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북한강길로 가평까지 그리고 호반길

힉스_길메들 2013. 4. 14. 21:28

꼭 2주전, 아들 결혼식을 1주일 남겨놓고 아내와 자식혼사앞에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는 가운데 갑오말띠 친구인 최병환과 고현구 셋이서 북한강길을 따라 호반의 도시 춘천까지 자전거를 탄 뒤 다시 1주가 지나서 오늘 라이딩하기로 한다.

최병환과 우리보다 20성상을 더 세월과 친숙하게 지내신 심심한걸대선배님을 광진교남단 만남의 광자에서 만나 고덕생태공원으로 나간다. 그곳에서 고현구 그리고 불국사란 닉네임을 가진 이경주-그도 육순이다-를 만나 하남생태공원을 지나는데 고현구가 창모루에서 지인 세분-남성 한분과 철인3종을 한다는 여성과 도로용자전거를 가져오신 친구분-을 만나기로 했단다. 그러나 창모루-창고 모퉁이 나루로 광주쪽에서 실어온 세미를 이곳에서 배에 실었다-에서 10여분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메세지만 남기고 출발한다.

 

팔당부터 중앙선 철길을 전철화하면서 터널을 뚫어 강변의 옛 철길을 포장하여 자전거도로로 만들어 남한강자전거도로의 일부가 되어 양수~국수~아신까지 연결이 되어 있으나 우리는 양수철교앞에서 북한강자전거도로로 들어선다.

조안의 물공원을 지나서 송촌까지 진행했는데 고현구의 손폰이 울리며 그네들이 북한강에 들어섰다는 연통이다. 우리는 잠시 쉬면서 그네들을 기다리다 합류하여 출발한다. 합이 여덟이다.

 

바람은 뒤에서 불어와 페달링이 가뿐하다. 삼봉리 오르막에서 잠시 쉬는데 늦게 합류한 분들이 안보인다. 도로용싸이클을 가져 오신분이 일찌감치 포기하시고 돌아 가시기에 좀 늦었단다.

촬영소앞을 지나서 새터유원지 오르막을 올라 경춘선터널-이곳도 경춘선을 전철화 하면서 일부 철길을 자전거길로 만들었다-을 통과하니 내리막이다. 물맑고 말맛좋다는 수동에서 흘러 내리는 구운천을 가로지른 구운교를 건너자 휘돌아치는 급커브길을 만나게 된다 대성리 국민관광지다.

 

신청평대교밑을 지나 안전유원지로 들어선다. 조정천을 따라 가다보면 현리 가는길 삼거리 그러니까 예전엔 검문소삼거리라 했는데 지금은 마지기마을앞에서 조정천을 버리고 마지기마을로 들어서는데 고현구가 초대한 남성분이 앞에서 조정천쪽으로 그냥 빠지기에 소리질러 다리를 건너라고 한다.

상천역을 지나고 빛고개밑 상천터널를 통과하면 가평까지 내리막길을 달리다 가평역이 오른편으로 보이는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다리를 건넌 뒤 우회전 다시 좌회전 다시 좌회전을 한 뒤 뒤에 처진 남성분을 기다린다. 여기서 지나번에 먹었던 "왔다다슬기해장국 031-582-4673"에 전화를 하여 다슬기전골을 주문한다. 수제비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면서,,,.

 

고현구는 지난번에 다슬기전골을 맛나게 먹었는지 오면서 다슬기전골 이야기를 한다. 불국사에게 또 철인3종여성분은 춘천가서 닭갈비에 한잔 빨아야 한다고 계속 주시한다.

가평역에서 또 남이섬에서 가평읍내로 들어서는 길목인 오목교에 도착하니 어느새 pm12:50. 오목교를 건너 '왔다다슬기해장국'집에 들어가 션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준비(대 35,000\ 중25,000\)한 전골이 나와 한국자씩 떠서 먹더니 맛이 좋다고 이구동성이다. 여기에 육수를 붓고 칼국수사리를 넣어달래서 또 꿀꺽하니 배가 빵빵 [회비 14만원(2만*7명)-식비 9만원=잔금 5만원]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현직 경찰인 불국사가 북한의 불순한 동향으로 비상소집이 될 듯 싶어 귀가를 서두르고,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평강변길로 청평까지 이동해 귀가하기로 한다.

나는 코스를 길게 잡아 남이섬앞으로 가려했으나 고현구가 장승고개로 직진하자 해 그대로 장승고개를 넘어 이화리로 내려선 뒤 갈치고개를 오르는데 최병환이 튜브 펑크났다고 길을 잡는다. 일행들을 먼저 천천히 고개를 오르라 해놓고 병환과 타이어펑크 조치를 한다. 타이어를 빼고 안쪽을 검사하니 작은 철심이 박혀 있어 제거하고 튜브를 갈아 끼우고는 갈치고개를 오른다. 물안산자락인 갈치고개는 만만한 고개가 아니라 까칠한 된비알이다.

 

저앞 갈치고개 정상이 환하게 보이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정상에 가까이 오르는 모습이 잡힌다. 배불리 먹은 점심과 앞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은 장승고개와 갈치고개의 긴 여정을 더 힘들게 한다.

갈치고개를 한참 내려서니 산유리다. 남이섬쪽의 금대리에서 오는 도로와 합류하여 상천저수지(일명 호명양수발전소)로 갈라지는 복장리를 지나서 맞바람을 받으며 호명산자락이 강변으로 숨어드는 산기슭의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청평으로 들어간다.

 

청평역앞 5만원 남은 돈으로 맥주한잔 해야 한다. 허나 청평역앞엔 작은 수퍼하나 없어 동네 안으로 찾아 가 캔맥하나씩 하고 나머지 돈3만6천원으로 5천원씩 돌려주고 고현구에게 불국사를 주라하고는 전철을 탄다.

최병환과 망우역에서 중앙선전동차로 갈아타고 왕십리에서 헤어져 분당선에 몸을 싣고 구룡역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pm6;00. 거리는 115km이다.

오늘 가평에서 춘천역까지 가는 것 보다는 거리는 많이 짧겠으나 힘은 몇 배가 더 들었으리라, 고사장이 허벅지가 터질 것아 더는 못가겠다고 너스레를 떠는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