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충주에서 오천자전거길 종주하다

힉스_길메들 2014. 6. 14. 23:00

오천자전거길을 종주하고자 한다.

일전 섬진강 투어시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어 친구인 병환이와 장백님께 연락을 취하니 병환은 여행중이고 장백님은 오케이 해서 심심한걸님께 연락을 드리니 쌍수를 들고 환영하신다.

 

스프라켓의 기름찌꺼기 때빼고, 프레임 등을 닦아 광내고, 체인에 기름칠을 해서 출발 준비를 하고는 저녁 친목모임에 갔다 와 인증샷을 한다.

애초에 강남터미널에서 만날 생각이였는데 장백님이 안양에서 충주행 버스를 탄다하여 심심한걸님과 동서울에서 07시30분에 만나기로 하여 07시에 집을 나서려 하는데 장백님으로부터 손폰이 울린다.

안양에서의 버스가 인천에서 출발해 경유를 하기에 복잡하여 함께 가려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노라고, 

해서 심심한걸님과 동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노라며 각자 충주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집을 나선다.

 

 09시40, 충주터미널 대합실에서 장백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데 장백님과 강남터미널에서 함께 온 라이더 두분은 버스를 타고 연풍으로 간다며 인사를 해 우리는 바로 출발을 한다.

탄금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 칠금사거리에서 "충주역, 수안보"쪽으로 좌회전을 하여 건대충주켐퍼스앞을 지나서 유주막삼거리앞에서 자전거길로 들어가니 잠시후 수안보가는 구길을 따라 달리다 향산삼거리에서 중원대로와 합류, 다시 중앙경찰학교를 지나면서  구길을 따라 수안보로 들어선다.

 

충주에서 수안보까지는 은근한 오르막길로 원 자전거길보다는 도로를 이용하다보니 2.5km 단축한 22.5km거리,

여기 수안보인증센터에서 인증샷을 마치고 아내가 준비해 준 쑥떡을 하나씩 나눠 먹고는 수안보를 떠나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송계계곡이 있는 미륵사지로 넘어가는 길목인 안보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문경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내리막길이다. 

충주에서 시작된 중원대로를 만나 함께 달리다 자전거길로 접어들어 농로를 이용 은행정교차로밑을 지나서 옛길로 소조령을 오른다.

 

소조령까지 계속된 업힐, 소조령에서 한 숨을 돌리고나면 연풍까지 계속된 다운힐이다. 

수안보에서 시작한 오르막을 보상이라도 받으려고 웨이백을 하고 고개를 잔뜩 숙여서 저항을 최대한 줄이자 자전거는 신나게 내리막을 질주한다. 질주본능 =3=33=333 

 

오천자전거길은 국토종주길인 새재길인 이화령밑 행촌교차로에서 시작하여 4대강길중 하나인 세종시를 지나는 금강합류지점에서 끝난다. [수안보인증센터에서 10.0km]

 

새재길과 오천길이 교차하는 길목이라 많은 라이더들이 북적거리는 가운데 이화령을 넘은 새재구간 라이더들이 신나게 다운을 하여 이곳을 지나쳐 소조령쪽으로 달린다. 

 

수안보 5.7km , 탄금대 35.0km , 이화령 16.0km , 상주경천대 65.0km라는 이정표가 길안내를 한다. 

국토종주구간은 서해아라갑문에서 한강아라갑문까지 아라뱃길구간, 한강아라갑문부터 충주댐까지 남한강구간, 충주댐에서 상주상주보까지 새재구간, 안동댐부터 낙동강하구둑까지 낙동강구간으로 나뉘고 있다.

 

오천자전거길의 시점이자 종점인 행촌교차로, 금강과 합류되는 합강공원까지 124km라는 로면표시가 선명하게 자리하여 길안내를 한다. 

오천중 연풍에서 시작한 쌍천은 이화령을 경계로한 백두대간의 회양산과 백화산 그리고 조령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로 쌍천을 따라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다. 

 

한적한 쌍천을 뚝방을 따라 달리다 태성삼거리에서 도로를 만나 쌍곡교차로에서 다시 하천길을 달리는데 쌍곡교차로는 쌍곡계곡을 지나서 선유동계곡과 대야산의 용추계곡으로 갈 수 있다. 

쌍천을 내려설 때 너른 강변에 팔각정자가 있어 많은 라이더들이 쉬고 있었는데 우리는 계속 달려 나가는 중에 장백님과 강남터미널에서 함께 충주로 온 남녀라이더가 얼핏 우리의 뒤에 붙기에 충주까지 함께 온 사람들 아니냐고 장백님께 물으니 아니란다.

 

칠성면을 지나자 달천을 건너게 된다. 여기부터 쌍천도 달천에 합류되어 괴산앞을 지나 충주에서 남한강과 합류한다. 

