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어 처리법

오늘은 그동안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스페어 처리 하기 입니다.  스페어 처리는 기본공식만 어느정도 숙지하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 이론을 잘 몰라서 그냥 대충 느낌이나 감으로 스페어를 처리 하기 때문에 많은 스페어미스를 기록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자신의 에버리지를 낮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시작 해볼까요...

 

 

체크 사항

오늘은 가장 보편적이며 쉽게 적용 할 수 있는 3. 6. 9 시스템을 이용한 스페어 처리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몇가지 주의 하셔야 할 사항이 있는데 한번 체크해 보세요.

    1. 초구 스윙 때와 스페어 처리시의 스윙이 속도와 크기가 달라지지 않는가? 

    2. 정확하게 목표로 하는 스팟을 공이 통과하는가?

    3. 회전수는 동일하게 투구 하는가?

    4. 모든 스페어는 스페어 처리용으로 사용하는가? 아니면 10번핀(왼손은 7번핀)을 처리할 때만 스페어 볼을 사용하는가?

  

1번과 2번, 3번은 반드시 틀리면 안되는 부분입니다.  4번이 문제인데 대부분 스페어 처리시 10번핀 혹은 6번, 10번핀이 스페어로 남았을때만 스페어 처리용 하드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시간에는 초구 투구한 볼과 똑같은 볼을 스페어 처리에 사용한다고 보고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키핀은 무엇인가?

 

키핀이란 스페어 처리시에 제일 앞에 남아 있는 핀입니다.  그 핀을 볼이 직접 쳐줘야 다른 핀들도 처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핀이라는 뜻으로 키핀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1번, 3번, 6번핀이 스페어로 남았다면 제일 앞에 있는 1번핀이 키핀이 됩니다.  6번핀과 10번핀이 남았다면 6번핀이 키핀이 됩니다.  5번핀과 9번핀이 남았다면 5번핀이 키핀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제일 앞에서 스페어 처리시에 반드시 볼이 쳐줘야 하는 핀이 키핀이 되고 이제 부터 설명드리는 모든 핀들은 바로 키핀들 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번핀과 5번핀은 동일하다.

5번핀이 스페어로 남았을때 어떤 투구를 해야 할까요?  당연히 스트라이크 존으로 그냥 투구하면 됩니다.  1번핀과 5번핀이 스페어로 남으면 1-3 포켓을 잡은 그대로 투구하시면 됩니다.(그런데 만약 스트라이크 존이 틀렸다면?  스트라이크 존 찾는법 편을 참조하세요)

이렇게 1번과 5번 핀 처럼 나란히 서 있는 핀이 총 3개가 있는데요 1번-5번, 그리고  2번-8번, 3번-9번 핀이 서로 나란히 서 있습니다.  즉, 5번핀은 1번핀과 마찬가지로 처리, 8번핀은 2번핀과 마찬가지로 처리, 9번핀은 3번핀과 마찬가지로 처리 하면 되겠습니다.  

 

[프레드 보든의 스페어 처리 차트와 핀배열]

 

 

위의 사진은 미국 PBA 프로들의 트레이닝 코치로 유명한 프레드 보든의 저서 [진보된 볼링의 세계]에 나와 있는 스페어 처리 차트 입니다.  

오른손 볼러의 경우 1번(5번) 핀은 스트라이크와 같은 라인이고 1번핀을 중심으로 왼쪽에 남는 핀들 즉, 2번(8번), 4번, 7번은 오른쪽으로 4보드, 8보드, 12보드 움직이라고 나와 있고 1번핀의 오른쪽에 남는 핀들 즉 3번(9번), 6번, 10번 핀은 왼쪽으로 3보드, 6보드, 9보드 움직이라고 나옵니다.  예외적으로 오른손 볼러의 경우 6번핀과 10번핀 왼손 볼러의 경우 4번핀과 7번핀은 따로 기술해 두었습니다.

이대로 투구 해보시면 아마 잘 되는것도 있고 잘 안되는것도 있을것 입니다. 왜냐하면 이책이 쓰여질 당시가 제가 기억하기로 1990년대 초반 이며 우리나라에 초판이 번역된것이 1992년이기 때문에 그때와는 볼의 성능과 레인 정비 패턴 자체가 엄청나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좋은 지침임은 분명합니다.

