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
베네치아는 가족콘도실도 운영하고 있으며 숙박료는 35천원이나 3만원에 여장을 푼다. 시설은 깨끗하며 넓다.
휘황찬란한 목섬의 불빛을 따라 노산공원앞 식당가를 둘러보니 한산한 모습이 안쓰럽기까지하다. 여기서 횟값을 물어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중앙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시장통의 허름한 활어횟집인 호야횟집(055-832~3-5471)을 발견하고 흥정을 하니 이름을 알 수 없는 자연산세꼬시 몇가지를 2만원에 푸짐하게 올려준다.
주인은 시청에 다니다가 비젼과 노후를 걱정하여 1년전에 전직을 하여 부부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횟집을 운영한다며 사나흘전에 예약을 하면 싼 값에 구매하여 배달해 준단다.(회2만원, 탕1만, 합35천원)
이틑날 아침7시에 일어나 출발준비를 하고는 베네치아를 나서니 8시다. 어제의 시장통으로 들어가 상점 문을 열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을 물어보니 골목까지 나와서는 툭바리식당을 안내해 준다. 식당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주방에서 꾸부정한 할머니 한분이 우리를 맞이한다. 식당안은 남자손님 한분이 식사를 하고 있어 빈 자리를 찾이하고 앉아 식사를 주문하니 가정식백반인 가백이다.
상차림은 된장국, 뚝배기된장찌개, 박대생선조림, 김, 멸치볶음, 깻잎, 김치와 나물 등으로 훌륭한 상차림으로 배불리 먹고 나니 숭늉을 한대접 주신다. 식사를 하면서 할머니에게 소싯적엔 대단한 미인 소리를 들으셨겠노라며 대화를 나누니 친정이 괜찮은 집안이어서 스무살에 대학3학년인 남편을 만나 생활하다가 군에 다녀온 후 지병을 얻어 고생하다가 타개후 식당을 하면서 자녀를 혼자서 키우셨단다. 지금의 자녀들은 각도에 흩어져 잘 살고 있단다.
8천/2원에 조반을 든든하게 먹고는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식당을 나서니 0835분이다.
시장통을 버서나 지나는 길손에게 방향을 물어 (03)(77)국도인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가다 연륙교와 주변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고는 모개도-늑도를 거쳐 창선도에 들어서니 왼편으로 미조/상주와 오른쪽으로 창선교/남해방면으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오른쪽으로 수신호를 보내고는 우회전을 한다.
이 도로는 [1024]지방도로다. 도로가 시골길을 돌고도는 모습이 창선도를 일주하는 도로인 모양이다. 이렇게 도로를 달려도 창선도는 나타나지 않고 오른편으로 해안도로와 왼편으론 산길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언 듯 보기에 해안도로가 마을에서 끊긴 길같아 왼편의 산길로 방향을 선회하여 은륜을 돌리다 밭에서 올라오신 할머니에게 여쭈어 보니 고개를 넘으면 수월하다고 일러 주신다. 창선도 들어서서나 이곳에서나 지도를 보았으면 알았을 것을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엔진이 고생을 한다.
창선교 앞에 다다르니 오른편에서 [1024]지방도로가 합쳐지는 길목이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자 오른편은 남해/하동방면이고 왼편은 미주/상주방면의 이정표가 세워진 지족3거리다. 여기는 남해군삼동면지족리다. 부근의 슈퍼앞에 휴식을 취할라니 가게문이 잠겨 있다. 삼천포항을 출발한지 20km를 1시간10분에 달려왔다. 10분간 휴식을 취한뒤 삼동을 출발하여 오른편으로 남해방면으로 애마인 이글20의 은륜을 감아 돌린다. 삼동에서 6km 정도 달리는 무림4거리가 나오는데 (19)(77)국도가 연결된다. 이도로는 오른쪽은 남해/하동쪽이고 왼편은 섬끝인 상주가는 길로 금산보리암으로 가려면 이길로 가야 한다.