칠성에서 달천을 건너면 우회전을 하여 다시 달천을 건너는데 예서 좌회전을 하면 요즘 많은 관광객들에게 회자되는 산막이옛길이 코앞에 있다.

이 산막이옛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설한 괴산댐부터 상류 산막이마을(산이 막혀 더는 갈 수 없는 고을)까지 옛길을 복원하여 년중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려들고 있단다.

괴산댐에서 산막이마을까지는 물길로 유람선이, 옛길로 산책로가, 등잔봉과 천장봉 등을 잇는 등산로 코스가 있다.

 

괴강교를 건너기 직전 만남의광장휴게소와 두촌매운탕집이 있다. 여기서 심심한걸님께서 물을 마시고 가자셔 잠시 길을 멈추고 물을 마신 뒤 바로 출발해 괴강교를 건너자 인증센터가 보인다.

괴산을 끼고 성황천과 동진천이 합류하는데 이를 이곳 사람들은 괴강이라 하고 괴강교앞에서 달천과 합류한다.

 

괴강교인증센터에서 장백님이 우리 뒤를 붙은 라이더가 충주까지 함께 온 라이더임을 확인하여 잘 보았노라 말하고 이들 중 여성라이더가 우리에게 점심을 어디서 먹느냐고 물어 온다.

이곳엔 민물매운탕집이 많은데 다리 건너기 전의 "두천", 괴강교인증센터 옆의 "팔도강산" 그리고 과강삼거리에서 괴강교 건너 괴산쪽 도로변에 "괴강"과 "괴산"매운탕이 그중 유명하다.

내 아내가 준비한 유부초밥이 있어 이것으로 요기할 요량으로 이곳은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나 가까이 괴산읍내에 들어서니 읍내의 적당한 식당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일러주고는 출발한다. [형촌교차로에서 괴강교까지 약 25.0km]

 

동진천을 들어서자 Y자형으로 하천이 발달되어 동진천과 성황천이 합수되는 V자되는 지점에 고을이 형성되어 잔차길은 성황천을 따라 이어진다. 

어느 지점인가? 다리밑을 지나며 계속 직진을 했더니 청색 리드선이 사라지더니 급기야는 길이 산에 막혀 길이 끝나있다. 되돌아 오며 어디에서 잘못되었나 살피며 오니 다리밑을 지나며 U턴하듯 돌아서 다리를 건너야 하는 것이였다. 이런 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놓아야 하는데 이런 일련의 설비가 미완성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서 다시 성황천의 뚝방길을 달리다 차도를 타고 우회전하여야 하는 지점에 정자가 있어 예서 쉴겸 아내가 준비해준 초밥으로 요기를 한다. 

  

유부초밥으로 요기를 끝내고 차도를 따라 진행을 하여야 한다. 문제는 식수가 고갈되었다는 사실,,,.

동리로 들어서는데 태극기 휘날리며 마을회관이 있고 회관에 붙어 있는 매점이 있어 생수를 사려했더니 생수는 없고 술등 시골 사람들 일상에 필요한 물품 몇가지 있을뿐이라 식수를 얻으려하니 안주인께서 밖에 수도가 있으니 거기서 물을 담으란다.

물을 잠시 틀어 놓으니 시원하여 냉수 먹고 속차렸다. [괴강교에서 무심천까지 약 29km]

 

괴산에서 성황천길은 계속된 오르막길이다. 한적한 시골길을 사브작사브작 오르고 또 오르니 모래재293m라는 표지석이 고갯마루에 세워져 있고 여기부터 내리막을 달려 용정저수지끝머리에서 오른쪽 자전거길로 들어서며 저수지밑으로 내려서는데 어떤 미친X가 잔차길 전체를 무쏘차로 막아 길을 완존히 봉쇄해 가까스로 피해 통과한 뒤 내리막길을 달린다. 

용정저수지부터 보광천이 시작된다. 보광천을 끼고 동안을 달리는데 서안쪽에서 반대로 오르는 라이더들이 눈에 띈다.

  

증평읍내, 이곳도 괴산같이 양쪽으로 하천이 뻗어있는 사이에 고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잔차길은 우리가 진행하는 좌측으로 뻗은 하천으로 길이 나 있는데 인적이 드믄듯 잔차길에 덤불이 쌓여있고 깨름칙하여 길을 멈춰 방금 지나온 다리밑으로 이동하여 쉬는 중에 내가 스마트폰상의 지도를 검색해 보고 교량위로 올라가 다리명을 보니 "사곡교"로 오천자전거길은 보강천 동안길이 아니라 서안길을 택했어야 하는 것이였다.

되돌아 사곡교로 들어서니 사방으로 자전거길이 놓여있다. 이곳 증평군이 도로를 새로이 놓으며 하천과 도로옆으로 잔차길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사곡교를 건너서 우회전을 하여 아파트앞에서 아이를 보고 계시는 주민께 119센터가 어디에 있는가 여쭈어 1km여를 달리니 백마공원인증센터가 보인다.

