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환이와 석호형과 정선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계획을 세운다.
덕산기계곡을 넘어 문치재와 벌문재를 거쳐 구미정으로 돌아내려와 아우라지의 고향 여량의 옥산장에서 숙식을 하고
이튿날 자개골임도와 항골임도를 탄 뒤 꽃벼루길을 통해 정선으로 내려와 숙식을 한 뒤
동강산소길을 통해 마지막날의 여유를 즐기며 영월로 와서는 점심을 먹고 버스로 귀경하려고 문자를 넣었다.
광복절 연휴 주말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06;35이다. 창구에서 인터넷예약했다고 티켓을 매표하고 기다리니 석호형과 병환이가 속속 도착한다.
애마는 욜케 제집에 들어가 숨죽이며 도착하여 자유롭게 달리기만을 고대한다.
버스는 문막휴게소에 들어가려 가다서다를 반복하여 영동고속도로가 상당히 막히는 줄 알았으나 휴게소에서 나와 조금 지나자 도로는 한산하다.
문막을 나와 둔내쯤 지나는데 빗방울이 제법 굵게 차창을 때리는것이 오늘의 일정을 불안하게 하더니 장평IC를 나와 장평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가늘어 져 한시름 놓고
대화, 방림, 평창에서 내리는 손님보다 타는 손님이 더 많아 입석이 되고 평창을 지나자 평창과 정선을 잇는 국도를 개량하고자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미탄를 지나 비행기재를 넘어 광희에서 동강을 건너며 솔치재를 넘자 드뎌 정선에 예정시각보다 20분 늦은 10;40에 도착한다.
정선하면 아리랑의 고향이지만 먹거리로는 콧등치기국수와 더불어 곤드레나물이 대표적인 음식, 터미널 부근에 있는 소문난식당 "성마령"에서 곤드레나물밥을 주문한다.
처음엔 양념간장으로 비벼먹다 나중엔 강된장에 비벼 먹었는데 나는 간장보다는 강된장이 훨 맛나게 먹은 기분이다.
이제 밥을 먹었으니 출발은 당연지사,,,. 화암쪽으로 방향을 잡아 달리다 도로가 한가한 신월리로 들어선다.
신월리길은 원래 국도였으나 까칠재터널을 뚫어 도로를 펴 직선화하였기에 우회하는 길로 오르막에 거리가 조금 멀다.
월통에서 본도로와 합류하여 조금 진행하면 여탄리 좌회전 이정표를 따라 월통교를 건너 우회전하여 여탄리로 향한다.
강길을 따라 달리다 야트막한 고개를 오르는데 노루고개다. 재를 내려서면 장골로 쪽다리로 작은 개울을 건너면 좌측으로 여탄리마을회관이 있는데 여기서 우회전을 하여야 한다.
이곳 마을회관앞 쪽다리앞에서 SUV차가 신호봉을 들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나 우리는 관여치 않고 그들을 지나쳐 우회전한다.
여탄리 농로를 따라 농가를 지나 산속으로 오르면 깔끄막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덕산1교로 여기부터 덕산기계곡이다.
계곡옆으로 농로가 펼쳐져 있으나 먼저 내린 비로인해 계곡을 건너는 길이 물이 차있다. 이런 물길을 몇개 건너면 끝머리에 오프로드의 대명사 덕산기계곡길이 시작된다.
이곳이 농로 끝머리요 덕산기 시작점인곳, 저 언덕 위에 있는 집이 덕산기의 마지막 집이다.
오프로드카들이 다녀 돌길이 다져져 있기에 MTB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어 7~8년 전부터 몇 번 다녔던 곳이다.
이렇게 자갈길로 MTB를 타고 간다.
물도 건너고
계곡변 땅위도 달리고
계곡을 가로지르는 중에 석호형이 중심을 잃어 자빠링도 하는데 여기서 형은 무릎이 까지고 돌덩이에 팔꿈치를 찌어 어깨쭉지가 아프기 시작한다.
돌길이 예전같지않다. 전에는 누워있던 돌들이 서서 우리들의 진행을 막고 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덕산기계곡은 올 봄부터 3년간 자연휴식년제를 한단다. 해서 입구에서 사람이 길을 막은 것이였다. 헌데 계곡에는 펜션이 몇 곳이 있어 그런지 물놀이 하는 행락객들이 상당히 있다.
인적이 없고 소담이 깊은 곳에서 우리는 자연인이 되어 R탕을 즐긴다. 예전에도 이곳에서 지금과 같은 행위예술을 펼친 적이 있었다.
돌들이 이처럼 서 있다.
물위를 달려야 하고, 끌바도 멜바도 하여야 한다.
뼝대, 덕산기 옛사람들은 뼝대 넘어에 무엇이 있을까? 누가 살고 있을까? 하고 생각을 했다. 그만큼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다.
이제 덕산기계곡 7km을 거의 벗어났다.
계곡을 빠져나와 뚝방으로 약500m를 달리면 복동교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요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예전엔 보지 못한! 아니 허접한 안내목이 있었는데,,,.
