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생각만해도 가슴이 뛴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기온이 써늘하여 자전거타고 떠나가고픈 생각이 절절히 익이가는 계절이다.
불현듯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에 엔도르핀이 샘솟고, 가슴은 희열로 벌렁거린다.
그래 문경에서 쌍룡계곡으로 그러면서 지도를 들여다 보니
선유동계곡을 경유해 대야산 용추계곡의 원점회귀와 화양동계곡을 경유해 괴산호반의 산막이옛길을 지나 괴산으로 빠지는 길이 눈에 띈다.
어제저녁, 잠자리에 들어서며 아내에게 낼 새벽에 문경으로 자전거 타러 갈꺼야! 하니 그넘에 역마살은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발 문경행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 아내가 구워준 바게트에 땅콩버터를 발라 우유 한컵과 먹고는 집을 나선다.
문경버스터미널에 내려 조령천의 자전거길로 내려서서 조령산과 주흘산 아래 자리한 문경읍내가 주흘산과 함께 보인다.
소야솔밭길, 이 길은 일전에 새재와 낙동강자전거길 종주시 지나간 길이다. 조령천변을 따라 들어선 어느 농가에 감나무
문경읍내를 품고 있는 조령산과 주흘산 위로 높고 푸른 하늘이 푸르다 못해 저릿하다.
황금들녘의 벼이삭은 추위에 쫓기듯 서둘러 농익은 것처럼 고개를 맘껏 숙이고 있는데 아직도 일손이 부족한지 그대로이다.
한때는 가은에 광산이 있어 돈이 마르지 않았는데 ,,,,. 그래도 이제 물길옆으로 놓이 철로를 이용해 레일바이크가 손님들을 불러 모은다
산 허리를 감고있는 안개가 가은을 포근하고 부드럽게 껴안고 잔잔히 흩어지고 있다.
가은은 두물이 합수되는 동리다. 오른물은 대야산에서 발원하여 용추계곡을 만들고, 왼물은 속리산에서 발원해 쌍룡계곡을 만들어 이곳에서 합쳐진다.
산속에 STX리조트가 오롯이 자리하고
지금까지 쌍룡계곡의 멋드러진 모습이다.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절절이 일고, 들녁엔 들깨 내음이 고소한 시골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저 멀리 백두대간의 한 축을 잇는 속리산자락이 보인다. 천왕봉과 문장대가 위용을 자랑하고 하늘은 손을 담그면 그대로 어러버릴 듯 시리다.
백두대간 속리산구간에 자리한 상주 화북면에 위치한 눌재로 성황당이 자리하고 있다.
근10년 전, 직장 동료인 최병환과 백두대간종주시 속리산을 넘어 대야산쪽으로 넘어갈 때 지났던 곳으로 성황당에 꾸뻑 인사를 하던 기억이 새롭다
이 백두대간 표지석은 당시에는 없던 비석이였는데 ,,,,.
송면3거리에서면 직선도로로 화양동이, 우측으로 ''괴산, 쌍곡계곡''쪽 갈림길이 나오는데 화양동에 들르면 다시 이 길과 합류한다.
송면3거리에서 1.5km정도 주행하면 충북자연학습원이 나오며 도로는 우측으로 꺽어지며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 고갯마루가 원탑재다
화양동계곡은 자연학습원으로 들어서면 되는데 화양동계곡은 보행자만이 통행 가능하게 하였으나 자전가 한두대 정도는 묵인한단다.
성리학의 대가이신 우암 송시열선생께서 거하며 성리학을 강원한 서원이다.
우암 송시열선생께서 효종대왕께서 북벌정책을 펼치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승하하시자 이 바위 위에서 매일 활처럼 엎드려 통곡을 하시였단다.
그처럼 선생께서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하여 후학을 가르치는데도 열과 성으로 충과 리를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화양동계곡의 절경을 감상하고 화양동입구로 나오면 직진도로처럼 보여 차도를 따라가면 도원삼거리에서 급하게 [도경로]를 따라 ''괴산, 덕평''쪽으로 우회전한다.
화양동입구에서 하천을 따라 가는 뚝방길이 있는데 이 길을 지나쳐 아름다운 강변의 절경을 놓치고 2.5km를 알까기 했다.
[도경길]을 따라 가다보면 길가에 커다란 단풍나무가 한그릇 있는데 단풍잎이 시들한 것이 올해의 단풍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거덕교]를 건너 덕평삼거리에서 200m 직진하여 우회전하여 [숭문로덕평1길]을 따라 700m쯤 가면 왼편으로 고가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 직행하지 말고 왼편으로 급하게 올라쳐 고가앞 덕평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충주, 괴산''쪽으로 좌회전한 후 ]흑석교[를 건너면
우측 산속으로 [송문로산막이길]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덕평삼거리에서 방향을 튼지 600m정도의 거리
[송문로산막이길]은 흑석리에서 산막이 나루까지 6.0km정도 되는 임도로 3.0km정도 오르막에 3.0km정도 내리막길이다.
산막이길 정상쯤에서 내려다본 괴산호
상당히 가파르며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산막이옛길로 소방임도이다.
산막이나루의 전경이다.
산막이로 내려서자 나루터에서 유람선이 관광객을 싣고 고동을 울리며 뱃길을 따라 여행을 하고있다.
산막이나루를 잠시 구경하고는 옛길을 따라 애마의 기수를 돌린다.
자전거를 타다 끌다를 반복하며 지나가는데 50대중년의 신사를 만난다.
어디서 오시냐고 묻기에 서울서 문경까지 버스로 와 쌍룡계곡, 화양동계곡을 거쳐 흑석리에서 들어왔다고 하니
자기는 이곳 토백이로서 어릴적 이 산막이옛길로 4.0km를 걸어서 외사리초등학교로 다녔는데 최근에 이 길을 이렇게 복원했단다.
현재 외사리초등학교는 폐교가 되었단다. 아마도 이곳에 거한다면 숙박업이나 요식업을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괴산댐은 속리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로 화양계곡, 쌍곡계곡, 선유동계곡의 물이 합수되어 이뤄낸 달천으로 충주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옛날옛적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굴, 이길엔 곳곳에 이렇듯 숨은 이야기와 시편들이 목편에 씌어져 전시 되어있다.
산이 막혀 더 이상 오갈 수 없는 동리, 산막이동네가 지금은 관광객을 맞이하여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옛날에 어찌 이런 영화를 생각했을까?
아름다운 산막이옛길을 돌아 외사리에서 [명태재로]를 따라 진행하다 [괴강로]로 괴산에 이른다. 괴산읍내를 가로지르는 괴강천
괴산은 산속의 맑은 물이 흘러 주변을 지나서인지 매운탕하는 집들이 많은데 시간나면 시원한 매운탕을 먹으며 여독을 풀고가도 좋을 듯싶다.
문경터미널에서 쌍룡계곡과 화양계곡~괴산호 산막이옛길을 경유해 괴산터미널까지 91.6km / pm4:10.
동서울행 버스가 pm4:55에 있어 매표하고는 아내가 챙겨준 영양떡을 음료수를 사서 함께 먹고는 버스에 애마를 싣고 자리를 잡자마자 이내 골아떨어진다.
한잠을 자고나니 버스가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서울 막차가 pm7:55인데 이를 놓치면 청주행 막차 pm9:10차를 타고 청주에서 환승하면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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