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싱글·임도

자개골과 꽃벼루길

힉스_길메들 2014. 8. 18. 13:50

새벽 04;30 석호형이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어제 덕산기에서 넘어져 어깨가 아프다더니 새벽녁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지 킁킁거린다.

업치락뒤치락거리다 06시가 다 되어 일어나 모두를 깨우고 세안을 하고는 세탁물 정리를 하며 배낭을 사리고는 별채를 나서니 06;40

 

우리가 묵었던 "옥산장"의 전경, 허지만 우리는 옆동의 작은 별채에서 묵었다.

 

"옥산장"식당 전경

 

"돌과 이야기"라는 수석실 전경

 

수석실과 정원

 

차림표로 거의 가정식으로 식사를 한다.

 

이곳의 여주인께서 손수 지은 너와집

 

따님에게 수석실을 열어달라고 부탁 그동안 모아 두신 수석들을 감상한다.

 

여사님은 일찍이 결혼하시어 효부상을 받은 참여성이시다.

 

 

정선일대 강가에서 돌들을 모으며 돌과 이야기를 하며 전생을 살아오신 여사님은 정선의 자랑이요 대한의 자랑이시다.

 

07시 살림을 도맡아 하는 따님이 식사하라고 부른다. 코레일관광에서 단체손님 상차림을 세팅하느라 주방에서는 한창 바쁘게 움직이고 

이것이 "옥산장"의 가백, 가운데부터 회오리로 꽁치무조림, 두부조림, 계란찜, 생부추무침, 호박새우젓나물, 곤드레나물, 가지나물, 김치, 오이당근무침, 갯잎장아치,, 콩나물, 아삭이고추무침, 양념고추찜, 감자조림이다.

여기에 맑은 콩나물김치국을 내어주시며 공기밥 한그릇을 더 놓고 바닥난 찬들을 교체해 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여기 이모가 잘 주무셨어요? 하며 12시가 넘기도록 빈방이 없느냐고 물어왔단다.

그러니 우리가 얼마나 편한 잠을 잔 것인가! 나는 이곳 옥산장만 벌써 너댓번은 묵었고 아내는 이곳에서 더덕을 전화주문해 여러번 먹었다.

 

애마를 끌고 별채를 나선 뒤 아오라지로 들어선다.

 

 

 

 

아오라지를 뒤로하고 구절리쪽으로 향한다. 자개골임도가 시작되는 송천교는 아우라자3거리에서 약 2km지점에 있는데 2키로가 못되어 송천교를 건너게 된다.  

 

송천교를 건너 잠시 정지, 지도에서 확인한 바로는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으로 건너는 다리였는데 직진해 건너는 다리라 이상하게 생각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지도를 검색하니 또 하나의 작은 송천교가 있다.

교회도 있고, 마을회관도 있고 조금은 번화한 유천리 시골동네앞에서 싸리골로 송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다.

들머리를 못 찾겠다. 깔끔한 비탈길을 조금 오르자 왼편으로 옥갑산등산안내도가 내가 갖고 있는 자개골임도 지도와 겹쳐 확인해보니 삼거리 아니 사거리에서 노란선을 따라 우측으로 오르다 빨간선을 따라 상원산쪽으로 가는 것같다.

 

송천교에서 2km쯤 오르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조금 더 오르자 좌측길로 싸리골, 직진은 옥갑산이정표

 

하옥갑사/옥갑산이정표섬거리

 

자개골임도에 들어서서 상원산등산로 지점에서

 

여기가 옥갑산등산로안내도의 삼거리 아닌 사거리다 왼편은 하옥갑사, 직진과 우측은 옥갑산코스이다. 우측의 농로 비슷한 수풀이 우거진 길을 20m쯤 가자 외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옥갑산길을 따라 갈때까지 가보자하고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은 옥갑산이요, 우측으로 "시천사"이정표가 있다.

 

 

우리는 좌측 옥갑산쪽으로 계속 올라 상옥갑사까지 멜바로 올라서니 절집에서 일하는 아져씨가 옥갑산은 혼자서도 오르기 어려운 가파른 계단길이라 못간다는 말을 한다.

 

 

밖의 소란에 뭔 일인가 부엌에서 계시던 보살님 두분이 밖으로 나오자 목수일을 하던 아져씨가 예가지 올라왔으니 커피라도 한잔하고 가시란다.

 

이 말을 들은 보살 한분이 커피를 만들러 주방으로 들어가 종이컵에 커피를 타서 내어 주시길래 모두에게 들으라고 자개골임도를 가려했는데 길을 잘못 들어 이곳까지 왔노라 말하자 임도길을 말씀해 주신다.

 

조금전까진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던 상옥갑사에서 내려다 본 유천리 마을과 도암댐등에서 내려오는 송천의 구절양장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상옥갑사에서 내려서는 병환이,,,. 석호형은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지 않더니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더니 넘어져서 비탈아래로 굴렀는데 허리가 아프단다.

