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로 뚜벅뚜벅

치종벙 북한산둘레길

힉스_길메들 2014. 8. 3. 23:26

치종이가 좋은 일이 있어 한턱을 내겠다고 구파발역에서 북한산둘레길 벙개를 올렸다.

사당동에 사는 규홍이와 엊저녁 늦게 전화를 하여 충무로에서 만나 함깨 가기로 하고는 대치동에 사는 경희에게 아침에 카톡을 보내 만나서 함께 가기로 한다.

 

구파발역 2#출구, 벌써 많은 친구들이 모여있다. 천구만 오면 출발, 10;05 천구가 오자 길안내를 맡은 치종이가 앞장을 서서 실개천을 따라 북한산자락으로 스며든다.

 

갈현근린공원을 우측으로 두고 오르자 아파트숲에 선림사라는 절집이 나오고 여기서 왼편으로 붙어 좌측길로 기자촌마을로 방향을 잡아 오르내림을 하며 진행한다. 

 

 

한옥마을단지를 지나는데 안내를 맡은 치종이의 말을 빌리자면 50평정도의 땅과 한옥을 지으려면 10억이 넘게 들기에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고 시범적으로 두어채 지어 놓았단다.

 

또 하나고등학교 야트막한 산자락에 아담하게 세워져 있는데 하나은행이 재단이고 소수정애로 학생들을 뽑는데 하나은행 직원들이 우선이란다.

 

북한산둘레길 9구간 마실길, 여기서 진관사계곡을 따라 올라가 진관사 경내로 들어선다.

 

 

경내 계곡옆의 길가에 예쁜 야생화가 피어 한컷하고

 

구파발 출발할 때는 구름이 해를 가려 덥지는 않았는데 어느새 산자락을 하나 넘으니 창공은 새파란 물결로 넘친다.

 

 

진관사절집은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신도들이 천막 아래 소담스레 앉아서 무엇을 기다린다.

 

 

진관사에서 절밥을 얻어 먹는다 하더니 사찰을 등지가 극락교옆으로 나와 삼천사계곡쪽으로 산허리를 넘는다.

 

삼천사골을 따라 오르며 삼천사를 간다니 여성동무가 절에 갔었으니 계곡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여 너도나도 계곡에서 쉬었다 밥 먹으러 가잔다.

 

계곡으로 내려서서 신발을 벗고 냇물에 빠져본다. 얼마만에 동심으로 돌아갔는지 나이 먹은것도 잊는다.

 

계곡에 내려서자 동무들이 아오리사과를 천도복숭아를 내어 놓고 치종이가 막걸리에 녹두지짐을 사와 계곡의 정취와 혼연일체가 된다. 

 

북한산둘레길 10구간 내시묘역길의 시점, 여기는 의상봉능선자락으로 이 산자락을 넘으면 북한산계곡으로 북한산성들머리다. 

 

옛골토성, 치종이가 예약을 마친 식당이다. 훈제오리와 갈메기살에 해물파전과 도토리묵무침이 나온다. 헌데 내가 고기를 못 먹는다고 친구는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장어구이를 주문해서 배달을 시켰다.

 

서있는 친구가 이치종으로 오늘 좋은 일이 있어 한턱 내겠다며 좋은일을 3가지 꺼내놓고 있다.

하나는 시집간 딸이 3년을 지나도록 애기 소식이 없더니 수태를 했으며, 또 며느리가 아기를 가져 9월이 산달인데 딸을 가졌다고-집안 형제자매중 손주가 열하나인데 여식이 없이 모두 아들인데 이번에 며느리가 여아를 수태했고, 셋째는 고향 금촌역앞에 부동산을 샀는데 건물을 짓다 부도가 나 8억가까이 투자한 돈을 날리게 되었다가 이번에 롯데시네마가 들어서며 가게 임대-버거킹과 계약-를 하여 첫 월세를 받았노라며 뜯겼다고 생각했었단다.

 

그러자 규홍이가 잘되는 집 며느리는 물에 빠져도 붕어를 물고 나오고 안되는 집 며느리는 집나가면 남의 애를 배어 온다며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든다.

 

이렇게 고기에 술에 배불리 먹고 마무리로 션한 열무국수를 주문한다. 나는 곱빼기,,,.

열무김치가 부족한 듯 싶어 따로 주문하자 대접으로 열무김치를 갖다가 준다. 돈 1만원의 위력과 션한 맥주 한 잔의 위력이 가져다 주는 행복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니 밖에 비가 내리고 있고 구파발역까지 봉고차로 픽업을 해 준다고 차가 대기하고 있어 서둘러 승차,,,. 구파발에 도착하여 뒷풀이로 팥빙수를 먹자고,,,. 커피빈으로 들어가 팥빙수와 커피와 망고스므디를 시켜 친구의 배려에 고마워 이곳의 계산을 내가 하려하니 극구 반대다.

 

 

 

 

 

 

 

 

 

 

 

 

 

 

 

 

치종이 하시는 일 모다가 좋은 일로 결말이 나고 가내에 두루 행복이 충만하여 호호하하 웃음소리가 넘처나길 진심으로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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