덕산기계곡 하류쪽 초입 여탄리에서는 요런 차단기가 없는데 -펜션이 있어 그런가?- 상류쪽 복동리에는 차단기를 설치하고 차량까지 대어놓고 진입을 불허하며 우리들에게 어떻게 들어왔어요? 아래쪽에 지키는 사람 들여보내줘요?
"성마령"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4인의 라이더가 들어오더니 어디서 왔느냐 어디를 가느냐 꼬치꼬치 묻는다.
그러면서 한 넘이 자기들은 도로라이딩을 못한다고 싱글과 임도만 탄다고! 수원이 집이래서 그래서 내가 그럼 광교산에 자주가겠네요! 했더니 광교산 바라산을 얘기하길래 광교산이나 바라산이나 한 산이지 뭐 따로 예기하느냐고 퉁박을 했는데 그네들을 이곳 덕산기 날머리에서 만났다.
그들이 우리를 보고 덕산기를 왔느냐고 묻는다. 아마도 덕산기로 들어서려했다가 제지를 당한 모양이다.
복동리를 지나며 문치재를 향해 서서히 오르다 위의 사진 정면에서 처럼 된비알을 오르게 된다.
문치재(732m)는 각희산(1079m)자락으로 정상 바로밑에 포토존이 있어 문치재의 전경을 인증할 수 있다.
복동리에 올라섰더니 많은 라이더들이 있다. 수원파 4인과 일산파 7~8인 그들이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으니 석호형이 우리도 뭣좀 먹자고 조른다.
고개를 넘어 입구삼거리에 식당겸 매점이 있으니 그곳에서 먹자하고 내려왔는데 펜션과 카페로 변신을 하여 화암으로 달린다.
요것은 우리가 R탕을 즐기던 장면을 병환이가 찍어 보내준 것으로 탕에서 나와 출발을 위해 준비를 양말을 신는 중이다.
벌문재로 올라가는 중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벌문제길은 화암에서 태백쪽으로 가다 좌측길을 택해 하장쪽으로 길로 은근한 오름이다.
할리바이커들이 떼를 지어 벌문재를 내려서며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쏜살같이 내려서고 있다.
벌문재정상부근에서 화암쪽을 내려다보며
각희산(1079m)을 사이에 두고 서쪽능선의 문치재(732)는 오산에서 복동리로 동쪽능선의 벌문재(795m)는 화암에서 덕암리로 연결하는 고갯길이다.
화암3거리에서 벌문재로를 따라 벌문재까지 6.5km를 완만하게 오르고, 벌문재에서 토산3거리까지 7.5km를 더 완만하게 내려선 뒤 3거리에서 백두대간로를 따라 좌회전한다.
은치교를 건너 구미정의 입구인 암내교까지 물줄기따리 내려가는 11km여 거리지만 몸이 지쳤는지 시간이 더디 흘러간다.
구미정길 초입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자 들머리에 안내표지가 우리를 맞이한다.
검룡소에서 발원한 이 물줄기는 골지천으로 임계에서 임계천과 합류하고 아우라지에서 송천과 합류하여 도도하게 흐르다 나전에서 오대천과 합수되어 조양강으로 동강을 이뤄 영월에서 평창강인 서강과 합수되어 남한강물줄기가 된다.
구미정은 9가지의 아름다움을 포함하고 있는 곳에 정자를 세웠다
구미정길을 한참을 달리자 골지천 건너편으로 세류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두세번 이길을 지나쳤지만 놓쳤던 이 폭포가 오늘 눈에 띄 것은 비로 인한 수량이 풍부해서 아닌가 생각해 본다.
구미정길 약 21km를 달려 숙소로 정해둔 여량의 "옥산장"에 들어선다. 이곳은 숙식이 모두 해결되는 곳으로 홀에서는 단체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의 정선아리랑 공연을 시작하는 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한쪽의 자리에 앉아 식사를 주문하려하는데 석호형이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고 주문하자 손님이 많아 바쁘니 다른곳에서 식사를 하라며 "한우가든"과 "외양간"을 소개해 주신다.
우리는 별채(주방과 거실이 딸린 방3실)로 안내되어 샤워를 마치고 입었던 땀에 절은 져지를 벗어 세탁을 마끼고 식당으로 향한다.
한우가든에서 3인이서 생삼겹3인분을 시키고 고기를 안 먹는 나는 갈치조림2인분(1인분은 안됨)을 주문하여 맥주1병, 소주2병, 막걸리1통을 흡입한다.
먹고 마시고 돌솥밥에 누룽지, 숭늉까지 흡입하고 일어서니 알딸딸한 기분이다.
숙소로 돌아와 세탁물을 찾아 별채로 들어가니 먼저 들어간 석호형이 따로 한방을 찾이하며 내가 코를 골아서 같이 못자겠단다.
방 셋중 한방은 커서 3인실로 지정해 준 것이고 작은방 둘은 2인실로 행여 손님이 있으면 내어 줄 요량이였는데,,,.
06시에 알람을 설정하고 술과 잠에 취해 비몽사몽하다 소피와 갈증에 일어나 해결하고 다시 누워 잠들었다 건너방의 석호형 화장실가는 소리에 깨어 잠을 못이루다 스마트폰을 보니 04;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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