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 유채전 한 접시… 봄맛 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쌉싸래한 봄맛이 아작아작 씹히는 유채전. 한 입 베어 물면 겨우내 움츠렸던 미각이 번쩍 깨어난다. 사진 임우석 참 이상한 일이다. 왜 겨울이면, 겨울 맛에 만족하지 못하고 담 너머에 있는 봄맛을 흘깃거리게 될까 말이다. 봄맛이란 무얼까? 뭔가 파릇하고,..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다이어트에도 좋다, 매생이 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시인 안도현은 매생이를 '저 남도의 해안에서 왔다는 맑은 국물도 아니고 건더기도 아닌 푸른 것, 다만 푸르기만 한 것'이라고 노래했다. 우리의 전통 식재료 매생이가 서양식 조리로 태어난 매생이 파스타. 사진 임우석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깨끗이 비운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입안 얼얼·따끈 '환상 2중주' 냉면+수육 김치말이+빈대떡… 어느새 빈그릇 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육수를 섞은 차가운 물김치에 빈대떡을 넣고 밥을 말아 먹는 이북식 김치말이. 사진 임우석 천생이 평양 사람인 내 할아버지는 생전에 겨울냉면이 더 맛있다고 하시었다. 평소에도 메밀 발 뚝뚝 끊기는 평양 물..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맛의 명가들 "웰컴 투 명동" 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서울의 골목 골목에는 우릴 행복하게 하는 맛집들이 버티고 있다. 명동에서 오랫동안 그 맛을 유지하고 있는 명동막국수와 소고기국밥집의 모듬전. 사진 임우석 시청 앞 트리에 불을 켜지면, 공식적으로 연말이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니, 나의 연말..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스타일은 달라도, 아침밥은 희망 박재은ㆍ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하루 세 끼 중 반드시 챙겨야 할 식사가 있다면 아침밥일 것이다. 아침 식사는 하루의 시작점이자 하루를 온전히 지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사진 임우석 요즘 같은 불황에는 사실 '명품 먹거리'라는 칼럼 제목조차 부담스럽다. 직장인들이 백..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뚝딱 한 그릇 비우고 싶은 국밥 박재은·음식 에세이 <밥 시> 저자 지친 나그네의 원기를 채워 주는 건 따끈한 국밥 한 그릇이다. 고소한 육수의 맛이 깊게 느껴지는 경남 함양의 대성식당 쇠고기국밥. 사진 임우석 말갛게 고아낸 돼지국밥. "주모, 여기 국밥 한 그릇 주오." 사극을 볼 때마다 내 촉각을 곤두서게 만..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게딱지의 추억… 결코 못잊어… 간장게장은 게가 가진 고유의 물맛과 땅 맛, 은은한 살맛과 내장의 단 맛, 알과 껍질에서 우러 나오는 고소한 맛이 간장의 지휘 아래 합주를 이뤄내는 음식이다. 당귀 잎을 곁들인 간장게장. 사진 임우석 대중탕, 그것도 여탕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사우나 도크에 우르르 몰려 앉은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고소한 향 '후각 행복' 담박한 맛 '미각 만족' 수도권 5일장으로 유명한 성남 모란시장은 기름 도매시장으로도 이름 높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주말, 몸에도 입에도 맛있는 '기름' 이야기를 했었다. 기사를 본 지인들이 서울서 가까운 기름 파는 곳을 여럿 물어왔다. "기름 사러 갈 것이면, 당연히 모란시장이지." 나의 대답. 인구 10..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보양식, 더위에 허해진 몸 '으랏차' 덥다. 찐다. 어지럽다. 목덜미에서 가슴팍을 타고 처진 뱃살 아래로 땀이 고인다. 마누라는 이런 나를 두고 누런 육즙이 줄줄 흐른다고 비아냥댄다. 허한 게라, 이럴 땐 보양식이 최고다. 칼칼한 육수에 죽죽 찢은 살살한 살코기가 혀에 착착 감긴다. 크억! 배꼽부터 뜨끈뜨끈 데워지는 것..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후드득' 빗줄기에 빈대떡 생각나 '후닥닥' 괜히 울적해지는 마음, 빗소리에 정처없이 거리를 걷고 싶다면 오늘만큼은 재래시장 먹자골목의 ‘빈대떡 신사’가 돼보는 건 어떨까. 구수한 음식 냄새와 비좁은 시장통을 ‘둥둥’ 울리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빗소리가 묻혀버리는 곳, 서울 종로4가 광장시장이다. 이곳은 2005년 청계.. 맛집·멋집n요리 201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