 양구나 화천으로 픽업이 가능한지 전화를 하여 문의하니 이네들도 눈길에 차량사고 한전이 비상이 걸렸단다.
오천터널을 지나면 방산면소재지까지 내리막이다. 오름에서 그닥 위험이 없었지만 내리막에선 주의를 극대화해야 한다.
오천터널을 빠져 나오자 쌓였던 눈은 일부 제설을 하였는지 질적한 눈길로 둔갑을 해 있다.
방산면의 슈퍼에서 손을 녹이며 따끈한 음료수와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면소재지를 벗어나자 오르막이 시작된다. 도고터널을 벗어나자 양구읍표지석이 보이며 내리막이 시작된다.
오천터널, 도고터널 오르내림에 여러대의 차량들이 길가에 운전자없이 방치된채 세워져 있고 도고터널을 벗어나자 군내버스가 휘돌아 빠져서 세워져 있다.
양구읍내에 들어서서 민물매운탕 잘 하는 집을 수소문해 '양구회수산'을 소개받아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다.
잡고기매운탕을 주문하자 뚝배기에 탕이 담겨져 나온다. 소주로 반주를 하고
육수와 수제비 리필을 하여 거나해 가지고 양구버스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 티켓팅을 한다.
우리가 도착하기 5분전에 14:35. 춘천경유 동서울행이 출발하였고, 다음차편은 15:20. 홍천경유 동서울행버스가 있는데 춘천경유버스는 1:30. 소요이고, 홍천경유차는 2:30. 소요한단다.
버스에 몸을 싣고 알딸한 상태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자 이내 잠에 빠진다. 한참을 자고 눈을 뜨자 어느새 버스는 남서울톨게이트를 통과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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