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륜에 몸 싣고

양양 솔비치에서 조침령~진동방동계곡~내린천따라 인제까지

힉스_길메들 2011. 10. 18. 10:45

am6에 알람을 맞춰 놓았다. 조금 일찍 준비를 하고 출발하기 위함이다. 알람이 울렸으나 자리에서 조금 밍기적거리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집을 나서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을 마치고 샤워도 끝내고 거실로 나오니 배란다에서 부산i님 체조를 하신다.

 

바로 뱃사장에 연이어 져 있는 숙소의 베란다로 나오니 어느새 아침해가 찬란하게 떠 오르고 있다.

 

일출을 보고자 하였으나 조금 늦었지만 좀전에 막 솟아오른 태양은 사위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우리가 묵은 빨라시오 리조트의 베란다에는 침대와 슬리핑체어와 탁자와 의자가 놓여 바닷가를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조치해 편안함을 더 한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빨라시오, 이스탄샤, 노블리의 모습이 해변을 끼고 길다랗게 늘어서 있다.

 

동해 바다를 통해 떠 오른 태양은

 

이처럼 환상적이고 역동적이다.

 

베란다에 있는 침대끝에서 바라본 방

 

슬리핑체어앞에서 들여다 본 거실의 모습에 서이사님의 바다를 바라보고 계신다.

 

 

리조트 이스탄샤를 배경으로 오남매 인증샷에 들어가고 노블리쪽을 디카에 담고 출발을 서두른다. 쏠비치여 안녕이라고....

 

솔비치를 나와 낙산대교로 달린다. 어제는 뒷바람이라 그래도 편안한 라이딩을 하였는데 오늘은 정방향으로 맞바람이 분다.

갈대는 땅바다에 눕고 나뭇가지는 바람에 못이겨 윙윙거리며 옆가지를 때린다.

 

낙산대교를 건너자마자 양양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여 양양읍내로 들어선다.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기 위해

수퍼앞에 애마를 세우고 고글을 벗는 중에 고글다리가 뿌러지자 아내인 반구정이 반찬고를 꺼내 다리를 감아 준다.

관동대앞삼거리에서 쌍솔배기길로 들어서니 오르막이 시작된다.

서면주민자치센타와 상평초교를 지나서 논화교차로에서 한계령가는 설악로 고가밑을 통해 구룡령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르막을 올라서니 최전방에나 있을 법한 냉전의 부산물이 눈에 띈다. 

 

송천떡마을에서 떡을 사서 맛배기로 떡을 먹어보고

 

공수전천을 따라 구룡령길을 달린다.

 

공수전리는 감나무가 많은데 집집마다 이렇듯 감나무에는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 탐스럽게 익어간다.

 

영덕사거리다. 영덕호에서 물을 끌어올려 조침령양수발전소에서 전기를 일으킨다.

 

 

서림삼거리다. 삼거리에서 현리, 인제방면으로 우회전을 하여 조침령의 깔딱고개를 오른다.

 

조침령은 새도 날다가 힘들어 잠을 자다가 간다는 鳥寢嶺이다. 얼마전까지는 이처럼 높고 험한 산고개였으나 지금은 터널을 뚫어 포장을 하여 진동리와 이어진다. 

 

조침령을 오르다보면 처음 오르는 분들은 위의 사진에서 보듯 옹벽 가운데 수로통로가 터널로 오인할 수 있으나 길은 그앞을 지나 옹벽 위로 갈지자를 이루며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길모퉁이가 여렇 있으니 은근과 끈기로 오르로 또 올라야 한다.

 

 

이제 조침령 터널앞에 다 오르고 지금부터는 조침령을 향해 비포장길로 들어 설 것이다.

 

서림에서 조침령터널까지 약 5km거리고 터널앞 100m전에 우측으로 오르는 시멘트포장길이 있는데 여기가 조침령으로 오르는 들머리다.

 

조침령터널앞 들머리에서 약 20여m쯤 시멘트길로 올라서면 바로 비포장이 되는데 시작점부터 돌텡이길이 가파르게 놓여 있다.

 

 

 

 

 

들머리부터 시작해 약 2km정도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는데 이곳에 위와 같은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원래 표지석은 이곳에서 조금 남쪽 아래 약 50여m 지점에 세워져 있다.

 

 

 

 

 

 

자전거안장에 디카를 세워놓고 오남매가 새도 잠자고 쉬어 간다는 백두대간능선의 조침령표지석앞에 나란히 앉아 인증샷에 들어간다.

 

조침령에서 내려서는 비포장길은 위험하다. 곳곳이 물흐름으로 길이 패이고 돌텡이가 울퉁불퉁하다.

이런 길들을 내렸다. 끌었다 하며 무사히 내려서 터널밖 날머리에 내려서니 위로 터널길 왼편으로 점봉산 단목령밑 설피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보인다.

 

우리는 진동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쇠나드리, 두무대, 아침가리 등 진동계곡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을 사로잡고....

  

 

두무대를 지나 진동계곡 건너편 산자락에 펼쳐진 갈대인지 억새인지 갈바람에 허리를 꺽고 바람결에 흐느적 거린다.

 

애초에는 진동삼거리에서 우측의 귀둔리로 들어서서 가리산리를 지나 덕산리로 나오려 하였으나 그쪽길로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덤프트럭이 많이 다니기에 내린천으로 내려선다.

 

진동리를 지나며 뱃속은 허기가 진다.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쏜살같이 달릴 것 같지만은 맞바람은 페달링을 무겁게 한다.

허기진 배를 주려앉고 방태산휴양림앞을 지난며 샛말의 "방동막국수 숲속의빈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반구정과 자전거여행중 일전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막국수를 맛나게 먹은 -그때는 여름이였고 수많은 차량이 주차장에 가득했다- 기억 때문에 애마의 세운다. 

한켠에 자리한 우리 일행은 막국수와 편육, 감자전을 주문하고 막걸리 한 주전자를 시켜 갈증을 달랜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막국수를 먹는다. 

내린천을 만나는 현리로 나와 내린천을 따라 인제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린다. 북리와 하추리를 지나고 내린천 급류타기의 시발점인 원대리 수상공원을 지난 뒤 급류타기의 백미인 피아시계곡을 휘돌아

종착점인 고사리를 지나 소양강과 만나는 합강교를 건너 인제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pm4:10이다.

매표를 하여 속초를 출발 인제에 pm4:30 도착한 버스에 애마와 몸을 싣고나니 피곤이 몰려 온다. 버스는 동홍천에서 고속도로로 들어가 어느새 서울시내에 들어섰다.

pm6:30 버스에서 내려 자양동의 단골식당에 들려 생물조기낙지매운탕에 소주를 곁들인 저녁을 먹고 헤어져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