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매실 후루룩 메밀국수 물오른 매실을 한 광주리 담아 거실 한쪽에 두었다. 집안에 복숭아 향인 듯, 살구 향인 듯 달고 새콤한 향기가 잔잔히 퍼진다. 일과를 마치고 귀가한 남편은 현관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묻는다. "복숭아 샀어?" "아니, 매실이야. 술 담그려고." "와, 매실 익는 냄새가 이렇게 예쁘구나." 두 사..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매콤매콤… 쫄깃쫄깃… "추억 한접시 추가요" 떡볶이. 떡을 볶은 요리다. 장금이가 만든 떡볶이가 드라마에 나오는 것으로 보아 떡볶이의 역사 또한 짧지가 않다. 물론, 장금이의 떡볶이는 간장이랑 쇠고기를 넣어 만든 '궁중 떡볶이'였지만 말이다. 요즘 우리가 자주 먹는 떡볶이는 '떡 찜'모양의 요리에 가까웠던 궁중 떡볶이보다 빨..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성게알 혀끝서 톡~ 바다내음 솨 아, 그리스에 가보고 싶다. 동해나 남해의 물빛과는 또 다른 지중해 바다를 보면서 우조(그리스 토속주의 일종)를 마시고 싶다. 아, 모처럼 달력에 빨간 날이 줄줄이 달렸는데, 원고나 끄적이며 나는 주말에 또 방에서 콕. 그나마 모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몇 권이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봄을 무치고… 봄을 끓이고… 봄식탁이 향긋 남자들은 제 엄마와 닮은 사람과 결혼한다? 글쎄,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이치에 맞는 말이기는 하다. 꼭 그 생김이 닮지 않더라도 성향이나 성격, 분위기나 취향 등이 모친과 닮은 여인에게 친숙함이나 편안함 또는 동질감을 느끼며 더욱 가까워질 수는 있을 테니까. 나의 시..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한국의 맛 불고기 프랑스 파리의 패셔너블한 동네 생 제르망 데 프레. 총 20구로 나누는 파리 지도에서 제 6구에 해당되는 동네다. 장 폴 사르트르나 알베르 카뮈와 같은 지성인들의 아지트였던 카페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유서 깊은 카페들을 위시로 명품 부티크나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성이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깊은 손맛 만두 중국 상하이의 '위위엔(藝園)'. 역사가 오랜 중국 정원이다. 상하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16세기에 지어진 명소다. 중국 내 여타 정원들에 비해 아담한 규모, 그 규모가 결코 작지않게 느껴지는 설계나 꾸밈으로 관광객이 줄을 서 입장한다. 위위엔이 유명한 이유 가운데 또 하나는 정원 앞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김치·장아찌 담가 입맛 돋우고 지친 간에 생기 되살리고 ‘담근 장아찌는 여름철에 먹기 좋고/ 소금에 절인 김치 겨울 내내 반찬 되네/ 뿌리는 땅 속에서 자꾸만 커져/ 서리 맞은 것 칼로 잘라 먹으니 배 같은 맛이지’ 고려시대의 문장가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위와 같이 칭찬을 받은 먹거리는 무얼까? ‘박재은의 명품 먹거..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초록빛 속살 보말… 푸른바다의 맛에 '풍덩' 박재은씨가 돌아왔다. 입맛 당기는 요리 만큼이나 맛깔진 글로 음식 이야기를 전해주는 음식 칼럼니스트다. 2004년 12월부터 한국일보 ‘프리’ 섹션에 1년여 ‘박재은의 음식 이야기’를 연재했던 그가 새롭게 매주 토요일자 한국일보 ‘토일 엔터’에서 독자와 만난다. ‘박재은의 명품..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MB의 단골집…"나도 가본데네" 이명박 당선인이 자주 찾았다는 음식점을 탐문한 결과, 역시 대단한 식성이었다. 한식 중식 일식을 넘나들며 육류 생선 채소 등 가리는 것이 없었다. 한 식당 주인은 “밥에 나물을 넣고 비벼서 체면 차리지 않고 먹성좋게 드시는 모습이 딱 시골사람 같았다”고 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 맛집·멋집n요리 2012.07.07
[즐거운 설] 남은 명절음식 '퓨전요리'로 재탄생… 군침 도네! 민족의 명절 설. 노릇노릇 고소하게 전 부치는 냄새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흥겨움이 더하지만 막상 차례 지내고 나면 남은 음식 처리가 여간 고민이 아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에게 매번 같은 음식을 데워 낼 수도 없는 일. 명절 음식을 맛깔스럽게 활용할 수는 없을까. 문화사.. 맛집·멋집n요리 201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