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춘분이 자나 완연한 봄날 수락산으로

힉스_길메들 2014. 3. 23. 22:00

지난 밤,

뜸금없이 딸애의 전화를 받고 잠을 깨 대모산을 올라 달빛을 받으며 가다쉬다를 반복하여 산을 내려서니 am5시반

잠시 잠자리에 들어 눈꼽잠을 자다 알람소리에 멍한 잠을 깨

간단한 조반과 아내가 만들어 놓은 굴전과 며느리가 만들어 온 약밥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장암역에 도착하니 am9;30, 벤치에 앉아 초교동창 규홍을 기다리며 깜빡잠을 청해 보다 규홍을 만나 장암역을 벗어난다.

 

길을 건너 석림사계곡길로 들어서니 가게에서 막걸리며 김밥 등 간편한 음식판매를 위해 호객행위를 한다.

상가를 벗어나자 왼편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니 수락산정쪽엔 미세면지인지 스모그인지 뿌옇게 멍들고

 

수락산,,,,. 비가 와도 금방 물이 말라서 물 수자 떨어질 낙자를 수락산이라는 산명처럼 온 산이 바위 투성이다.

226봉을 올라서자 땀이 온몸을 목욕시켜 옷을 벗어 배낭에 챙겨넣고 반팔티셔츠로 산행을 시작해 주능선에 올라선다.

 

장암주능에서 도정봉을 지나 수락산정으로 향하는 안부에 다다르자 석림사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별내 청학리로 내려서는 교차로가 나온다. 

홈통바위 일명 기차바위르고도 부르는데 슬랩릿지로 오르는 아슬아슬함도 짜릿한 즐거움이 된다. 

 

수락산 주능선엔 산정으로 오르는 관문 홈통바위가 있고 여기는 로프가 걸려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도 있으나

이도 두렵다면 사기막골쪽으로 우회로가 있으니 수락산정에 오르기는 무난하다.

 

홈통바위 로프에는 많은 산객들이 매달리고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우측 크랙사면을 릿지로 올라 

608봉에서 규홍은 사온 김밥과-김밥집이 유명하여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린단다- 삶은 계란, 소주를

나는 아내가 어제 붙여놓은 굴전과 며느리가 준비한 약밥을 내어놓고 고픈 배를 채운다.

 

 

 

 

수락산주봉637m, 여기서 차례를 기다려 기념촬영을 하고는 도솔봉으로 향한다.

 

 

 

 

 

수락산정상의 뒷편에서 포즈를 취한 규홍이

 

아름다운 바위에 천년의 세월을 고고하게 자란 소나무가 바위틈에 생명의 유구함을 말하고

 

 

 

 

 

 

수락산의 또다른 매력은 많은 형상을 한 바위군들이 산재해 있고 위는 철모바위이다.

 

우리가 가야할 도솔봉으로 당고개 즉 덕릉고개 주능선이다.

 

 

철모바위에서 포즈를 취하는 규홍의 멋진 모습이 장엄하다.

 

 

 

 

 

도솔봉으로 가는 길에 나무계단을 오르며

 

 

 

 

 

 

 

 

 

보라! 억척스런 조선인의 삶을 표방한 소나무,,,. 폭풍한설에도 굳건히 버티며 척박한 바위틈에도 뿌리를 내려 천만년을 버텨온 장대함을

 

 

규홍이 치마바위를 몸의 중심을 앞으로 숙여 중력을 이용 아슬아슬하게 릿지로 내려서고 있다. 얼마나 짜릿할까

 

 

 

도솔봉에서 용굴암쪽 능선으로 내려서서 만남의 광장을 지나 수락역에서 전철을 타고 자양동으로 향한다.

 

 

단골집 자양식당에서 안심형을 부르고 아구찜을 시켜서 셋이서 소주5병을 흡입한 뒤 볶음밥에 구수하고 짭쪼름한 된장찌게로 마무리 한다.

 

자양육관문으로 나와 한강 뚝섬유원지의 밤길을 걸으며 술에 취하고 야경에 취하며 뚝섬유원지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