이동무림4거리서 우회전하여 남해읍방면으로 진행하다 화전관광농원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질주하는데 차량들이 진행을 못하고 늘어서 있어 차량행열을 피해 진행하다 보니 장의차량이 앞에 세워져 있고 상복을 입은 이들이 열을지어 언덕을 오르고 있으며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사이로 은륜을 굴리며 지나는데 괜스레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무림에서 7km 정도를 달리면 남해읍내의 초입으로 4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읍내로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잘 정비된 편도2차선국도로 올라 달린다. 낮은 고개를 넘어 남해농공단지가 있는 고현면소를 지나니 해안을 끼고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숨을 헐떡이며 언덕을 오르고 나니 땀에 젖은 져지가 바람에 싸늘한 느낌을 안겨준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돌아 진행하니 상가들 앞의 관광버스에서 관광객들이 내려서고 있다. 1140분 상점들을 지나니 남해대교가 보인다.(삼천포에서 49km / 3시간5분소요)
남해대교는 노량해협을 가로지른 다리로 경남하동과 남해군을 연결한 것으로 옛날 임진왜란때 노량해전으로 유명한 곳에 다리를 건설하여 남해섬을 땅처럼 만든 것으로 다리를 건너다 다리와 해안의 어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는 섬으로의 여행을 하였으나 지금부터는 육지 여행이 된다. 다리를 건너자 하동땅 금남면노량리3거리에 들어 선다. 이정표에는 오른편으로 진교쪽 [1002]지방도이고 왼편으로는 하동읍으로 가는 (19)국도다.
애마의 방향을 왼편으로 돌려 은륜을 굴리니 오르막이 시작된다. 상당히 가파른 업힐이다. 앞기어를 1단으로 전환하고 기어오르듯 하면서 고개를 넘어 상쾌한 바람을 안고 달리니 왼편으로 하동화력발전소의 굴뚝이 우뚝이 서서는 우리를 맞이한다. 남해대교에서 약 9km 정도를 달리니 남해고속도 하동IC앞이다. 이정표(직진 하동, 우회전 하동IC) 좌회전하면 (59)국도를 타고 광양으로 향하는 길이다. 여기서 좌회전하니 고남초등학교가 있는데 리 대항 체육행사를 진행하는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국도를 타고 광양으로 향한다.
물 한모금 먹고는 쭉 뻗은 신작로를 힘차게 달리니 섬진강하구에 있는 태인도와 연결된 섬진대교를 건너게 된다.(하동IC에서 8km 정도 / 40분소요) 태인도는 고려시멘트와 한라시멘트공장이 세워져 있는데 포철광양제철소 건립을 위해 설치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지나가니 태인연륙교를 건너게 되고 여기부터가 포철광양제철소의 영역이다. 제철소앞을 지나가니 축구전용구장과 제철초교, 제철중고앞을 지나 고가로 되어있는 금호대교를 건너니 섬에서 육지로 넘어 가게 된다. 다리를 건너게 되면 3거리가 나오는데 왼편이 광양과 순천방면으로 가는 (02)국도길이다.
순탄한 (02)국도를 따라 진행하니 광양시내가 시작되는 듯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선 지점에 도달 점심시간도 되어 주변에 식당을 살펴 보니 전남민속식당지정업소라는 섬진강제첩식당으로 들어가 재첩국백반을 12천원/2에 마치니 남자가게주인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신다. 내가 화장실에 간사이 자세한 길안내를 지태에게 설명한다.(섬진대교에서 10km / 35분소요)
1345분 식사를 마치고 시청쪽으로 길을 잡아 진행하다가 KT광양지점4거리서 좌회전하여 컨테이너부두쪽으로 진행을 하니 철길밑으로 잔걸 몰고 컨터이너부두앞을 지나니 차량도 없을뿐더러 차선도 3~4차선으로 널널한 대로이다. 컨터이너부두를 지나니 비포장이다. 비포장길 앞에서 공사차량의 진입을 통제하는 건설인부가 지키고 있으나 지나쳐 갔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지태가 길을 물어본다. 잘못 들어 왔단다. 뒤돌아 약200~300m 지나서 좌회전하면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02)국도에 들어선다.
아마도 공사현장에서 직진을 하면 [865]지방도가 철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이 길을 따라 진행하여도 광양읍으로 갈 수 있을듯싶다.
국도를 따라 고압치고개를 넘어 경전선철도 굴악역앞을 지나니 내리막이 되더니 다시 송치재를 업힐한다. 업힐 뒤에는 다운힐이다. 광양경찰서앞을 지나니 광양동천위로 다리가 놓여있고 다리를 건너니 광양읍내가 시작되는데 순환5거리가 나타난다. (삼천포에서 94.5km / 5시간10분소요)
5거리에서 슈퍼를 찾아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는 작으마한 구멍가게를 발견하고 들어 가려하니 60대할머니 두분이 앉아서 튀김을 먹으며 한분은 마늘을 까고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사이다 2개를 들고 나오다 지태가 막걸리를 찾으니 멸균막걸리를 내어 놓는다. 하니 지태가 멸균막걸리는 맛이 없다며 이를 거절하자 아주머니가 다른집으로 가서는 생막걸리를 한통 가져다 주신다. 그러자 옆집의 튀김집에서 튀김을 가져다 주시면서 자전거를 만져 보아도 되느냐고 하신다. 자기 신랑도 50만원을 주고서 이와 같은 자전차를 샀다나 하면서 우리에게 관심을 보여준다. 우리 둘이서 전국해안일주를 위해 서울에서 출발하여 여기까지 왔노라고 말하자 모다들 놀라워한다.
