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사님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서서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중에 제이비님께서 손폰을 주신다.
잠실대교로 나오시겠다고, 제이비님과 만나서 자전거를 탄지가 벌써 몇 해는 된 듯싶다.
잠실대교밑에서 만나 구암고개를 넘어서 고덕생태공원과 하남한강시민공원을 지나 산곡천을 따라 가다 은고개를 넘는다.
오늘 은고개, 도마치고개, 무술고개, 정지리고개, 염치재를 넘어 남종강변길을 돌아 도마치를 넘어 남한산성을 넘어서 탄천으로 들어서려 했으나 계획을 변경하여 무술고개를 넘어서 경안천변을 따라 광주시내를 거쳐 목현천을 따라 이배재를 넘어서 성남산단의 순환로를 돌아 탄천으로 드러서는 코스로 변경을 한다.
목현천을 따라 오르는데 서이사님께서 두부집을 보시고는 '양쪽에 다 두부집이네'하신다. 내가 두부를 좋아 하시는 것을 아시고는,,,,, '조금 더 올라가서 먹어요' 하고는 이배재고개 중간즈음에 길 우측에 "소금"이라는 한식당으로 들어선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따끈한 오차를 갖다 놓는데 무슨 찻물인지 모르겠다. 대체로 붉은 물인데 맛이 괜찮다.
자리를 잡고 앉아 전채요리가 나온다. 갈색추억을 떠 올리는 당면에 빨간 당근, 하이얀 숙주, 파아란 부추로 맛깔스럽게 버무린 잡채가 있고
신선초, 상추, 자색양배추와 흰양배추에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를 뿌린 야채샐러드와 시골스럽게 옛 생각이 떠오를 보리술빵이 예쁜고도 고급스레 놓여있다.
에피타이져가 들어가고 메인요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살짝 데친 곰치쌈이다.
설명을 해 주었는데 금방 잊어 버렸다.
멸치볶음이고
애기가지란다. 어린 가지를 말려서 볶아낸 것이란다.
장아찌인데 이것도ㅜㅠ
이것은 알겠다. 고사리나물이란걸 ....
위 사진들은 밑반찬들이고 메인요리로 고소한 풍미를 자랑하는 간고등어구이와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여 풍미가 그윽한 황태구이
효소를 빚은 총각열무김치가 새콤하게 익어 깊은 맛이 들었다.
콩과 쌀보리 등 잡곡을 넣어 밥맛이 찰지고 고소하며,
배추된장국은 시원하고 부드러우며 개운하다.
오늘의 또하나의 메인요리인 훈제오리다. 훈제오리를 야채와 함께 렌지에 올려 따끈하게 데워서 먹는다.
점심을 먹으면서 넉넉한 시간과 훈훈한 인정이 넘처 우아하고 기품있게 그리고 풍요로운 가운데 여유를 갖고 담소를 하면서 막걸리로 반주를 즐긴다.
음식을 먹다가 쌉싸롬한 곰치쌈이 부족하면 몇 번이고 부탁하는대로 짭쪼롬한 장아찌가 부족하면 더 채워주고, 새콤한 총각열무김치도 보충해 주시고 하신다.
덤으로 부산아이님은 쥔장이-물론 아짐씨다!-귀엽게 보셨는지 한봉에 3천냥하는 누룽지까지 기냥 챙겨 주신다. 길메들 질투나게스리 -_-;;
이런 거한 "장수밥상" 한상차림을 아래의 사진속 주인공이신 제이비님께서 쾌척하셨다. 미안하고도 감사합니다. *^^*
"소금"에서 점심을 반주와 함께 거하게 먹고는 완만한 고갯길을 서서히 조금 오르니 앞에 도로가 곤두서있고 차는 쉼없이 넘어가고 넘어오는데 갓길도 없는 이배재길은 편도 일차선인 찻길로 성남과 광주의 시내로 바로 진입하는 유일한 길이라서 그런지 차량통행이 엄청많다.
이배재를 넘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서 반포산단앞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니 또다시 깔끄막이다. 여기를 치고 오르니 내리막과 오르막이 연이어 이어지고 양지공원을 지나자 남한산성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하여 복정으로 빠지는 약진로를 내려서서 복정역사거리에서 제이비님과 헤어지고 탄천둔치로 나와 양재천에서 서이사님과 부산i님과 헤어지고 지브로,,,,,.
오늘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이어주시고 쑥인절미를 나눠주신 서이사님, 갖은 견과류를 넣어서 만든 떡을 주신 부산i님 그리고 장수밥상 한상차림을 쾌척하신 제이비님 넘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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