 

3. 6. 9 시스템

자 그럼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살펴보면 일단 무조건 3 - 6 - 9 로 이동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헷갈리지 않고 금방 적용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조금 더 정교한 스페어 처리를 원하신다면 나름대로 위 차트를 참조로 자신만의 스페어 처리 차트를 만들어 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오른손 볼러 스페어 처리 차트]

 1번핀과 5번핀 : 스트라이크 라인으로 투구한다.

 2번핀과 8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우측으로 3보드 이동한다.

 4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우측으로 6보드 이동한다.

 7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우측으로 9보드 이동한다.

 3번핀과 9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좌측으로 3보드 이동한다.

 6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좌측으로 6보드 이동한다.

 10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중앙 큰점에서 좌측으로 10보드 이동하고 타켓은 3번스팟과 센터스팟 사이로 투구한다.

  

[왼손볼러 스페어 처리 차트]

 1번핀과 5번핀 : 스트라이크 라인으로 투구한다.

 3번핀과 9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좌측으로 3보드 이동한다.

 6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좌측으로 6보드 이동한다.

 10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좌측으로 9보드 이동한다.

 2번핀과 8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우측으로 3보드 이동한다.

 4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우측으로 6보드 이동한다.

 7번핀 : 어드레스 스팟에서 스탠스를 중앙 큰점에서 우측으로 10보드 이동하고 타켓은 -3번 스팟과 센터스팟 사이로 투구한다.

 

보편적으로 이런식으로 투구하면 정확하게 스페어 처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절대적으로 이것이 맞다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구질에 따라서, 레인의 정비 패턴에 따라서, 기타 여러가지 사항에 따라서 조금씩 틀려집니다.  그것을 모두 다 가르쳐 드리면 좋겠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수가 있어서 대략적으로 이런식으로 처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정확하게 했는데도 안된다면 처음에 체크 하라고 한 것들을 다시 한번 체크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2보드 정도 자신에 맞게 조절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프레드 보든의 차트에도 나와 있듯이 오른손 볼러의 경우 6번핀도 10번핀과 비슷하게 라인을 설정하셔서 투구 하셔도 됩니다.  제가 해드린 것은 기본 골격만 잡아준 것입니다. 

 

[스트라이크 라인]

  

[6번핀이 키핀으로 남은 경우]

  

[6보드 좌측으로 이동하려면]

 

화살표가 그려진 점에 발을 정렬합니다.

 

 

[스페어 처리 모습]

 

 

 

 

키핀에 대한 추가 사항

다만, 조금 더 정확하게 키핀에 대해서 하나 더 추가 설명 드리자면 1번핀과 2번핀이 남았다면 이론상으로는 1번핀이 키핀이 되어야 하지만 이경우 2번핀이 키핀이 되어야 합니다.  왜 그럴까요?  스페어 처리시에 기준이 되는것은 스트라이크 라인이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이크 라인은 1번핀으로 볼이 정확하게 가는게 아니라 1번핀과 3번핀 사이로 지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번과 2번핀으로 볼을 보내기 위해서는 1번핀을 키핀으로 하면 안되고 2번핀을 키핀으로 하는 브루클린 존이 스페어 처리에 맞는 라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프레드 보든의 스페어 처리 차트를 보세요. 2, 4, 7번핀과 3, 6, 10번핀이 이동하는 거리가 틀립니다.  3보드씩 이동하고 4보드씩 이동하죠?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런 것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기본적인 차트를 만드신 다음 자신에게 맞게 하나씩 조정하시고 그러한 차트를 기본으로 레인패턴에 따라 스키드 한 레인일때는 이렇게 드라이 한 레인일 때는 저렇게 하고 추가 보정을 해주시는 겁니다.  이런것들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만 빠르게 계산이 됩니다.  처음에는 한참 시간이 걸리시겠지만 나중에는 1초안에 모조리 보정해 버리죠.

그러므로 귀찮다고 대충 하시지 마시고 꼭 계산하시고 보정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세요.  

 

[출처] 볼링 스페어 처리하기|작성자 구라토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