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구 블로거 여섯명이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네요..
이런 여행을 처음 가는건 아니지만 여행은 갈때마다 항상 설레고 즐겁기만 하다는것..
이번에도 먹는게 주된 목적의 여행이라 각자 먹고 싶고 가고 싶은 곳들이 다 있겠지만
그 중에서 몇 군데를 정해 다녀왔는데 그날 먹었던 음식중
제일 맛있게 먹었고 마음에 들었던 속초의 명물 곰치국 입니다
곰치국으로 유명하고 속초맛집으로 잘 알려진 옥미식당으로 가볼까요..
옥미식당 033-635-8052 속초시 중앙동 468-19번지
구수하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었단 곰치의 간입니다.
이것만 한그릇 가득 먹고 싶었던..아주 맛난 넘이었어요
간판의 불도 다 꺼지고..어둠 속에 덩그러니 ...
그날따라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근처의 여러가지 기물들이
날아 다닐 정도여서 삭막하기까지 날씨였어요..
곰치찜과 곰치국이 이집의 주된 메뉴인듯 합니다..
차림표도 사람 냄새가 팍팍 풍깁니다..ㅎㅎ
녹색 테이프를 붙이고 그위에 메뉴를 다시 적어 둔..
우리가 주문할 곰치국 일인분 이만원입니다..
가격이 조금 세다 싶지만 먹어 보시면 그 양이 적지 않아
둘이서도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고 우리는 20분 전에 또다른 먹거리의
유혹에 넘어 갔으므로 조금 적게 주문합니다..
곰치국 일인분과 상차림입니다..
이인분을 주문을 하였는데 상을 따로 차려주셔서..
바닷가이다 보니 몇가지의 젓갈과 아주 맛났던 총각김치(?)..물미역무침
그리고 장아찌와 식해도 조금...아..양미리도 조림도...있었던..
투박한 모양새지만 맛은 좋았던 찬들이었네요..
더 얼큰한 걸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사용할
고추가루와 청량풋고추 다진 것..
곰치국과 공기밥...
일단 보기만 해도 붉은 색에서 느껴지는 것이 얼큰함과 시원함이네요.
곰치국은 알과 간을 먹지 않으면 곰치국을 먹었다 할수 없지요..
알은 톡톡터지면서 고소함도 가지고 있고 특히 간은 완전 별미더군요..
생아귀의 간만 부드럽고 좋은줄 알았는데 곰치의 알도 구수하고 너무나 부드러워
한점 곰치의 간으로 인해 오늘 먹은 여섯끼 음식중 제일의 자리에 올랐습니다..ㅎㅎ
요건 곰치의 알...
알을 넣어서 끓여야 제대로 된 곰치국이라 할수 있지요..
그냥 지리 형태로 맑게 끓일수도 있지만 요렇게 알을 넣고
얼큰하게 끓이는게 아주 제맛입니다..
요건 곰치의 살인데 부드러워 씹는 식감은 특별하진 않았네요..
맛도 그닥.. 시원한 맛만 조금..
아귀보다 더 물렀던 살의 식감입니다...
이렇게도 먹어봐야 한다면서
두그릇중 한그릇은 요렇게 얼큰하게 제조 들어 갑니다..
요게 곰치 간입니다..
애간장을 녹인다 할때 그 애가 이넘인데 너무 부드러워 녹는다까지는 아닐지라도
혀로 쓰~~윽 입안에서 한번 굴리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을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고소하기까지 하니 요런 맛이 있나 싶더군요...
저도 요만큼...
다들 맛을 봐야하니 조금씩 먹어 볼수 밖에요..
마음 같아서는 곰치국은 너희가 다 먹어라..
간은 내가 먹을께 하고 싶지만 그러다간 맞아 죽는 불상사가 생길듯 해서
농갈라 묵었습니다..ㅎㅎ
주인 아주머니십니다..
혼자서 일을 하시는 지라 조금 말투도 투박하고 정겹고 싹싹하진 않지만
먹다가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드니
알아서 챙겨주시기도 하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런 저런 곳을 다니면서 각지방의 음식들을 맛보곤 합니다..
가끔은 기대만땅이었다가 실망만 가득 안고 오는 경우도 허다한데
오늘 같은 경우는 기분이 아주 좋지요..
곰치국은 예전에 대구에서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워낙 실망을 한지라
" 이런 맛이 곰치국이라면 앞으로 먹을 일이 없겠다 " 라고 이야길 했었는데
이렇게 옥미식당의 곰치국을 먹어보니 대구에서 먹어 보았던 곰치국은
제대로 된 곰치국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 속초에 가셔서 곰치국을 드실 요량이라면 곰치국 전문이고 속초 맛집인
옥미식당을 찾아 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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