 

옥갑산과 시원사 갈림길삼거리, 여기가 바로 거긴데,,,.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준비한 초코파이를 나눠먹고는 허리가 아프다는 석호형을 구절리에서 만나자고 내려보내고 시원사길로 들어선다.

 

오르다보니 임도는 오른편으로 시원사표시가 보이고 직진으로 펼쳐져 있어 계속오르니 차단기가 설치된 지점을 만난다.

 

임도가 좌측으로 돌아 산허리를 휘감고 오른쪽 끝머리 산자락을 넘어가게 되어 있다.

 

 

 

 

 

99'에 임도공사 기념비가 보이고

 

산불감시초소도 나오고

 

우리가 올라온 거리가 7.5km 가야할 길이 13km라는 표지석이 상원산등산로 지점에 세워져 있다.

 

은근한 오르막길 97' 임도공사기념비앞에서 간식으로 과자를 먹고는 다시 애마에 올라앉은다.

 

 

 

공사차량외 진입금지 표지판이 보이고 우리는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선다. 좌측으론 오르막이다. 여기가 불당골인 모양이다.

 

나무에 혹같은 것이 매달려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한참을 내려서니 차단기가 세워져 있어 이를 피해 내려선다.

 

불당골을 내려서는데 군데군데 집이 보이고 불당교를 건너 인증샷을 하는데 석호형으로부터 손폰이 울린다.

구절리에 사우나가 없어 춥고 정선에나 나가야 있다고 짜증이 묻어난 목소리로 어디냐며 그만 타고 내려오란다.

 

산속에 있었으니 통화도 안되어 얼마나 짜증이 났겠나,,,. 유천리 송천교앞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자개골을 내려선다. 

어느새 14;30. 자개골코스는 26.5km/3;30hm 오늘 오전에 자개골을 타고 점심을 먹고는 항골임도코스를 타려 했는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듯 싶다.

 

자개골을 내려와 자개2교와 1교를 건너 구절리에서 내려서는 본도로에서 우회전을 하여 내려서는데 소낙비가 퍼붓기 시작해 식당 처마밑으로 숨어들어 비를 피하고 있는데 석호형으로부터 또 손폰이 울린다. 어디냐고,,,.

 

유천마을에서 석호형을 만나 식사를 하고자 아우라지3거리에 있는 아우라지휴게소로 들어가 석호형과 병환은 도가니탕을 나는 추어탕을 주문하여 막걸리 2통과 함께 먹고는 정선으로 향한다.

 

석호형은 구절리에서 정선까지 가려면 큰재를 넘어야 한다는 말에 걱정이 태산같다. 또 강릉이 고개를 넘으면 50km밖에 안된다고 강릉으로 갈까도 고민한 모양이다.

 

아우라지3거리에서 나와 나전의 남평대교를 건너 "남평강변길"~"문곡강변길"~"송오다래길"을 거쳐 정선으로 들어선다.

 

이 길은 꽃벼루길로 여량에서 시작되어 "마산재길"로 약9km거리의 나전으로 들어선 뒤 "남평강변길"로 4km, "문곡강변길"로 3km, "송오다래길"로 6km의 약 22km간 강변을 따라 한적하고도 유유자적하며 아기자기하게 달릴 수 있는 강변길이다.

 

정선쪽에서 여량으로 진행하다보면 왼편으로 "덕송정수장"이 있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강변길 들머리인 "송오다래길"이다.

 

정선은 5일장으로 시장앞은 관광객들로 번화하다. 시장 먹거리골목은 맛집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석호형이 허리가 아프다고 사우나나 목욕탕에서 찜질을 하고 막바지 피서객이 귀경하느라 고속도로가 주차장이라고 내일 올라가자고 목욕탕을 찾는데 역전앞과 터미널앞 목욕탕을 찾아갔으나 일욜이라고 쉰다해 귀경하기로 하고는 티켓팅을 한다.

 

18;20차로 막차이다. 1시간도 안 남았는데 석호형이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 가얀다고 굳이 식당을 찾아 생삼겹을 시키고 소주를 마신다.

술이 남았는데도 소주한병을 더 주문하는데 17;50분이 넘었기에 소주를 반납하고 남은 술이나 먹으라고 하고는 계산을 한 뒤 서둘러 터미널로 이동하니 곧 버스가 승차장에 댄다.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자리를 잡자 시간표대로 버스는 출발을 한다. 미탄, 평창, 방림, 안흥을 거쳐 영동고속도로 들어가는 모양인데 안흥에서 잠에 빠져다 깨어보니 이천휴게소를 지나고 있다.

상당히 늦을 줄 알았는데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21;50이 안되었다. 애마를 내려 바퀴를 끼우고 강변역에서 일행들과 헤어져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배고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