보광천을 따라 증평읍내를 벗어나자 차도로 보광천 위에 걸쳐있는 석성교를 우회전하여 건너자 진암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미호천위로 놓이 여암교를 건너 증평IC앞에서 우측으로 빠져 미호천자전거길로 들어선다. 

미호천으로 들어서며 미호천폴싸인이 눈에 띈다. 금강00키로, 합강39km인가를 처음 발견하였다. [백로공원에서 무심천인증센터까지 약 20km]

 

잔차길은 팔결교를 두고 좌회전하여 건너 우회전하여 뚝방길로 뻗어 있는데 다리앞에 커다란 나무 아래로 평상과 기다란 걸상이 몇개 있어 쉬고 싶었는데 모서리 식당앞에 음료자판기가 있어 캔 하나씩 뽑아 갔고있는 초코렛 등으로 요기를 한다.

여기 팔결교에서 무심천인증센터까지는 10km쯤, 이제 시침도 우측에서 아래로 내려서고 있다. 다시 애마에 올라 앉아 달리고 또 달린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km는 애들 껌값같이 가쁜하게 달렸는데 지금의 10키로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물없는 사막과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드디어 좌측으로 무심천이 청주시내를 관통하여 미호천과 합류되는 지점을 만나 인증센터에서 인증을 받고 쪽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애마를 몰고 있으니 큰 도시라 그런지 라이더들이 많이 지나다닌다.

 

이정표는 옥산이 몇 키로 남았다고, 세종이 얼마라고 되어 있으나 길을 가도가도 멀기만 하다. 옥산을 지나자 철길이 미호천을 가로지른다. 아마도 오송을 지나는 모양이다. 오송을 벗어나면 다시 조치원 그러면 다 왔을터인데 엉덩이가 아파 안장에서 들었다 얹었다를 반복하니 내가 생각해도 꼴불견이다. 

  

미호천은 말이 하천이지 강과 같다. 맹동, 백곡, 초평 등 크고 작은 저수지 예닐곱개가 모여 이루고 있어 실제는 강이라 칭하고 싶다. 

하천 하나를 앞에 두고 세종은 우측으로 공주, 금강은 하천을 건너 직진하라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세종은 시청이 있는 조치원을 말하리라.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돌아 둔치를 달린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을,,,. 

저 앞에 거대한 골리앗크레인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마도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되는 지점이리라. 허나 눈에 보여도 갈길은 멀고 겨우내 자전거를 등한시한 벌을 받는지 아파오는 방디를 애마 등짝에 걸치기 힘들다. 

 

드뎌 합강공원 빨간 우체통같은 인증센터가 많은 라이더들 사이로 오롯이 서있는 모습이 눈에 띄네,,,. 

이곳이 4대강중 금강자전거길과 오천자전거길이 만나는 길목이고 금강길 세종인증센터는 금강하류쪽으로 8키로쯤 더 내려가야 한다. [무심천인증센터에서 29.5km] 

   

이제 모든 일정을 마쳤으니 버스를 타고 귀경을 하여야 한다. 시침은 수직으로 일직선

금남교를 눈앞에 두고 뚝 위로 올라야 터미널로 가기에 합강공원을 벗어나 다리를 하나 만나 뚝방으로 올라섰더니 이 다리는 동리와 별리된 도로라 다시 되내려가 금강하류로 더 내려가 금남교앞에서 뚝방으로 올라서 세종임시터미널에 들어선다.

 

18시20분, 일찍 도착하면 시원한 물냉면 한그릇 하고 헤어졌으면 하였는데 심심한걸님께서 저녁이라도 먹고 가자하나 임시터미널이라 주변에 먹거리도 변변치 않고 장백님은 안양행 버스가 19시05분에 막차가 있어 도착하자마자 매표하고 동서울행 버스는 18:30, 남서울행버스가 19:00, 20:00에 있어 19시 버스표를 매표한다해도 식사할 시간이 없음에 우리는 18:35 동서울행 버스를 매표하여 승차장에서 버스오기를 기다려 장백님과 인사를 나누고 귀경을 한다.

 

점심후 언제부터인가 뱃속이 싸늘하게 거북한 이질감을 느껴진다. 손님이 나를 포함해 4명, 텅빈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숙면에 빠져들더니 눈을 뜨니 서울요금소가 보인다.

아내에게 카톡으로 따끈한 잔치국수를 먹고싶다고 메세지를 전하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20:30.

심심한걸선배님께서는 저녁 먹고 가자하시나 속이 별로 않좋아 그냥 헤어지기로 잠실철교를 건너 잠실벌을 지나는데 잔디밭에는 캠퍼들 아니 피서를 나온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잔차길을 넘나드는 행락객으로 야!한밤에도 라이딩에 어려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