우리는 가겟집앞에 앉아 수다를 떨면서 지태는 막걸리를 나는 사이다를 마시며 튀김을 먹고는 자리를 일어나니 30분이 지났다. (02)국도는 광양역앞으로 연결되어 뻗어나갔다.
이정표를 보고 얼마를 달렸을까 고개를 오르고나니 반송재이다. 반송재는 광양과 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순천시내로 큰4거리가 나오고 벌교/보성이 좌회전을 하게 되어있어 기수를 돌려 돌아나가자 다시 큰4거리가 나오면서 직진을 하게된다. 동천다리를 건너자 순천청암대3거리가 나온다.(광양읍에서 12.5km) 여기서 우회전하면 순천시청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벌교로 가는 (02)국도이다.
순천청암대앞을 지나서 이사천이 흐르는 연동교를 건너니 경전선철길과 나란히 달린다. 별량을 지나고 벌교에 도착하니 17시로 삼천포항을 떠나온지 127km이다.
이곳은 (15)(27)국도가 벌교를 지나 남북으로 이어지는 요충지로 벌교앞 바다인 여자만에서 벌교천을 가운데로 우측으로 낙안을 지나는 교촌천과 좌측으로는 칠동천과 마동천이 흐르고 있어 별교는 꼬막으로 유명한 동리이다.
별교를 지나니 햇살은 어느덧 사위여가고 있는가운데 지태가 보성에서 녹돈을 먹어야 한다고 말해바 있어 잠시 숨을 고르고 보성으로 애마의 은륜을 굴린다. 벌교와 조성의 경계인 태봉-장군봉 사이의 고개를 넘어서니 득량만을 간척한 조성을 지나니 득량만신방저수지옆을 지나친다.
이곳에 득량만휴게소가 있는데 날이 저물어 안전등에 불을 밝히고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빼서 마신후 출발하니 어둠이 깔린 득량예당의 덕산제저수지를 지나고 득량삼정리를 지나는데 그럭재의 고갯길이 나온다. 그럭재를 오르고 또 올라도 지친 우리의 몸뚱이는 이를 못 오르고 결국에는 끌바를 한다. 고갯마루 전에 기러기휴게소를 지나면서 이곳이 정점인줄 알았더니 마루는 더 올라야 있다. 고갯마루에 올라 내리쏘니 이제부터 보성땅이다.
보성은 주암호와 연결된 보성강이 흐르는 곳으로 우리나라 녹차의 대다수를 생산재배하는 곳이다. 고갯길을 신나게 질주하여 읍내에 도착하니 보성역앞으로 1910분이다.(삼천포항에서 155.4km)
숙박을 정하고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고는 숙박지를 찾으니 외향은 깔끔하나 룸에 욕조가 없어 다른 여관을 찾으러 배해하다가 보니 동명장사우나라를 숙박업소를 만나게 된다. 30k을 지불하고 숙박하기로 하니 아직 영업종료 40분의 여유가 있어 개인손님을 받지 않으나 우리에게 사우나에서 몸을 앃고 나오라는 여주인의 말에 쌍수로 환영하고는 아래층에 있는 사우나실로 내려가서 온탕에 들어가 온몸을 녹인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며 피로를 풀고 옷을 갈아 입고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아 헤메다 청정식당이라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 청정식당은 녹돈과 횟집을 겸하는 곳으로 나와 지태가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녹돈을 시키니 1인분씩은 안판다하여 2인분에 14k, 전어구이 한판에 10k을 시켜서 소주한병과 공기밥으로 든든하게 만찬을 즐기니 뱃속이 임금이라 흐뭇하다.(식사값 29k)
이렇게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나왔는데 지태는 강냉이가게집앞을 지나니 잠자리가 심심한지 강냉이 한봉지를 사자고하여 1k원을 주고 옥수수강냉이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자리에 누우며 지태가 강냉이 한주먹을 꺼내 먹기 시작하면서 줏은 돈이라고 하면서 6k원을 건네준다. 회비에 입금시키라고하며.
'은륜에 몸 싣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차 해안투어 제3차 여행기 (0) | 2005.10.22 |
---|---|
잔차투어 제3회차 여행기 [보성~성전/오산] (0) | 2005.10.19 |
잔차투어 제3회차 여행기 [마산~삼천포항] (0) | 2005.10.17 |
잔차 해안투어 제2차 여행기 (0) | 2005.09.03 |
잔차투어 제2회차 여행기 [자갈치시장~마산] (0) | 2005.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