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에 흘러가는 달 그림자

[푸드 포커스] 거친 듯하지만 소박한 맛이 매력인 강원도 향토음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밀총떡과 가자미식해, 감자전, 감자막가리만두, 막국수. ●JW 메리어트 호텔 제공 새콤하게 간한 밥을 조물조물 뭉쳐 그 위에 얇게 저민 날생선을 살포시 얹은 초밥. 일본을 대표하는 고급 ..

[한국의 맛을 만드는 사람들] <11> 제주 우리 차 브랜드 '오설록'의 다인(茶人)들 오설록 티 하우스의 다기(茶器)와 덖음 녹차. 그릇 모양새는 투박하고 우려내는 속도도 느리니 현대인의 일상과 거리가 먼 듯도 하지만 말은 적게, 생각은 많이 하게 해주는 녹차 한 잔의 여유는 여전히 ..

한국의 맛을 만드는 사람들 <8> 자연요리 전문가 임지호 자연과의 교감에서 음식이 탄생한다. 마당에서 따낸 벌레 먹은 다래잎과 라벤더로 만들어 낸 요리.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방랑 ..

[한국의 맛을 만드는 사람들]<8> 낙원떡집 이광순 반 세기 떡 명가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떡집의 우리 떡 상차림. 맨 위가 현미 쑥 찰떡, 아래 왼쪽이 쑥설기, 오른쪽이 찰떡이다. 밀가루 버터 없어 깔끔한 맛에 지친 위장까지 달래주니 '아점' 한 끼로도 추천할 만하다. 이 기획 첫회..

성산포, 모슬포, 한림 등 제주 5 개 수협에서 그날그날 입하되는 싱싱한 제주산 고등어. 우리 남편은 고등어를 무척 좋아하지만 등 푸른 생선 특유의 기름기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편이다. 제 아무리 몸에 좋은 기름이라도 먹고 나서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면 아내 된 자로서 고등어를 기..

동문시장 좌판대의 생선들. 제주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문시장엔 옥돔부터 쥐치에 이르는 물 좋고 저렴한 생선이 그득하다. 제주도에서 일반 가정의 식단을 위해 가장 값싸게,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동문시장이다. 하루 평균 팔천 명에서 많게는 만 명에 이르는 ..

끓는 물에 생멸치를 넣고 끓인 뒤 미역과 배추를 넣고 다시 끓여 국간장으로 맛을 낸 멜국 ● 제주 향토음식보존연구원 제공 제주 바다가 눈에 아른거리는 계절이 다가왔다. 세계적으로 '청정지역'이라 인정을 받을 만큼, 제주도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고유의 문화를 자랑한다. 특히 제..

발우공양 메뉴의 하나인 '10바라밀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전부리, 계정혜 삼합, 삼색전, 도토리묵 잡채, 가운데가 뿌리샐러드다. 화려한 색채 앞에 미각보다 시각이 먼저 들뜬다 뭔가 잃어버렸다 생각하여 한참을 찾아 헤매다 지쳐서 집으로 돌아오니 그 물건을 집에 두고 나간 ..

김영창 사장에게 불 조절 노하우를 배워 봤다. 우선 통째로 굽는 굴비가 가장 센 불에서 구워진다. 창자 뗄 일이 없으니 반으로 가를 일도 없고 한 마리를 통으로 굽자니 당연히 불이 커진다. 나머지는 창자를 떼고 반으로 갈라 굽기 때문에 불이 약해진다. 굴비보다 작은 불로 삼치를 굽..

두통과 현기증을 다스리는데 좋은 봄철 담금주인 목련주. '홈메이드 약술', 담글 시기다. 봄에 나는 꽃과 과일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담금주는 허약해진 몸과 기운을 보강하고 인공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웰빙술'로도 사랑 받는다. 이맘때 담가 놓았다가 4∼5개월 뒤 마시면 된다. 봄꽃..