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동기인 치섭이가 자기가 다니는 산악회가 14' 3/9. 관악산에서 시산제를 한다고 함께 가자고 해 응낙한다.
약속 장소인 사당역 5번출구에 10분전 10시에 도착하니 친구가 나와 있는데 직장의 후배가 옆에서 지키고 있다.
이 산악회 카페지기가 알고보니 도철 입사동기임과 동시에 철도 후배 김순태가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이다.
치섭이는 두 사람을 더 오라했기에 만나서 산악회 일행들이 있는 장소인 스타벅스커피샵앞으로 이동한다.
공지사항을 듣고 마당바위까지 등산후 낙성대 어디쯤 시산제 장소로 모이기로 하고는 관음사쪽으로 행진을 한다.
관음사에서 산길로 들어서자 밤사이 내린 눈이 솔가지 위로 살포시 내려앉아 하이얀 눈꽃송이를 만발했다.
후드득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나뭇가지에 소매끼운 눈송이가 휘리링 눈비되어 휘날리고,,,.
등로는 오가는 산객들로 다져진 눈길에 이따금 엉덩방아를 찧는 등산객들도 눈에 잡히고
맑고 푸른 창공은 언제 흐렸어느냐고 시치미떼고 파아란 조각구름을 이마에 얹고 유유히 흘러가네
닉네임이 산짱인 친구가 지독한 몸살로 편한길이 없냐해 능선으로 오르는 일행을 뒤로하고 옆길로 붙으니
뒤따르던 회원 팅커벨님이 뒤에 붙으며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백두대간종주를 끝냈노라 자랑을 한다.
팅커벨님이 백두대간을 마쳤노라하니 친구인 산짱이 나를 가르키며 저사람은 버얼썰 백두대간종주를 마쳤노라 분위기를 잡는다.
딱딱하게 굳은 눈길을 살며시 즈려밟으며 조심스레 종주중 어느 구간이 기억에 남느냐니 마등령에서 황철봉구간(출입금지구간)에 일행중에 몇몇이 감시원에 잡혔기에 생각이 난다며 또 오대산 구간에서 눈이 많이 와 고생했기에 생각이 난단다.
마등령은 설악산구간으로 한계령에서 중청봉을 지나 공룡능선끝자락에 위치했으며 황철봉을 지나 미시령으로 떨어지고
오대산구간은 대관령에서 선자령과 곤신봉을 지나서 소황병산과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를 떨어진 뒤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올라 두로봉과 응복산을 지나 약수산에서 구룡령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말한다.
깃대봉앞에서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우리 셋이 첫번째로 마당바위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자 일행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마당바위는 등산객들이 다리쉼을 하고 있는데 터울림산악회원들이 도착하지 발 디딜틈도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왁자스럽게 증명사진을 찍고 하산을 서두른다.
길안내를 받아 낙성대-강감찬장군의 사당-위 어드메쯤 내려서니 준비위원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도착하는대로 회비를 각출하고, 진행위원이 어젯밤에 밤눈을 맞으며 자리를 잡기 위해 텐트를 치고 잦다고,,,.
식순에 의해 시산제는 진행되고 친구의 면을 살리려고 나도 절하며 함박웃음 머금은 돼지코에 지전을 꼽으며 무산산행, 안전기원을 축원한다.
나 또한 올 한 해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함에있어서 무사무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회원들도 축원을 하고 자리를 펴 준비해 온 음식들과 젯상의 주과편으로 음복을 하고는 하산하여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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