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일이다. 팔당 한바퀴 돌아오려 출차를 했는데 잠실 종합운동장나들목부근에 BIKE STORY라는 대형버스가 한대 주차해 있다. 자전거여행 전용버스라고,,,.
일전 강촌랠리코스 답사차 라이딩할 때 민규님은 클래식님의 함백산투어 이야기를 듣고 10월 라이딩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마침 투어버스가 세워져 있어 사진을 남겼다.
성산대교를 출발해 의정부를 지나 고모리저수지까지 라이딩후 "욕쟁이할머니집"에서 점심을 먹는 라이딩이 있어 의정부 성모병원앞에서 합류하기로 한다. 이른 아침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하다 샤워를 마치고 10시에 나와 김밥집에서 김밥한줄로 요기를 하고는 12:10에 일행들과 조우하고자 10:20 출발, 양재천~탄천~한강~중랑천~부용천을 거쳐 성모병원앞까지 약42km를 달려 SK제일주유소에 도착하니 11:52이다.
의정부경전철 "경기도제2청사역"앞을 지나는데 손폰이 울린다. 무시하고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여 보니 민규님으로부터의 연락이라 연결을 하여 지금 도착하였노라 하니 조금 진행이 빨라 전화했노라 한다. 이번 라이딩에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내 직장동료였던 최병환이 "백두대간"이라는 닉네임으로 성산대교부터 동행을 하여 일행들과 섞여서 라이딩을 하고있다.
축석고개 옛길로 접어 드니 길가는 나무숲으로 터널을 이뤄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고 앞서가는 일행들보다 뒤쳐진 남성라이더가 있어 뒤에서 독려를 하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상당히 내공이 깊은 라이더였다. 그는 버스의 바퀴가 자기 발가락을 밟고 지나가 골절이 되어 5개월 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하다 처음으로 재활차 나온 고수였던 것이다.
축석고갯마루 못미쳐 대로와 옛길이 합류하는 지점에 선행라이더들이 기다리고 있다. 뒤에서 오는 라이더들이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출발하려 할 때 "백두대간"에게 다가가 "번짱이나 길짱 뒤에 너무 바짝 쫓아가지 마"하였으나 요지부동에 마이동풍이다. 번짱이나 길짱의 뒷꼭지에 바짝 붙으면 뒤의 라이더들이 연속으로 붙어 후미에서 쫓아오는 체력이 부족한 라이더는 오버페이스를 하여 더욱 더 쳐지게 되어 있고 리더는 이를 관과하게 되기때문에 적당히 떨어져 주는 것이 리더가 전체의 속도를 조율하는데 수월하다. 허나 그는 라이딩이 끝날 때 그러니까 한강둔치로 나와 잠수교를 지나 이촌동 편의점에서 막걸리로 뒷풀이장에 도착할 때까지도 길짱 뒷꼭지에 붇던지 추월을 하고 있다.
축석고개를 넘어 무봉리마을입구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무봉리로 들어선 뒤 이곡리에서 넘어오는 길과 합류하여 고모리저수지를 끼고 돌아 "욕쟁이할머니집"에 도착한다.
pm1;00. "욕쟁이할머니집"엔 많은 식객들이 아직도 점심을 흡입중이다. 우리도 한켠의 방으로 안내되어 자리를 잡고 앉아 먹음직한 음식들이 식탁에 도열하고 있다. 고추장아치, 도라지무침, 벤뎅이젓, 고사리나물, 호박나물, 오징어채무침, 콩자반, 무말랭이무침, 오징어채무침, 고추잎장아치, 시금치나물, 깻잎장아치, 콩나물무침, 김치, 생오이무침, 된장시래기가 나오고 강된장과 콩탕에 쌈 그리고 밥통과 누룽지통이 나왔다. 여기에 별도로 돼지불고기에 막거리를 주문하였다. 그중 압권은 된장시래기조림, 밥통에서 그릇에 밥을 덜어 시래기를 올려서 강된장에 비벼 먹고는 나중에 누룽지와 숭늉으로 입가심을 한다.
배불리 먹고는 저수지로 나와 잠시의 휴식과 여담을 즐기다. 이곡리를 거쳐 축석고개를 넘어 의정부성모병원앞에서 길을 건너 부용천 자전거길로 들어서 중랑천을 따라 내려와 한강시민공원내 이촌동의 편의점에서 막걸리로 뒷풀이를 한다.
그리고는 이뽀님 베트남 출장 송별연이 있어 자양동으로 gogo ssing
고모리저수지옆 욕쟁이할머니집 라이딩을 마치고 한강시민공원내 이촌동편의점에서 뒷풀이한 여독이 있어 이뽀님 베트남 출장 송별연에서는 먹는 것이 시원치않다.
남들은 등심에 채끝살이지만 고기를 안 먹는 나는 오징어볶음으로,,,. 여기에 전주가 있어 소주 몇잔이 끝.
헤어져 밖으로 나서려는데 최여사가 나를 붙잡아 "마누라 오라그래!", "아! 멀리 있어 늦어요", "그래도 전화해 오라고 해"한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뺏어서 신랑이 취해서 못가니 오라고 성화를 한다.
그러더니 아내가 오니까 맥주 한병 사달라고 하더니 새로담은 김치한통을 내주며 갔다가 먹으란다. 오늘 최여사는 김치를 담아 교통사고로 팔을 다친 "서이사님"과 베트남에 출장가는 "이뽀님" 그리고 "마차님"과 우리에게 김치 한통씩을 담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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