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석탄일을 맞이해 토일월 사흘의 연휴가 주어진 가운데 친구인 강촌이 카페지기로 있는 부부바이크에서 강철님의 화천펜션으로 여행겸 라이딩을 떠나기로 하여 동참을 하게된다.
토요일 저녁엔 친구의 딸네미 혼사가 있었고, 일욜날엔 근무를 해야 하기에 퇴근후 저녁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한다.
아내인 반구정이 직장으로 픽업을 와 함께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는 6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을 서두른다. 팔당대교를 건너 운길산역앞 진중삼거리에서 (45)국도를 타고 금남나들목에서 경춘국도를 따라 이동하는데 여기부터 밀리기 시작하더니 청평검문소앞까지 이어진다.
검문소를 지나자 도로는 언제 그랬냐? 싶게 뻥뚤려 가평에서 명지산, 목동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강촌으로부터 손폰이 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청산으로부터 손폰이 울린다.
어느새 어둠은 바다속 깊숙히 자리잡은 듯 적막강산이 따로 없을 정도로 사위는 먹빛을 띄우고 이따금 길가 펜션에서 삐져나온 불빛에 투숙객들이 삼삼오오 길을따라 자연을 삼킨다.
목동삼거리에서 도마치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계곡 왼편으로 연인산, 명지산, 강씨봉을 거슬러 신로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고, 오른편으로 애기봉과 화악산 그리고 석룡산이 도마치를 넘어 백운산 신로령을 지나 광덕산으로 이어진다.
논남을 지나 적목리 용수목다리를 건너자 도마치재를 오르는 오르막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이리저리 휘돌아 도마치재에 오르자 강원도 화천군으로 행정구역이 바뀐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인 것이다.
내리막길인 도로는 두어군데 한차로를 막고 토목공사가 펼쳐져 살며시 돌아 나가니 광덕초교삼거리다. 여기서 사창리쪽으로 우회전을 해 약 1.0km정도 진행을 하자 우측으로 수밀리길 들머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여 진행하는데 몇개의 군부대가 있고 어둠속에서 초병이 정문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며 청산으로부터 손폰이 울린다. 어디 오느냐고?
목적지에 다와 간다고하자 자기가 길을 내려와 있으니 태우고 가랜다. 수밀리길 입구로부터 개울을 따라 약 5km정도 오르자 청산이 헤드라이트에 비추고 픽업해 잠시 진행을 하니 어둠속에서 왁자한 소란이 들린다.
집주인인 강철님 내외, 고지리님 내외, 강촌과 산촌님 그리고 산들님이 반갑게 맞이 해 주신다.
강철님은 화로에 삼겹살을 굽고 오색한지님은 저녁상을 차려주신다. 우리는 저녁을 미리 먹고와 배는 부르지만 준비해 주신 정성으로 한술 뜨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소주잔을 기울인다.
밤은 깊어가고 초승달이 손톱같이 걸려있는 가운데 산능선 저넘어로는 천둥과 번개가 요동을 치고 펜션의 노천카페앞으로 몇 방울의 빗방울이 아롱지나 옷깃도 적시지 못할 정도이다.
밤이 깊어 자리에 들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니 청산과 산들님이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을 면회와 아들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돌린다. 대단한 정성이다. 하긴 나도 그들을 보려 하룻밤을 화천으로 달려왔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강촌의 손폰이 울려댄다. 영촌님이 용산에서 밤12시에 지방에서 귀경하는 부인과 함깨 오신다는 사전에 고지가 있었기에 영촌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강촌과 강철님의 통화를 듣고 잠시 후 영촌님이 도착하고 다시 잠자리에 든다.
날이 밝았다. 밤에 먹은 소주에 소피마르셔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3=3=3
다시 자리에 누웠다. 잠을 더 자려는데 잠시후 강촌이 화장실을 다녀오고 또 강철님이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자리에 눕다가 알람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am6시다.
강철님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밖으로 나서는 것을 보고 어떻게든 잠을 더 자려 눈을 붙이나 업치락뒤치락하나 정신이 말똥말똥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환하게 동이튼 화천의 산속펜션에서의 아침을 맞이한다. 펜션앞 개울로 내려가는 철계단을 설치해 놓아 냇가로 내려서니 너른 반석과 얕으막한 작은 소도 있고 깊게 파인 홈통이 있어 앉아 족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여름엔 많은 수량으로 어른들도 물놀이 하기에 안성마춤이란다.
이넘은 나의 애마이다. 거칠고 야생마같은 나를 태우고 나의 닉네임 길메들처럼 불철주야 산들로 뛰어다녀 갖은 영광의 상처를 갖고 있는 귀여운 넘이다.
요것은 나의 아내인 반구정의 애마이나 요즈음 반구정이 아껴주며 가까이 해 주어야 함에도 반년 가까이 멀리해서 단단히 삐쳐있다.
삼일리 수밀길에서 나와 도마치로 오르다 정상 바로밑에서 우측으로 당골임도가 펼쳐져 있다.
도마치 정상 조금 아래에 있는 임도 들머리는 반암산을 휘돌아 약 3.5km정도 오르면 5.5km 정도를 내리막으로 되어 있는 임도로 비단길이라 표현해도 될 완만한 비포장길이고 날머리가 당골계곡앞으로 떨어져 물가에 위의 사진과 같은 명물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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